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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피아노로 맺어진 인연
Piano man : Shigeru Kyo
피아노와의 첫 만남 세상에 태어난 지 4년째 되는 날, 엄마 손을 붙잡고 어디론가 걸어갔다. 도착한 곳은 인천의 아파트 단지 내에 있던 작은 피아노 학원이었다. 학원의 이름은 '예음 피아노', 커다란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내 몸의 3배 정도 되는 큰 피아노의 열쇠 구멍 위, 건반 하나를 눌렀을 때 공간을 가득 채운 '도'라는 소리는 나에게 말해주었다. '
by
경건하 에디터
2025.03.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 속 글 읽는 여성들, 글 쓰는 여성들 [공연]
여성의 날이 있는 3월을 맞이하여, 글을 읽거나 글을 쓰는 뮤지컬 속 여성들을 만나본다.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니,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가엾이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쉬이 익혀 날로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訓
by
이진 에디터
2025.03.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께 사는 기분 [도서]
서로 돌보고 돌봄받는 2인조 생활
2인조 생활 룸메이트가 생겼다. 기숙사에 살던 학생 시절을 제외하곤 1인 가구로 여섯 해를 쭉 지내 온 내가 난생처음 2인 가구가 되었다. 2인 가구로 산다는 건 혼자 생활할 때보다 더 강한 책임감과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다. 이는 착실히 가꾸어 온 혼자만의 세계와 질서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일이며,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을 지닌 상대와 아주 사소한 것부터
by
박수은 에디터
2025.03.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One and Only [영화]
유일한 존재의 의미
* 해당 글은 영화 Mickey 17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조심하는 것 2가지가 있다. 휘파람을 부는 것과 손발톱을 깎는 것. 어릴 적 무심코 들었던 이 두 가지 속설은 여전히 내 삶에 사소하지만, 은근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야트막한 뒷산이 둘러싼 동네에서 자랐기에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꽤 실감 나게 다가
by
박유진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불완전한 영웅이 전하는 진심 - 뮤지컬 '시라노' [공연]
완벽하지 않아서 더 빛나는 영웅의 사랑이야기
콧대 높은 영웅, 시라노의 정의와 사랑을 담은 뮤지컬 <시라노>가 삼연으로 돌아왔다.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시라노>는 거대한 코와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닌 검객 시라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시라노의 고결한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을 거쳐 진화를 거듭하며 한국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by
이소영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번민이 방 문턱을 넘어 들어올 때 이 음악을 들어보세요 [음악]
물결,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그 풍경들
냉장고 털이 하듯 가볍게 시작했던 플레이리스트 톺아보기 프로젝트가 어느덧 세 번째 에피소드를 맞이했다. 나의 플레이리스트 네이밍은 주로 년도와 계절 명으로 이루어진다. 가령 올 봄에 생성한 리스트의 이름은 ’25 Spring’와 같은 이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만큼 내게 플레이리스트는 나의 시절 한 구석을 함께하고, 그 계절을 연상시키는 존재이다. 그
by
박다온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네 눈앞에 펼쳐진 삶에 망설이지마 뛰어들어 - 뮤지컬 이프덴 [공연]
잘못된 선택이란건 없어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어느 대학을 갈지, 어느 회사에 다닐지와 같이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들도 있지만 때로는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지하철을 탈지 버스를 탈지 등의 사소한 선택지가 인생을 뒤흔들만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매번 선택의 순간에 놓인 인간은 항상 ‘만약에’라는 상상을 한다. 만약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내 삶은 어떻게
by
김지민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의 전시 서문 옆에는 수어 해설이 있었다 [미술/전시]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의 배리어 프리 프로그램을 통해 농문화를 접한 경험을 다루었다.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2025.01.14 직접 촬영) 지난 12월과 1월, 관심사가 비슷한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비수도권 도시의 미술관 투어를 다녔다. 기존에 자주 접했던 서울 중심의 문화 인프라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시의 미술관들을 방문해보자는 취지였다. 그중 지난 1월에 방문했던 대전시립미술관의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는 2012년 <프로젝트 대전>이라는 전
by
정진형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잘되지 않아도 괜찮아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도서/문학]
연결과 위로에 관하여
["규칙은 간단해. 다섯 문장으로 자기를 소개하면 되는데, 그중 하나에는 반드시 거짓말이 들어가야 해. 소개가 끝나면 다른 친구들이 어떤 게 거짓인지 알아맞힐 거고. 그럼 나머지 네 개는 자연스레 참이 되겠지?"] (14p)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작년 8월에 출간된 이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반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by
김현진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떠나보지 않은 자의 천진함과 떠나본 자의 추억 - 홍콩 [여행]
홍콩 여행 후 느낀 점
홍콩, 영혼의 고향 왜인지 모르게 홍콩은 나에게 '영혼의 고향'이라 부를 만큼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나는 홍콩과 학연, 지연, 혈연 어느 하나 연고가 없다. 그럼에도 홍콩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지고, 사이버펑크 같은 도시 속에 정글 같은 녹색이 스며든 곳. 홍콩은 다양함이 곧 아름다움으로 치환되는 곳이었다. 중학생 때부
by
박서우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죽도록 미운 그 사람에게서 내 모습이 보인다 [드라마/예능]
나의 그림자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행동과 말이 밉게 느껴지고 이유 없이 불편할 때,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대방과 내가 닮아있는 경우가 많다. 애써 외면해 왔던 나의 못난 구석을 타인에게서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그를 싫어하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 칼 융은 무의식에 들어 있는 자아의 어두운 면, 우리의 의식이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성격을 ‘그림자’ 자
by
서예진 에디터
2025.03.06
리뷰
공연
[리뷰] 이 몸을 뜯어 우리의 행복을 바란다 - 구미식 [연극]
계엄이 나도, 사람이 죽어도, 황폐함이 지속되어도 연극이 할 것이 있다고. 연극 <구미식>
벨벳언더그라운드 앤 니코의 시 ’헤로인‘ 낭독되며 연극 <구미식>은 시작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선언. 그는 자신이 <유리동물원>의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동성 연인이었던 프랭크 멀로라 말한다. 이어서 자신을 <유리동물원>의 주인공으로 소개하는 톰이 등장한다. <유리동물원>의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는 게이였다. 그리고 톰은 원작의 톰 윙필드가 아닌 작가의 성
by
진세민 에디터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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