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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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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봄이 오지 않는 겨울에서 살아가는 슬픔 [영화]
반복되는 계절 속에서 항상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
* 이 글은 '세상의 모든 계절'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세상에는 사계가 있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진부한 말들이 주변을 맴돌았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끝끝내 시린 눈을 녹지 않았다. 뼈를 관통하는 외로운 추위 속에서 연민 받지 않기 위해 온정 속에 있는 봄의 사람들을 흉내 낸다. 열심히 눈을 굴려 그들의 몸짓을 훔쳤고, 열심히 몸을 굴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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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3.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모르는 것이 힘이다 [문화 전반]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여자들도 그럴까?
모르는 게 약이다 출판사 북스피어의 대표 김홍민 씨가 겪은 일화가 기억에 남았다. 그가 사무실로 출근하려 탔던 지하철에서 있던 일이었다. 사무실이 있는 학동역에서 내리려고 준비하는데 어느 여자가 조용히 말을 걸어오더랬다. 여자의 말과 시선을 따라가보니 정장을 입은 한 여성의 뒤에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남성 한 명이 바짝 달라붙어 있었고, 직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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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3.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이 기묘한 흥행이 남긴 기대감 -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영화]
불꽃남자가 남긴 전례없는 흥행 기록
기묘한 흥행 한국의 상업 영화조차 관객수 50만 돌파가 불투명해진 현 시국에 개봉 1주차 만에 20만 관객을 동원하고 현재 131만이라는 기묘한 흥행을 기록하는 데 성공한 애니메이션이 있다. 물론 아무리 시국이 시국이라 해도 이 정도 관객수를 가지고 기묘하니 어쩌니 감상을 내비치는 건 일견 과장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따지면 대중과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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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에디터
2021.03.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쉽게 말해지는 가난의 쉽지 않은 세계 [도서/문학]
3대째 이어진 한 가족의 가난을 살피며, <사당동 더하기 25>
가난과 빈곤이 쉬워졌다. ‘가난하다’는 말을 서슴없이 뱉어낸다. 가진 돈을 재테크에 투자해서 돈이 없는 사람도 가난하다고 말하고, 지난달에 할부로 비싼 가전과 좋은 옷을 사느라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간 사람도 가난하다고 말한다. 이들이 자신의 돈으로 무엇을 하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 다만 정말로 묻고 싶다. 어떤 마음으로 가난을 말하고 있는지를.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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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현 에디터
2021.03.19
리뷰
영화
[Review] 그가 너무 멀리 떠날 필요 없기를 - 정말 먼 곳
어느 쪽이든 이번엔 그가 너무 멀리 떠날 필요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오랜 가르침을 참 오래도록 받아왔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건, 이 세상이 여전히 그것을 배우지 못한 세상이기 때문이라는 걸. 그렇기에 이 세상에는 세상과 멀어지는 식으로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이 상식이라 칭하는 고정관념 안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렇기에 다른 존재라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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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에디터
2021.03.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인간적인 - 잠수종과 독 [도서/문학]
이장욱 작가의 소설이 특별한 것은, 우리의 눈앞에서 이성과 객관성의 상아탑적 질서를 분해하여 독자의 감정과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릿터》 2021년 2/3월호에 발표된 이장욱 작가의 단편소설 「잠수종과 독」이다. 영화 《잠수종과 나비》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의 제목에서 미묘한 기시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장욱 작가의 「잠수종과 독」은 실제로 2007년 프랑스에서 개봉한―그리고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개봉한―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영화 《잠수종과 나비》
by
한승빈 에디터
2021.03.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언제나 '보리'를 그리워한다 [영화]
일곱살 보리의 여름, 그 속의 우리의 여름
* 이 글은 단편영화 콩나물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유독 더웠던 유년 시절의 여름을 기억한다. 고층 아파트의 높이는 5층이 최대였고, 뒷집과 옆집이 앞집에서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눌 적이었다.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아 선풍기로 한여름을 보내던 어린 날, 아이스크림 하나면 세상을 가진 것 같았고 선풍기 앞에서는 괜히 목소리를 내며 소리의 떨림을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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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번 한번만 봐준다 [사람]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봐주기 속에서 살고 있다.
올해의 시작은 이전보다 퍽퍽했다. 역병은 여전히 흉흉하게 우리 주변을 떠돌고, 온갖 유명인들의 구설수가 터져 나오는 와중에 통쾌하게 마무리된 건도 없다. 납득되지 않는 절망과 용납할 수 없는 악독함 속에서 간신히 버티는 우리들의 마음은 들꽃 한 송이 피어날 틈새조차 기대할 수 없을 지경이다. 비극이 연속되는 상황에서는 늘 실수가 나오고 잘못이 터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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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3.13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최상의 기술로 담아낸 믿음 예찬론, 무난하거나 고루하거나 -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영화]
메시지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재미+α 디즈니의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하 <라야>)을 보고 “재미가 없다”라고 하는 관객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은 전반적으로 늘 그래왔다. 사랑, 우정, 가족애 등등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그 누구보다도 앞서간 최상의 기술력으로 구현해내니, 사실상 그 결과물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
by
임현빈 에디터
2021.03.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고추리반' 봤어? [예능]
토종 OTT의 유입을 위해서는,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하다.
코로나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기업을 꼽아보라 한다면, 열에 아홉은 넷플릭스(Netflix)를 말할 것이다.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에 저렴한 이용료까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손쉬운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데 최적화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가 싶다. 넷플릭스가 코로나 특수를 맞이하며 다양한 OTT 채널들이 출범하기 시작했다.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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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빈 에디터
2021.03.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화염이 휩쓴 자리에 남은 것 [도서]
침묵의 본원은 고발이다. 증오의 근원은 사랑이다. 거슬러 올라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화염 화염이 휩쓴 자리엔 침묵만이 남았다. 고요하고 묵직하다. 화재가 왜 일어났는지 알아보는 것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불씨였는가. <화염>의 주인공 나왈은 죽었고, 그녀의 공증인 에르밀 르벨과 쌍둥이 자식 잔느와 시몽만이 남았다. 나왈은 화재 그 자체였으며, 아무도 그녀가 화염이 된 이유를 몰랐다. 남매는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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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너구리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영화]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너구리들이 지키는 것, 우리는 정말 너구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걸까?
* 이 글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 인간의 삶이 자연에서 벗어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단순히 지성과 감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에서 벗어나 세상의 원리를 알아내기 시작하며 인간의 삶은 더욱 윤택해지기 시작했다. 영리함이 편리함을 가져오고, 편리함은 또 다른 영리함을 가져왔다. 황금빛 발전의 연속이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by
김혜빈 에디터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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