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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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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눈을 감고 타인을 느끼는 일 [도서/문학]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관계 맺기의 진실을 말하다
‘오해’와 ‘이해’. 고작 음운 하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오해에서 이해로 향하는 길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것만큼이나 험난하다고 여겨진다. 아무리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사람들은 서로 마음을 나누지 못할 때가 많고, 한 번 굳어진 생각은 그것이 옳든 그르든 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이먼드 카버는 소설 「대성당」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by
윤채원 에디터
2024.12.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과시독서, 사회학적 시선에서 바라보기 [도서/문학]
책 사기만 하고 안 읽는 당신이 출판계의 미래입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은 삽시간에 품절되어 추가 인쇄에 들어갔으며, 독서하는 모습을 SNS에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있었던 서울국제도서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사전예매를 했음에도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만큼 도서전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다. 현대문화분석입문에서
by
김민서 에디터
2024.1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런 끝 - 크리스마스이브 이틀 전 [도서/문학]
한국 문학 단편 소설 읽기 4 - 조수경 '크리스마스이브 이틀 전'
* 한국 문학의 좋은 단편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말, 끝이라는 근사한 판타지 연말을 앞둔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뜨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한 해가 끝난다는 뒤숭숭함은 잠시, 화려한 트리와 형형색색의 조명들로 장식된 거리, 길거리를 울리는 캐롤, 추운 날씨에도 환하게 웃으며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들뜨기 마련이다. 이 많
by
안태준 에디터
2024.12.25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아름답고도 고통스러운 세계를 안고서 -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그림'과 함께 무엇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
저자는 책 속의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남겼다. (···) 내 인생에 대한 경고처럼 들리던 순간, 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았다. 그곳은 잘 정돈된 곳이었다. 주변이 너무 소란스럽게 느껴지고 복잡한 세상이 버거울 땐. 기꺼이 나는 정적이고 고요한 세계로 숨어들었다. (···) 그림은 작가 자신이 살아가던 시대와 사회, 동료 시민들을 어떤 방식으로
by
안지영 에디터
2024.12.25
리뷰
도서
[Review] 같은 땅을 디딘 사람과의 대화는 귀하다 -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도서]
글이 전혀 현학적이지가 않고 술술 읽혀서, 무척 박학다식한데 이야기마저 재밌게 잘 하는 사람과 찻잔을 앞에 놓고 담소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평소 에세이집을 즐겨 읽지는 않는다. 영화, 드라마, 공연, 전시, 웹툰, 세상엔 꼭 봐야만 하는 재밌는 볼거리가 너무 많고, 많은 경우 그런 콘텐츠는 책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쉽게 고밀도의 자극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 가성비(?) 좋은 콘텐츠를 제치고 책을 집어드는 게 쉽지 않으니, 기왕에 책을 집어 들었다면 그 안에 뭔가 지적 허영심을 채워줄
by
이명화 에디터
2024.12.24
리뷰
PRESS
[PRESS] 기획자에게 필요한 스물아홉 가지 단어 - 기획자의 사전
기획자라면 평생 소장해야 할 '기획자의 사전'
늘 마음 한구석에 기획자라는 꿈을 안고 살았다. 사실 ‘무엇’을 기획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아직 명확한 답은 못 찾았지만, ‘어떤’ 기획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최근 업데이트된 나의 대답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시선을 찾아내는 기획자”이며, 그 꿈에 도달하기 위한 인사이트들을 많이 찾고 있는 중이다. 사실 기획이라는 단
by
김유진 에디터
2024.12.23
리뷰
도서
[Review] 당신만의 표현이 전하는 - 사랑을 그린 화가들
라파엘라 산치오, 렘브란트 판레인, 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 뭉크, 에곤 실레, 프리다 칼로, 이중섭. 이들은 자신의 작품에 어떤 감정을 담았을까.
책을 읽기 전, 어떤 명화를 소개하는지 또 어떤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인지 알기 위해서 목차를 펼쳤다. 순서대로 라파엘라 산치오, 렘브란트 판레인, 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 뭉크, 에곤 실레, 프리다 칼로, 이중섭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과연 자신의 작품에 어떤 감정을 담았을까. 또 어떤 걸 말해주고 싶었을까. 이에 대한 간단한 힌트는 목차와
by
손수민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 톺아보기 1 [도서/문학]
근대적 주체를 발생시킨 요건
아도르노가 『부정 변증법』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겨냥한 철학은 칸트에서 시작 되어 피히테와 셸링, 그리고 헤겔을 대표적 철학자로 두고 있는 독일 관념론이다. 이때 그들(관념론)의 주장을 관통하는 일관된 내용은 인식론에서 주체에게 일방적으로 부여 된 객체 ‘구성성’이다. 아도르노는 이를 ‘구성적 주체’라고 규정함으로써 자신의 비판을 정식화한다. ‘구성적 주체
by
이유빈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계절감 가득한 소설 한 권 - 설국 [도서/문학]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그려내는 겨울 풍경 속으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서두이다.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구절이다. [설국]의 첫 문장은 왜 이리도 칭송 받는 것일까? 아마 그것은 책을 펼쳐 든 우리를 단숨에 하얀 눈의 고장, 니가타현
by
신지원 에디터
2024.1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관계 속에서 풍만해지는 우리 - 소설 동경 [도서/문학]
질투와 애정, 슬픔과 기쁨. 그 종착점은 뭘까. 뻔하지만 역시 사랑이다. 서로가 좋고 셋인 우리가 좋은 마음. 그 뻔한 마음이 결국 마음을 움직인다.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주저되지만, 특정 시기에 유독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10대에 눈물 콧물을 흘리며 수없이 본 영화가 더 이상 들지 않고 이전에는 들리지 않던 조언들이 시간을 지나 와닿는 것처럼. 어떤 소설도 그 이야기의 세계관에 쉬이 젖어 드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김화진의 이야기들은 세 인생의 한 구간을 내밀하게 서술한다. 사람과
by
노현정 에디터
2024.1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답장은 쓸 수 없다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알렉시' [도서]
말이 가닿기 위해선 가닿았으면 하는 그 사람의 언어로 가공하고 닦아내야 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곳에서 내 것이 아닌 말과 언어를 모국어로 배우고 자랐기에, 완전히 소통할 수 없다.
줄 노트에 편지를 썼다 세 장이나 썼다 세수를 하다가 편지 안 줘야지, 생각했다 그리고 놀랐다 편지라는 건 안 줄 수가 있구나 이렇게 실컷 말 걸어놓고도 편지를 안 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냉장고에서 썰어놓은 수박을 꺼내 먹었다 김은지, <초여름> 『여름 외투』에 수록된 김은지 시인의 편지에 대한 귀여운 시이다. 유르스나르의 첫 소설 「알렉시」는 알렉
by
양예지 에디터
2024.12.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상에서 접하는 사소한 미래 - 내일의 날씨 [도서/문학]
한국 문학 단편 소설 읽기 3 - 서고운 '내일의 날씨'
* 한국 문학의 좋은 단편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클라이파이, 기후소설 클라이파이(cli-fi)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올해 9월에 열린 서울국제작가축제 때 이장욱 작가님이 지나가듯 지나가지 않는 여름에 대해 말씀하실 때 그 단어를 처음 들었다. 클라이픽션은 기후(climate)와 소설(fiction)의 합성어다. 즉 기
by
안태준 에디터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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