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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바벨탑을 다시 쌓는 사람들 [도서]
서로의 기호를 공유할 정성만 있다면.
성경에는 재밌는 설화가 생각보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벨탑 이야기다. 원래는 모든 사람이 한 가지 언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나라마다, 민족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신에게 도전하려다가 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높디높은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하자, 이들의 오만함에 분노한 신이 언어를 여러 개로 바꾸어 사람들의 협동을 막고 불
by
김지수 에디터
2023.0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글자에 관한 글자들 [사람]
그는 말에 관하여, 글자에 관하여 아는 바가 별로 없다. 그러나, 그는 항상 말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 얼마나 비참한가!
아직도 그는 스물과 스물한 살 어딘가의 겨울을 놓지 못했다. 오래 질퍽거렸던 진창엔 더 이상 빠질 수 없겠지만 얼어붙은 글자엔 얼마든 손 뻗을 수 있으니까, 자꾸만 돌아간다.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기록은 그게 그가 좋아하는 ‘그’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때의 ‘그’와 지금의 그는 여전히 그인가? 그는 과거의 '그'가 직조해 낸 글자들을 쓸다 자꾸만 멈칫한
by
박예진 에디터
2023.0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 한 송이 [도서/문학]
어린 왕자가 들려주는 어른의 사랑
올챙이는 다리가 자라나고 꼬리를 떨구며 개구리가 된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기억 못하듯이 어른이 된 대부분의 이들은 어린 아이 적의 순수함을 잊는다. 그리고는 ‘성숙’이라는 단어로 포장한다. 『어린 왕자』의 작가는 어쩌면 유일하게 어린아이들과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일 그의 친구에게 이 책을 바치고 있다. 그 친구만큼은 『어린 왕자』가 올챙이들
by
안수완 에디터
2023.02.1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주퀴즈? 네 번 본 사람 인터뷰하기
호칭은 ○○ 님, 말은 존댓말. 근데 재밌다!
진석 님(가명)의 자취방 현실 고증 100%라는 메타버스 보통 누군가를 인터뷰할 때는 그 사람을 사전조사한다. 그 사람의 업적, 성취한 것들, 그 사람의 글과 발자취. 사전정보를 바탕으로 사전질문을 만들고, 그렇기에 더 심층적인 그 사람의 내면을 이끌어낸다. 내가 생각한 보통의 인터뷰는 그러하다. 그런데 나는 잘 아는 사람보다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해보고
by
주영지 에디터
2023.02.15
리뷰
공연
[Review] 이백십일에 료칸 안에서, 세상 그리고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그리다. – 연극 ‘이백십일’
연극이 그런 거지. 함께 웃고, 한탄하며 공감하다가 가끔 나를 성찰해 보게 하는 것.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저자이자 일본의 대문호로 알려진 ‘나쓰메 소세키’.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이 작가의 이름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그의 수많은 작품 중 단편소설인 <이백십일>은 우리나라에서 단권으로 출간된 적은 없으며 ‘긴 봄날의 소품’이라는 단편집에만 수록된 바 있다. 소설의 제목을 검색해봐도
by
송진희 에디터
2023.02.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서울의 조각을 손에 쥐고 [사람]
서울, 서울, 서울
약속이 있어서 서울로 왔다. 서울은 너무 멀어, 지방에서 서울까지의 네시간 남짓이 큰 나라에서 움직이는 열댓시간보다 더 견디기 힘든것만 같다. 서울에서 뭘 하려고 했더라,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몸이 느리고 지친 파도처럼 오르고 내리다가 끝내 솟구치지 못하고 뚝뚝 바닥으로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파도가 몸을 때린다. 철썩거림에 몸이 뒤로 내밀
by
남영신 에디터
2023.02.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래도 어쩌겠나, 산 사람은 살아야지. [사람]
어릴 적엔 이 말이 참 싫었다.
그래도 어쩌겠나, 산 사람은 살아야지. 어릴 적엔 이 말이 참 싫었다.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온점 찍힌 고인의 삶을 보며 한다는 말의 주어가 그가 아닌 나라는 점이 그랬다. 그를 그리워하는 것, 추억하는 것, 그를 위해 진심으로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산 자가 남은 생을 보내며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는 분명하다. 여덟 살 때 처음으로 죽음을
by
김민지 에디터
2023.02.12
리뷰
공연
[Review] 재즈 자유이용권 티켓을 얻었습니다. - 에멧 코헨 트리오 내한 공연
재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재즈를 좋아하게 된 이유
지난 2월 5일 용산 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에멧 코헨 트리오 첫 내한공연”이 열렸다. 티켓 부스에 붙여진 공연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셋리스트는 즉흥적으로 정해집니다.” 나는 잘 모르는 세계에 무턱대고 재즈처럼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내가 아는 재즈는 영화 속 모습뿐이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에멧 코헨처럼 재즈 피아
by
강현아 에디터
2023.02.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좀비 미학 고찰하기 [미술/전시]
좀비미학이란 개념 탐구하기
오늘은 “좀비 미학”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고자 한다. 좀비 미학에서 말하는 좀비는 신자유주의와 이에 기인한 현대인의 불안으로 해석되거나 기형적인 현대문명의 상징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처음 내가 좀비 미학이라는 단어를 접한 것은 무라카미 다카시가 전시를 진행한다는 기사에서였다. 부산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이 전시를 설명한다. “일본 대
by
이세연 에디터
2023.02.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거침없이 노래하는 사람, 싱어송라이터 김지성을 만나다
오늘도 열심히 노래하는 그의 이야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상대방을 둘 중 하나로 분류하는 습관이 있다. 하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 또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닮고 어떤 부분에서는 다른 게 대부분의 사람들이지만, 살다 보면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신기한 이들도 종종 만나고는 한다. 오늘 소개할 친구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만의 이야기
by
장유정 에디터
2023.02.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꿈꾸는 일 [사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뭘까?
모든 일에는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모순적이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에 대해서는 연습이 없다. 2023년 1월 1일 1초는 내 삶에서 단 한 번뿐이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한들 돌아갈 수 없다. 지나가면 그만인 시간이다. 때문에 매 순간이 더 소중해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너무 아쉽거나 너무 행복하면 다시 살고 싶을 수 있지
by
박수진 에디터
2023.02.12
리뷰
공연
[Review] 베토벤을 디깅할 사람들 모임 - 클래식 디깅 클럽: 베토벤 [공연]
영향의 주고받음으로 발전하는 음악사
지난 2월 4일 토요일 낮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 모인 사람들은 함께 '루트비히 판 베토벤'을 '디깅(Digging)'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름하여 <클래식 디깅 클럽 - 베토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생소한 이름의 공연일 것이다. <클래식 디깅 클럽>은 최근 떠오르는 트렌드 '디깅' 문화에 맞추어 나만 알고 싶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작곡가별
by
정서영 에디터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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