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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나의 우울과 시간 [사람]
행복은 찰나와 같음을 비로소 인정해요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인 펠트공예의 시간 나에게 시간은 무척 상대적이다. 과거의 좋았던 순간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 듯 해서 덧없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반대로 끝이 보이질 않아 두렵다. 어느 정도의 우울감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내가 현재 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사람이 초라해지고 자꾸만 작아진다. 이런 부정적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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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에디터
2021.06.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못난이 오렌지가 되겠어
못난이 사과가 되면 좀 어때. 못난이 오렌지가 되면 좀 어때.
나는 과일을 잘 못 깎는다. 사과는 물론이고 오렌지 같이 조금이라도 번거롭게 까야하는 과일이면 웬만해선 손대지 않는 편이다. 과일을 꺼내어 먹어볼까 하다 금방 포기하면서 그 이유를 묻기 위해 가만 돌아보면 '굳이' 싶었던 것 같다. 굳이. 굳이 해서 뭐해, 그냥 안 먹고 말지, 귀찮게. 사실 그렇게 애써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았어. 하고 말이다. 하지만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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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1.06.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올해의 생일과 봄을 보내며
세상의 어떤 생일과 봄에 관하여
오월 하면 밝고 선명하고 화창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월은 찬란한 봄의 절정이며 더불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과 같이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축하하는 날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오월이 되면 각종 기념일에 관한 여러 노래들이 자동으로 흥얼거려지기도 한다. 그리고 오월에 대한 이야기 한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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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1.05.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이름은 [사람]
그러니까 뭐가 되고 싶은데? 불리고 싶은 이름, 나의 정체성을 묻다
그러니까 뭐가 되고 싶은 건데? 어떤 날에는 하루 종일 글만 써도 좋고, 또 어떤 날에는 산책을 나가 멋진 나무 사진을 찍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가도,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싶다. 가끔은 커뮤니티 내에서 진행할 만한 흥미로운 프로젝트 아이템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UX Writing(사용자 경험 측면에서의 글쓰기)이라는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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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에디터
2021.05.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를 환영하는 찬란한 죽음의 세계: 유령신부 [영화]
죽음을 피해 도망다녀도 마지막엔 모두 한줌의 재
기묘하고 기괴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팀 버튼의 애니메이션 영화 <유령신부> 속에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귀족의 사돈이 되려는 부모님의 야망 섞인 등쌀에 못 이겨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신부와의 결혼을 앞두게 된 예비 신랑 빅터가 등장한다. 빅터는 생선 가게를 하는 부잣집 상인의 아들이고, 그가 결혼하게 될 예비 신부 빅토리아는 몰락한 귀족 집안의 딸이
by
고민지 에디터
2021.05.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잘 살아야 잘 쓴다 [사람]
글쓰기가 나를 집어삼킬 때
* 글의 제목은 강원국 작가님의 강연에서 착안했습니다. 자의식 과잉이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글쓰기가 이렇게 두려울 리 없다. 내가 누군가의 독자이듯, 남들도 내 글을 읽을 거란 생각에 몸이 부르르 떨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기는커녕 겁이 늘었다. 어느 순간부터 조회 수가 단지 숫자가 아닌, 사람들의 머릿수로 느껴지는 탓이다. 그래도 마감이 다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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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음 에디터
2021.05.10
리뷰
도서
[Review] 죽음이 전하는 삶의 의미: 죽음의 춤 [도서]
나는 탄생도 보았고 죽음도 보았는데 그 둘이 다른 줄만 알았다
죽는 법을 배우면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는 말이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밀란 쿤데라도 독일 속담을 꺼내며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소개할 세실리아 루이스의 <죽음의 춤> 제일 첫 장에도 T.S. 엘리엇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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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1.05.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영원의 낭만성
변하는 마음에 대하여
영원. 한때는 이 낭만적인 단어에 목을 맸던 때가 있었다. 손에 꼭 쥐고서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사실 그러한 욕심은 지금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러 종류의 끝과 상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엔 내 마음 같지 않은 일들이 숱하게 널려있었다. 그렇지만, 어느 날에는 분명 ‘영원’이라는 초월적 명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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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1.04.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닥없는 물속을 유영하는 세상의 어떤 '곤'을 위하여 [도서/문학]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구병모 <아가미>에 대한 감상.
여운을 짙게 남기며 우리 삶에 은밀히 침투하는 작품이 있다. 꼭 모든 것을 이해하고, 공감해서가 아니라 마치 작품 속 인물과 배경이 이 우주 어딘가 실재할 것만 같이 느껴지는 착각과 향수가 이는 작품. 그런 작품들은 꼭 언젠가 다시 우연히 마주치거나 약속된 것처럼 머릿속에 떠올라 기어이 꺼내어 보도록 만든다. 내게 그런 작품 중 하나인 소설이 바로 구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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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1.04.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러시아 방주'를 역사영화로 읽기 상편 [영화]
역사영화로 보기 시리즈, <러시아 방주>를 다룹니다.
역사영화로 읽기 시리즈, 영화 <러시아 방주>를 역사영화로 읽기 상(上) -타자의 ‘정체성’을 고민하다 영화 <러시아 방주(Russian Ark)>는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이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이다. 1시간 39분에 걸친 원테이크의 기법의 촬영이라는 형식적인 놀라움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 <러시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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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길 에디터
2021.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상상하는 그 세계에 관하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서/문학]
"나는 최초의 조우자였지."
어려서부터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상상하길 좋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소설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채로운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시집을 더 읽은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최근 들어 소설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바로 SF 장르 소설 때문이다. <지구에서 한아뿐>이라는 정세랑 작가의 책으로 SF 소설에 입문한 이후 자연스럽게 김초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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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에디터
2021.03.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일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을지라도: 나의 서른에게 [영화]
서른을 앞둔 두 여성의 상반된 삶과 우리가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하여
종종 빨리 서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 말을 친구들에게 하면 절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또 나머지 절반은 알 것 같다는 듯이 끄덕인다. 내가 원한 것은 단지 29번째 생일 초를 부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생각하기에 '그럴듯한' 어른이 되려면 서른 즈음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뿐이다. 정말 어른이 되면 세상과 내가 맞닿는 순간에 지금보
by
고민지 에디터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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