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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지금 바로 당신에게 필요한 위로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그 적당한 어루만짐
처음 문학의 존재를 알게 된 그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선 언제나 소설이 시를 앞질렀다. 시를 곱씹고 이해하기에는 내 머리가 충분히 자라지 않았던 시기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이든 아니든 불친절한 것을 질색하는 나에게 시는 늘 불친절하게만 보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한 번 나에게서 멀어진 시를 다시 가까이 끌어당기는 일은 무척 힘들었다. 교과
by
이고은 에디터
2020.12.04
리뷰
도서
[Review] 시가 필요한 작금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당신에게도 이 책이, 책에 수록된 여러 시중 어느 한 편이 다가와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몇 해 전, 친한 친구가 생일날 시집을 선물로 받았다. 무얼 받았는지 내가 여태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선물을 받은 그 친구의 반응 때문이다. 평소 책에 흥미가 없던 그 친구는 시집을 선물해 준 상대방이 자신을 곤욕스럽게 만들기 위해 시집을 선물했다고 생각했다. ‘시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대뜸 시집을 선물하다니’로 문장을 시작한 친구는 나를 붙잡고 한참
by
김혜정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지금 여기, 당신과 움직이는 미술관 [시각예술]
오프라인의 대체재, 혹은 그 이상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전 세계 관람객들을 위해 미술관들은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집에서 핸드폰이나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전시의 VR 투어를 할 수도 있고 가이드 투어를 들을 수도 있다. 집 안에서 경험 가능한 것들이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수년 전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들처럼 미리 예상 가능한 것들이었지만 코로나1
by
박경원 에디터
2020.11.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당신의 평범함을 용서합니다.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코로나-19로 극 관람 일정을 결정하기도 어렵고, 오래전 결제한 티켓도 주야장천 예매 취소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아쉬운 마음에 그동안 봤던 작품들의 티켓과 흔적들을 살펴보았다. 그중 2년 전에 만났던 연극 <아마데우스>가 재연 개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서울조차 나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 이 서럽고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2년 전, <
by
이수진 에디터
2020.1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상을 마주하는 당신의 세 얼굴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 샘 멘데스 감독, 2008
50년대 미국의 어느 파티장, 청년 시절의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은 단숨에 사랑에 빠진다. 감미로운 음악 속에서 시선을 나누던 첫 만남도 잠시, 영화는 곧바로 시간을 뛰어넘어 두 사람이 부부가 된 몇 년 후의 현재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마치 행복한 시절의 종결을 은유하듯 에이프릴이 주연을 맡은 연극은 혹평 속에 막을 내
by
김수이 에디터
2020.11.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올해 긴 여정을 달려온 당신을 응원하며 [음악]
치열했던 지난날들, 먼 훗날 웃으며 추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단 한 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달리기 - 윤상 아침에 배가 고파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갔다. 잊고 있던 겨울의 향기가 산뜻하게 코끝에 살랑살랑 와닿는다. 약속 없이 딱히 밖에 나갈 일이 없어서 집에만 있던 나와 달리 꾸준히 변하고 있는 계절, 베란다 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겨울을 느낄 수 있다니
by
정서영 에디터
2020.11.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은 어떤 꽃인가요? LU42의 '꽃 테스트' [문화 전반]
'꽃 테스트'를 통해 나는 과연 어떤 꽃인지 스스로를 정의내리며 자기성찰 및 자아탐구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요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셀프 성향 테스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듯하다. 매주 상이한 컨셉의 MBTI, SPTI 테스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커져가는 열풍을 체감하기에 이제는 타인이 자신의 테스트 결과를 SNS에서 공유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는 성격 유형 검사에 대한 신뢰도의 두드러지는 상승이라기보다는
by
신민경 에디터
2020.11.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난 나의 보폭으로 갈게 [음악]
내가 나일 때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음악 묶음집
유독 어떤 하루가 괜히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리고 가끔, 그런 기분이 며칠 혹은 몇 주씩 끈질기게 따라오기도 한다. 나의 인생이 엉켜버린 실처럼 느껴지는 기분. 그 구덩이로 빠지는 순간 한층 더 깊어진 우울감과 무력감이 나를 감싼다. 그리고, 곧 나를 탓한다. 그러다가도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겠지. 더 이상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그
by
정세영 에디터
2020.11.22
리뷰
PRESS
[PRESS] 당신의 세계는 우리의 범죄 현장이다 - 이언의 철학 여행
현실을 리셋하는 질문으로 세상의 모든 사유를 경험하다.
“나는 철학이 일종의 범죄 현장 수사와 같다고 생각한다. 수사관은 그 어떤 정보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왜?’라고 물으면서 현장을 검증해 나간다. 왜, 여기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지? 왜, 이 의자가 이렇게 있을까? 왜, 이 문은 열려 있는 걸까? 왜, 이 유리가 깨졌지? 이 모든 질문에는 해답이 없을 수도 있지만 수사관은 질문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by
오예찬 에디터
2020.11.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전시를 본다는 것
머리를 써야 한다는 괴로움과,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다는 즐거움 사이에서 오는 묘한 쾌감이 전시가 가진 매력이다.
나는 전시 보는 것을 즐긴다. 최근에는 팬데믹과 바쁜 일정 때문에 전처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서울시립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일민미술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전시는 최대한 많이, 가능하다면 전부 보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다. 전시를 보러 가고, 보고, 보고 돌아오는 과정은 때로는 휴식처럼, 때로는 숙제처럼 느껴진다. 뭔가를 공부하기
by
도혜원 에디터
2020.11.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친구 정일우, 당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영화]
가난뱅이가 나라의 미래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다.그의 삶은 숭고했고 검소했으며 그는 웃음이 많았지만 타인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사람이었다.
"신부님은 여전히 가난뱅이들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믿고 계신가요? 상처받은 이들이 앞장서 싸워야 하는 이 현실은 과연 끝날 수 있을까요?" "왜 그 싸움, 힘이 없는 사람들한테 맡겨 버리느냐? 왜 그 사람들만이 이 나라를 위한 싸움을 해야 되느냐? 얻어맞고, 다치고, 죽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된다면 저나 여러분들께서 그 덕을 볼 건
by
정용환 에디터
2020.11.20
리뷰
전시
[Review] 당신의 예술은 안녕하신가요? - 앙리 마티스 특별전
앙리 마티스 150주년 특별전이 열렸다. 전시회는 내게 예술이 무엇이냐 물었다.
요즘 나의 취미는 집들이 앱으로 ‘랜선 집들이’하기다. 집들이를 하다 보면 겹치는 소품이 눈에 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찾는 인테리어 소품은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흰색 바탕에 검은 선으로 가볍게 그린 얼굴, 앉아있는 사람이 표현된 파란색 그림 등등. 이런 단출한 작품은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상을 심어준다. 어느 새 마티스
by
임채은 에디터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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