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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무언의 힘 '견디는 힘' [도서]
버티고 또 버티기
이사를 자주 다닌 편은 아니지만, 학창시절 이사는 곧 전학을 의미했고 모든 친숙한 것과 멀어지는 것을 의미했다. 분명 밝고 시끄러운 난데 소심한 성격 탓에 새로운 환경에서의 첫날은 항상 다른 내가 되어있었다. 낯선 것들을 마주하기 전날이 불안했고 당일의 적막함이 싫었다. 고등학교 3학년도 마찬가지였다.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되는 당연한 시대는 지나갔고 하
by
박수정 에디터
2020.04.20
리뷰
도서
[Review] 인생에서 살아남기 - '견디는 힘' [도서]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버티고 있을 모든 존재들이여, 파이팅.
바야흐로 존버의 시대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옛말처럼, 우리는 중간이라도 가기 위해 치열하게 버티고 있다. 언뜻 보면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우리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지금이야말로 이 버팀의 미학이 빛을 보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지 벌써 세 달이 다
by
정지은 에디터
2020.04.19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견디는 힘 [도서]
세상은 이렇다.
정답과 오답을 오가더라도 어찌 되었건 우리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걸어가게 되어 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다. 방향을 생각하고 선택한 질문과 답은 결국 정답에 가깝기 마련이다. 내겐 고쳐야 할 생각의 습관이 있다. 정답만을 고집하는 것이다. 지레짐작으로 단언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세상 어느 곳에나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by
서휘명 에디터
2020.04.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명의 충돌과 고뇌, 그리고 살인- 내 이름은 빨강 [도서]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활자 읽기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는 나였지만 어려운 책이었다. 정확히는 소설이지만 어려웠다는 말인데 작가의 섬세한 서사가 부담스럽기도 했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7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고 있자니 문득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라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생각했다. "노벨 문학상을 받는 이유가 있었군" 오르한 파묵
by
전수연 에디터
2020.04.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기억의 지속이 아닌 달리를 만나기 위하여 [시각예술]
문득,교과서 밖을 넘어서 달리의 흔적들을 찾고 싶었다.
당신의 머릿속에 살바도르 달리는 어떤 이미지로 표상될까? 많은 사람이 ‘달리’하면 곧바로 떠올리는 것은 아마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실리는 회화 작품,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에게 달리는 <기억의 지속> 그 이상의 미술가는 아니었다. 독특함을 넘어서 의아함을 자아내는 회화들, 교
by
우제영 에디터
2020.04.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는 모두 주기율표속의 원소였다, 뮤지컬 ‘마리퀴리’ [공연예술]
마리 퀴리가 들려주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라듐이 아닌 마리 퀴리라는 또다른 원소 뮤지컬의 초반부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마리가 라듐과 닮았다는 것이었다. 라듐은 스스로를 붕괴시켜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 마리 또한 그렇다. 그녀는 자신의 온 체력과 지식을 동원하여 새로운 원소를 발견해냈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전보다 편리한 생활을 얻고, 병을 치료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라듐은 독이 되
by
박다온 에디터
2020.04.14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16. 좋은 것만 보고 살면 안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하는 수많은 소시민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16. 좋은 것만 보고 살면 안 돼? 힘들다. 지치고 답답하다. 매사에 긍정적인 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그 강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기분이 좋아도 한순간이고 금세 무기력해진다. 취업준비생이라는 상황과 최근 지인에게 들은 ‘넌 너무 너한테 가혹해’라는 말처럼 쉬지 않고 나를 몰아붙인 탓이 제일 클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by
진금미 에디터
2020.04.14
리뷰
도서
[Review] 살아있는 클래식 입문 서적, - 도서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따뜻한 봄, 나는 누구에게든 비발디의 사계로 클래식을 소개하는 이 책을 소개해주고싶다.
1. 살아있는 음악책 1972년, 저자 이채훈은 베토벤의 <운명>을 통해 음악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 저자는 어린 시절 누나를 잃었다. 클래식을 사랑하고 안드레센 동화를 읽어주던 누나에게는 주변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뇌가 있었다. 21살, 저자의 누나는 어느 날 방문을 잠그고 연탄을 피워 놓은 채 수면제를 먹었다. 안타까운 상실을
by
손진주 에디터
2020.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도 '슬픈 빌라'에 살고 있나요 [도서]
파트릭 모디아노의 '슬픈 빌라'를 통해 본 불완전한 인간.
파트릭 모디아노의 <슬픈 빌라>는 그의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조각난 과거의 기억 속에서 방황하는 불완전한 자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슬픈 빌라>의 ‘나’는 스스로를 ‘빅토르 슈마라 백작’이라고 부르는 무국적자이다. 왠지 모르게 자신을 옥조이는 불안감에 파리를 떠나 스위스와 가까운 오트 사부아 지방의 휴양 도시에 머무르며 이본느와 맹트를 만나게 된다. 인
by
황현정 에디터
2020.04.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행복하지 않아도 꽤 살만해요. 나 알아가기.
불행. -행복하지 아니함.-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불행한 걸까? 나, 불행한 사람인가 봐.
당신은 행복한가요? 경기가 나날이 악화되고 인구수만큼의 갈등과 다툼이 벌어지는 작금의 시대다. YOLO와 워라밸, FLEX 같은 개념이 등장했고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현재를 즐기기로 했다. 이면에는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난과 빈부격차가 숨어있었다.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주춤거리자, 기업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억지로 바꾸고 선도해나가기로 했다. 삶, 현재
by
오세준 에디터
2020.04.11
리뷰
도서
[Review] 온전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 - 도서 '장벽의 시대'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세계 곳곳에 녹아든 장벽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순 없다고. 약간의 불편함을 타인의 고통과 동등하게 여기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타자의 존재 자체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줄다리기 양끝에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분명히 헤아려야한다고.
2016년. 브렉시트 사태가 터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생한 해. 그 해 겨울 한국은 매일 이어지는 촛불 시위의 행렬로 빛나고 있었고, 나는 한창 인문학에 빠져 있었다. 전공 공부를 가장 많이 하던 시기였고, 학술적 고민이 마땅히 학생으로서 주어진 '의무'이기도 했기에 유난히 그 해에는 내 삶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거대하고 거창한 크기의 고
by
한나라 에디터
2020.04.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을 살아가는 힘은 다름 아닌 사랑 [도서]
자기 앞의 생, 자신 몫의 삶을 살아가기
너무 유명해서 읽어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있다. 그런 책들은 굉장히 자주 누군가의 ‘인생책’이라는 수식어로 언급된다. 내겐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 그랬다. 제목에 ‘생’이 들어간다는 점에서도, 삶을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외국 문학은 인물의 이름이나 배경이 낯설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조금 필요한데,
by
조윤서 에디터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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