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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크리스마스에는 낭만을
각박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도, 크리스마스의 낭만만큼은 여전히 아날로그에 남아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는 단연 크리스마스다. 11월 말이 되면 슬슬 크리스마스를 둘러싼 날짜에 연말 모임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한다. 연말마다 꾸준히 만나는 친구 모임 중 하나는 대학교 동기들이다. 코로나 학번으로 입학했음에도 꼬박꼬박 모여온 우리의 모임은 벌써 5년을 넘어섰다. 올해는 다섯 명 전원이 졸업을 한 첫 해로, 모임 날짜 맞
by
소인정 에디터
2025.1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직장을 구하고 있었는데 그새 문장 속의 주어가 바뀌었다. 세상에 나올 때 모든 걸 다 내 힘으로 하지 못한 탓인지. 30대가 돼도 내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다. 차도 있고 집도 있고 뭐 여러 가지 내 것이에요,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많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전세로요. 얼마 전까지는 직장을 구하고 있었는데 그새 문장 속의 주어가 바뀌었다. 세상에 나올 때 모든 걸 다 내 힘으로 하지 못한 탓인지. 30대가 돼도 내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다. 차도 있고 집도 있고 뭐 여러 가지 내 것이에요,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많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10년간 같이 살던 동거인이 결혼을 하
by
조수빈 에디터
2025.1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해 다짐: 책 안 사기
아무래도 실수 많은 한 해가 그려진다.
안 그래도 월세 단칸방 신세인 주제에 책 욕심이 과하다는 건 알았다. 그래도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는데 이번 이사를 준비하며 그 벌을 받았다. 요즘 코맥 매카시의 책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보다 벌이 더 많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던데. 나 개인 또한 내가 지은 죄보다 더 많은 벌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그냥 책을 사는 걸 좋아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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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5.12.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6. 7년의 궤적
새마음, 새 핸드폰, 새출발!
7년 만에 휴대폰을 바꿨다. 지금까지 쓰고 있었던 건 2018년 11월, 대학교 입학이 확정된 날 아버지가 선물로 사주셨던 아이폰 XS 기종이다. 고등학교의 끝자락부터 대학 생활, 그리고 직장에 들어온 지금까지 늘 곁에 있던 물건을 드디어 내려놓았다. 그동안 휴대폰을 교체하지 않은 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몇 번을 떨어뜨려도 잘 작동했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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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5.12.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연말을 즐기는 방법들
연말을 즐기는 방법
벌써 2025년 12월의 2/3가 지나가고 있다. 이번 달 에세이는 내가 올해 연말에 어떤 것으로 소소한 즐거움으로 보냈는지 공유하고 싶어졌다. 일, 운동, 공부, 개인 시간은 사실 어느 정도 루틴에 맞춰서 살아가기 때문에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 소소한 것들에 의미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 의미를 담는 것은 어려우니깐 유독 내 기억에 오
by
김지연 에디터
2025.12.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넓고 얕음과 좁고 깊음
아마 나는 ‘넓고 얕음’을 추구하는 ‘좁고 깊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가 넓고 얕음을 지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물어오면 “나는 장르 안 가려”라고 대답했다. 어떤 영화를 보고 푹 빠져도 그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 시간에 다른 새로운 영화를 찾아야 하니까.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새벽까지 새로운 음악을 찾아 디깅하던 날이 많았고, 플레이리스트에는 일본의 보컬로이드부터
by
양혜정 에디터
2025.12.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기록 이야기
중학생 시절부터 스물세 살 지금까지 이어온 기록
나는 오래전부터 기록이 습관인 사람이다. 물론 내 주변 지인들에 비하면 스스로 기록자라 말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지만, 나는 나름 내가 꾸준히 기록해 온 사람이라믿는다. 일기, 다이어리는 기본이고 콘텐츠 기록, 아이디어 정리, 어휘 모음 등 다양한 용도로 착실히 기록을 수행하는 중이다. 이번 글에서는 나의 중학교 학창 시절부터 스물세 살의 지금까지 이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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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5.12.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을 믿는 마음이 나를 쓰게 만든다
찬 바람이 생각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다 신춘문예의 계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사람마다 떠올리는 것이 있다. 누군가는 핫팩을 챙기고, 김장을 걱정하고, 또 누군가는 겨울을 핑계 삼아 오래 미뤄둔 사랑을 고백하기도 한다. 나는? 겨울이 오면 마음속에 ‘신춘문예’가 찾아온다. 한 해 동안 쓴 시와 수필을 뒤적이며 가장 애착이 가는 문장을 골라 묶어 보내는 일. 그런데 써둔 글이 없으면 매우 슬프겠지. 신춘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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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5.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6. '척'을 한번 해 볼까
나의 2026 키워드는 '척'이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매년 한 해를 대표하는 트렌드 키워드가 선정된다. 연말쯤 되면 트렌트 채널에서 분석한 내용을 주르륵 훑어보는 편인데 내년이 또 말띠의 해라 평소보다 집중하면서 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202
by
한세희 에디터
2025.12.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좋아하는 일로 불행해지지 말자
물러버린 마음도 잘 뭉쳐주기만 한다면
좋아하는 일로 불행해지지 말자고, 근 몇 달 동안 주문처럼 되뇌었다. 좋아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예찬해 온 나였지만, 정작 최근의 나는 그 ‘좋아함’ 때문에 불행해지고 있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고 그래서 잘하고 싶었을 뿐인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새 기대로 변해버렸다. 기대라는 불순물이 마음속에 들어선 탓일까. 나는 좋아하는 일 때문에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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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5.12.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긴 잠의 끝에서 1
밥을 먹고,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정도의 삶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다. 깨지 않는 가위에 눌린 듯 생시만큼 생생하고 생시만큼 기나긴 꿈. 안개처럼 뿌옇고 졸음처럼 나른한 매일의 끝, 진득한 백일몽에서 깼다. 의사가 기면증이란다. 약을 먹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쨍하게 부신 세상의 명도와 채도가 너무 낯설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내 영혼도 그랬다. 거리 가장자리에 서 잠깐 낯설어진 세상을 바라보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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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5.12.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를 붙잡아보려 한다
2026년에는 그러고 싶다
나는 살면서 무엇을 붙잡고 살아왔나를 오랜만에 생각했다. 이 물음은 몇 년 전 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자기소개 질문으로 처음 만났다. 정확히는 이런 질문이었다. '무엇인가에 간절해져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이었는가?' 스물을 넘은 지 얼마 안 됐던 당시에는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게 없었다. 8시 30분까지(그보다는 늦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by
박수진 에디터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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