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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니언] 시선, 대화, 온기, 그리고 사람과 고기 [영화]
사람과 고기
사람과 고기 사람이 고기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고기가 간절한 사람들이 있다. 구워먹든, 끓여먹든 입으로 들어가는 고기 한 점이 간절해지는 때가 있다. 처음에는 고기를 먹기 위해 노인 3명이 사기극 혹은 도둑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행위들을 하는 걸 보며 ‘와 걸리면 어떡하지?’ ‘안 걸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모순적인 내가 있지만 영화가
by
정주원 에디터
2025.11.16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된 실수와 끝없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인간의 반복된 실수, 무엇인가를 향한 욕망을 너무도 잘 보여주는 연극
천국을 향해 끝없이 손을 뻗는 지옥의 모습 도어 넥스트 헤븐. 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국과 지옥이 놓인 그림을 상상하게 된다. 지옥에 갇힌 이들은 천국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천국에 있는 이들은 마치 그들을 놀리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좌절한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
by
경건하 에디터
2025.11.16
리뷰
공연
[Review] 제4의 벽을 넘어 지옥의 문턱으로 - 연극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관객을 무대로 호출하는 연극, 루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대하여
마블의 캐릭터인 '데드풀'이 스크린 밖과 칸만화 밖을 향해 지독한 농담을 던진다.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송강호 분)은 엔딩 장면에서 영화를 보는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퍼니 게임’의 살인범들은 심지어 리모컨을 이용해 장면을 되돌린다. 그뿐인가? '도라도라 영어나라'의 도라는 빤히 쳐다보는 눈동자를 하곤 우리의 대답을 기다린다. 이러한 장면들을 보
by
양혜정 에디터
2025.11.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을을 보낸다는 건 [문화 전반]
가을을 보낸다는 건
2025년 11월이다. 여름은 이미 지나갔고 언제 올까, 기다리기만 했던 가을이 이제서야 막 다가온 것 같다. 곧 12월이 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금방 모습을 감춰버리겠지만 이렇게라도 슬쩍 얼굴을 비추니 감사할 따름이다. 작년, 재작년에 비하면 거의 사라진 계절이라 불려도 무방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 나 또한 봄, 여름, 가을,
by
김예은 에디터
2025.11.15
리뷰
도서
[Review] 마음의 고통을 의미화 하는 과정 - 의미들
마음의 고통이 의미화 되는 모습은 그 존재 자체가 목적이 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의미들』에 대한 의미들 제목이 “의미들”이라고 붙여진 것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부제는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나날들”이라 언급이 되어있고, 소개에는 ‘정신질환’과 ‘회고록’이라는 소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당 도서에서 “의미들”은 무엇을 지칭하는가? 이런 궁금증 속에서 책 뒤표지에 마주한 ‘실비아 플라스’라는 이름은 반갑게 느껴졌다. 몇 년
by
강민경 에디터
2025.11.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단정짓지 말자
취향은 결국 언젠가 변한다. 그러니 단정짓지 말자. 그리고 시도해보자.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나도 나만의 취향이 있고 입맛이 있다. 이는 당연한 소리지만, 정말 입맛에 있어서는 단정지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엄마는 어릴 적부터 건강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셨다. 요리를 하셔도 성분을 따지고, 대체할 수 있는 재료들은 비
by
손수민 에디터
2025.11.15
문화소식
영화
[영화] 고당도
배우 강말금 X 봉태규의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
배우 강말금 X 봉태규의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 가족의 미래를 위한 달콤떨떠름한 장례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의 배우 강말금과 대체불가 존재감의 배우 봉태규가 고농축 열연을 펼치는 <고당도>(The Price of Goodbye)가 12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각본/감독: 권용재 | 출연: 강말금, 봉태규, 장리우, 정순범, 양말복
by
박형주 에디터
2025.11.14
리뷰
전시
[Review] 광화문의 단풍을 지나 예술의 시간으로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전시]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한 번에 펼쳐지는 전시
광화문 광장은 가을 단풍이 짙어졌고, 차가운 바람이 불기도 한다. 그 옆 세종문화회관은 항상 공연과 전시의 포스터가 크게 걸려져 있고, 그 주제에 따라 계절감을 한껏 더 느끼게 해준다. 풍경들 사이로,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에서는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단풍이 든 나무들과 바람, 그리고 서울의 햇빛을 뒤로하고
by
이수진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인의 고백은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흐른단다 - 제10회 M 클래식 축제, 로맨틱 리사이틀 #3. 피아니스트 백혜선 [공연]
11월 11일, 드높은 소리로 전하는 마음 – M 클래식 축제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감상 에세이
하나 사실 클래식 공연만큼 좌석이 중요하지 않은 공연이 또 있을까 싶다. 당신이 이 고전을 향유하러 공연장에 발을 들인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좋아하는 연주가를 보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좌석은 꽤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그들이 펼쳐내는 합을 지켜보기 위해서라면 무대와 가까울수록 좋겠지. 그러나 만약 당신이 어떤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특정 작곡가의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제인 캠피온이 다시 쓴 가족적 비극의 원형, '파워 오브 도그' [영화]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는 「오이디푸스 왕」의 가족 비극을 서부극의 심리적 서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피터, 로즈, 필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욕망과 권력의 긴장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현대적 변형을 보여주며, 고대 비극의 카타르시스가 오늘날에도 유효함을 증명한다.
비극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낯선 이의 불행보다는 가까운 사이에서의 파국이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비극의 걸작, 「오이디푸스 왕」이 오늘날까지도 강력한 힘을 갖는 이유 또한 바로 이 지점에 있을 것이다. 저번 글에 이어 이번에는,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를 중심으로 그 비극의 또 다른 심장부 - ‘가장 가까
by
황지윤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를 안아주는 포근한 중력 [영화]
사랑과 구원에 대해 몸짓으로 보여주는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존재하기 위한 몸부림-감각의 전환을 중심으로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주인공 시릴은 두 손으로 전화기를 쥔 채로 숨죽이고 있다. 또렷한 음성으로 송출되는 기계음은 아버지의 부재를 말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잔인한 현실을 통보하지만, 시릴은 완강히 거부하며 프레임 밖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카메라는 시릴을
by
한소현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승 연애에 관한 짧은 고찰 [영화]
종잡을 수 없는 마음으로, 그렇지만 또다시 빠져버릴 각오로 '사랑' 곱씹기
올해도 '환승연애' 프로그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벌써 시즌 4에 이르렀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또 다른 커플, 또 다른 개인들의 말 못 할 사정과 얽히고설킨 관계에 집중하곤 한다. 비단 해당 방송만의 얘기는 아니다. '나는 솔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커플팰리스', '하트시그널', '연애남매', '솔로지옥', '남의 연애', '너의 연
by
조예은 에디터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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