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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결국은 다정함이 이긴다
끝까지 가면 말이다
글쎄, 내 세계에서는 늘 현실이 이겼다. 나는 늘 웨이먼드가 되려 애를 쓰다가 체력과 정신력이 소모되면 그 즉시 조부 투파키로 돌변했다. 웨이먼드가 이기는 멀티버스는 여기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힘이 들면 다정함, 배려 같은 것부터 내려놓았다. 방해하는 것이 뭐든 맞서 싸우려고 했고 이기려고 했다. 늘 화가 나 있었고 불편, 불만, 부당함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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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3.0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오네스코 - 의자① [도서/문학]
이오네스코가 표현하는 존재론적 <공허함> 혹은 <부재>
1952년 4월 22일 랑크리Lancry 극장에서 초연된 외젠 이오네스코(Eugene Ionesco, 1909~1994)의 작품, 《의자:Les Chaises》. 언제나 그렇듯 이 실험적이고 새로운 작품은 대중, 평론가들의 혹독한 비판을 마주해야 했다. 초연 당시 분노한 관객들이 입장료 환불을 요구하고 위협을 느낀 출연진이 뒷문으로 도망가는 상황까지 벌어
by
박예진 에디터
2023.01.1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난장이의 죽음
故조세희를 추모하며, 난장이를 기억하며.
난장이는 죽었다. 달을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다가 죽었다. 평생을 땅과 더욱 마주하며 살았던 난장이가 죽은 이후로, 그의 아들 영수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수도 죽었다. 영수는 자신과 같은 아이들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자 목소리를 냈었지만 그것은 살인이라는 폭력이 되어버렸다. 영수가 죽은 이후로, 우리가 본격적으로 난장이와
by
윤지원 에디터
2023.01.09
리뷰
도서
[리뷰] 예술의 흔적은 곧 새로운 예술의 원천이 된다 -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도서]
영감이 샘솟는 프랑스 미술관으로 떠나는 여행
좋은 작품이란 무엇인가?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껴야 제대로 된 감상을 한 것일까? 졸작과 대작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창용의 “당신을 위한 특별한 초대: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프랑스”는 대중이 미술 작품에 대해 갖는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프롤로그를 시작한다. 우리는 ‘명작’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명작이라고 여긴다. 특히 나의 경우, 전문가들에 의해 규정
by
장민경 에디터
2023.01.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조용하지만 강한 K 복수극 더 글로리 [드라마/예능]
복수는 조용하고 강하게. 더 글로리.
드라마 더 글로리가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5위에 올랐다. K 드라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가 단연 복수극이다. 로맨스 여왕이라고 불리는 김은숙 작가가 복수극을 썼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했다. 일 회를 보게 되면 팔 회까지 여덟시간 하루가 순삭 된다던데 덕분에 나도 주말동안 드라마 정주행을 완료했다. 더 글로리는 요란하지 않다. 김치싸대기, 출생의
by
최아정 에디터
2023.01.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려진 시간의 흔적: 빛무리를 반기며 [음악]
빛을 내거나 빛에 비친 무언가가 가려질 때 그 테두리에 생기는 빛무리는 그러므로 가려진 시간의 흔적이다.
Elvin Jones - Revival: Live at Pookie's Pub(Blue Note Records, 2022) 가려진 시간의 흔적: 빛무리를 반기며 한 사람의 자리(성취의 차원이 아닌 정체성의 의미에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처음부터 한 번의 이탈 없이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알고 그곳에 가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by
조원용 에디터
2023.01.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울음의 음악이 지닐 수 있는 광활한 흔적. [음악]
최초의 음악이 지녔을, 인지와 이해를 초월한 자유로운 울음과 목소리.
전송이, Vinicius Gomes - Home(Greenleaf Music, 2022) 울음의 음악이 지닐 수 있는 광활한 흔적 전송이와 기타리스트 비니시우스 고메즈의 듀오 앨범이다. 도니 맥카슬린, 린다 메이 한 오의 앨범을 발매한 레이블 그린리프 뮤직에서 두 아티스트가 발매한 첫 번째 앨범이기도 하다. 전송이의 보컬은 진작 자유라는 형식에 눈을 떴고
by
조원용 에디터
2023.01.05
리뷰
공연
[Review] 영화와 클래식의 아름다운 조화 - 소프라노 강혜정 연말 콘서트
‘누벨바그’, ‘새로운 파도’라는 그 말처럼 2023년이라는 새로운 파도를 맞이하는 때에 가장 적합한 공연이지 않았나 싶다.
누벨바그(Nouvelle Vague): 새로운 물결(New Wave)이란 뜻의 프랑스어로, 1957년경부터 프랑스 영화계에 일어난 새로운 풍조를 말하는 영화용어이다. 기존의 고착된 장르와 관습에 대항하고, 개인의 영감과 비전을 투여하여 창조적인 개성을 추구한다. (출처: <누벨바그 – 소프라노 강혜정 연말 콘서트> 프로그램북)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by
김민성 에디터
2023.0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간을 되돌려 너를 만날 수 있다면 [영화]
영화 '어바웃타임' 에서 찾아낸 행복한 삶을 사는 법에 대하여
팀,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조용한 아이이자 어바웃타임의 주인공이다. 팀은 성인이 되던 첫 날 아버지에게 가문의 황당한 비밀을 듣게 된다. "우리 집안의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단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코웃음을 치던 팀. 말이 되는 장난을 치라면서도 아버지의 말을 따라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돌아가고 싶은 시간을 생각하며 주먹을 꽉 쥐어본다. 그
by
조은별 에디터
2023.01.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난 내 갈 길을 갈래, 내가 태어난 그대로 [음악]
레이디 가가의 노래 'born this way'의 가사에서 얻었던 위로와 깨달음, 나아가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
열여섯, 중학교 3학년의 나는 진로, 친구 관계, 성적 따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좋은 성적을 받지 못 할까 봐 밤새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면 긴장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속이 울렁거려 화장실로 뛰쳐나간 적도 있다. 조금만 잘못하면 사람들이 날 싫어할 것 같아서, 항상 완벽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툭, 치면 와르르 무너질 것처럼
by
조은별 에디터
2023.01.02
리뷰
공연
[리뷰] 슈베르트, 겨울여행
슈베르트, 겨울여행. 쓸쓸하고 외롭게 떠나간 음악가를 기억하며.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 손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추위를 뚫고 들어간 공연장. 그 내부는 따뜻했지만 극을 관람하는 내내 마음 한켠이 겨울보다 더 시리게 아려온다. 차가운 겨울보다 더 쓸쓸했던, 음악가의 이야기. <슈베르트의 겨울 여행> 공연의 시작은 감미로운 연주가 장식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악기만으로 이미 공연장은 슈베르트가 살아가던 시대에 와있
by
조은별 에디터
2023.01.01
리뷰
전시
[Review] 빼곡한 영화의 추천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추억의 방
보고 싶은 영화를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하느냐에는 ‘누군가의 추천’이 굉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영화를 추천하는 방식에 어느 정도의 정성이 녹아들어 있느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맥스 달튼의 전시가 그랬다. 나는 유명한 영화들을 보지 않은 ‘선택적 영화광’이다. 그러니까 보통 고전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한 해에 몇 개씩 두고 숙제를 하
by
조수빈 에디터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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