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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음식
[오피니언] 친구는 몇 없지만 밥친구는 있습니다 [음식]
잃을 수 없는 인생 친구에 대하여
나에겐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나름 여럿 있다. 학창 시절을 같이 한 학교 친구들과 같이 성장한 대학 동기들, 우연히 만난 인연들까지. 그중에서도 제일 자주 만나는 친구가 있다. 최소 하루에 두 번, 액정 속에서 만나는 ‘밥친구’다. ‘밥친구’. 말 그대로 밥 먹을 때마다 만나는 친구란 뜻이지만 한국인이라면 알듯이 무조건 인물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밥을 먹
by
김민정 에디터
2025.03.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세일즈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오늘날에도 크게 공감이 되는 걸 보면, 우리는 아직도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세일즈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거 엄청 암울한 이야기인데, 알고 있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걸어가는 길, 함께 연극을 보러 가는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연극에도, 영문학에도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인 나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극을 보러 가기 전에 그 어떤 사전 정보도 찾아보지 않는 게으름도 한몫했다. 나 같은 ‘과몰입러’에게 암울한 이
by
한수민 에디터
2025.03.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의 안과 겉 - 마음의 오지 [도서/문학]
마음 속 수많은 마음들, 그 중 하나
프랑스의 시인 조에 부스케는 그의 저서 <달몰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내 생각들은 말이 되기를 원치 않았던 것 같다. 혹은 나 스스로 입 다물기 원했는지도. (...) 인간의 사고는 단어들과 맞바꿔지면서 흔해빠진 초상화가 된다." 언어가 사고를 짓누르고 사고가 언어를 추동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 경계가 모호하다. 나라는 사람의 안과 겉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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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5.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자리
20대는 취직을 포기하고 쉬는 청년이 늘었다고 하며, 지금 나 또한 취업 구멍이 바늘구멍도 안된다는 언론의 말에 겁을 먹고 집에서 8시간 수업을 들으며 언제까지나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30대의 말들에는 퇴사하고 싶지만 밖은 더 지옥이라는 말이 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며, 50대에는 나이로 인한 구직 활동이 어렵다는 누군가의 사연에 검은 뭉게구름이 뒤엉켜 머릿속에 비를 내린다. 축 처지는 몸과 마음.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보지 못한 불안함과 걱정이 많은 20대다. 여유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내가 일 할 자리를 찾느라 오늘도 노트북을 키고 방에 앉았다. 그냥 딱 적적함을 달래줄 적당한 음악을 틀고 자리를 찾는다. 그러다 우연히 추적 60분에서 본 한 이야기. 우리 아빠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한 50대 남성분은 23년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을 하시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려 50군데가 넘는 곳에 지원을 했지만 어째서인지 나이 때문인지 전 경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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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3.02
문화소식
공연
[공연] 봄을 깨우는 2025 Soundberry theater의 음악 ①
토요일 라인업 살펴보기
제법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3월이면 각종 페스티벌 소식도 함께 들려온다.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kbs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Soundberry theater(이하 사운드베리 씨어터)'는 봄 시즌 페스티벌의 문을 연다. 여름과 가을에 본격적으로 이어질 야외 페스티벌을 즐기기에 앞서, 사운드베리 씨어터로 기지개를 펴 보는 건 어떨까. 사운
by
김소원 에디터
2025.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첫사랑 동화
얼마나 대단한 만남과 이별을 할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나에게도 첫사랑이라고 옅게 웃으며 아쉬워할 사랑이 있겠지. 그리고 그 사랑이 담백하게 끝사랑이었으면 좋겠다. 아주 오래 불완전한 사랑을 안정감 있는 테두리 안에서 아주 오래 하고 싶다.
간혹 친구들이랑 첫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재밌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보이고 그 사랑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도 엿볼 수 있어서 좋다. 새벽이 아주 깊은 밤에 폭신한 침대 위에서 파도를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첫사랑은 아쉬운 사랑인 것 같아 그냥 난 그래" 내
by
황수빈 에디터
2025.03.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변신, 혹은 신의 한 수 [음악]
뮤지션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시간이 흐를수록 뮤지션의 음악으로부터 완숙미가 느껴지는 것은 퍽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성숙의 방향은 저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자신의 짙은 색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하면, 기존의 음악 스타일로부터 벗어나 파격적인 변신을 단행하는 아티스트들도 있으니 말이다. 겨울의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일까. 괜스레 새로운 일들에 마구 도전해 보고 싶
by
김선우 에디터
2025.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은 나약하기에 추악해진다, 미키17 [영화]
죽음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인간의 본성
엄청나다. 영화 ‘미키17’를 본 순간 처음 든 생각이다. 나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전에 이 영화가 대작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영화 초반을 보다가 마치 쇼핑 중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것이 나의 대작 감지 센서인 셈이다. 오늘 미키17를 보고 이 센서가 울렸다. 장르만 SF일뿐, 이 영화는 SF 영화라고
by
조은정 에디터
2025.03.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영웅 - Show Me Your Love [음악]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의 어색함, 그 감정을 빙빙 돌려 표현하면서도 결국은 상대에게 먼저 사랑을 보여 달라고 보채는 솔직한 이야기. 사랑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곡
사랑이란 언제나 설렘과 어색함이 교차하는 감정이다. 특히, 이제 막 누군가에게 마음이 향하기 시작하는 순간은 더욱 서툴고 유치하지만, 동시에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가득하다. 2월 27일에 발매된 이영웅의 신곡 "Show Me Your Love"는 바로 이러한 풋풋한 감정을 음악으로 담아낸 곡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의 어색함, 그 감
by
노세민 에디터
2025.03.01
문화소식
공연
[공연] 지브리 페스티벌
클래식과 애니메이션 사운드의 음악적 만남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의 모든 것 클래식과 애니메이션 사운드의 음악적 만남 2022년 11월 예술의전당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2023년 전국투어 등으로 관객들을 찾았던 <지브리 페스티벌>이 다가오는 봄,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센과 치히로의
by
김소원 에디터
2025.02.27
리뷰
도서
[Review] 파랗게 피어나는 밤, 블루 베이컨 [도서]
마음껏 두 발을 땅에서 뗀 채 유영해도 좋다고, 달뜬 기분으로 감정의 구석구석을 내달리다보면 이상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인간이 고기라고 말했나. 고통을 그리는 화가라 말했던가. 어느새 그런 말들은 머릿속에서 희미해진다. 새로운 문 뒤에 약간 미소를 띤 베이컨의 얼굴이 가까워 온다. 편안하지 않은 길을 잘도 지나왔다고, 웃으며 앞서 걷는다.
● 파랗다[ 파ː라타 ] 1.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2. 춥거나 겁에 질려 얼굴이나 입술 따위가 푸르께하다. 3. (비유적으로) 언짢거나 성이 나서 냉랭하거나 사나운 기색이 있다. 파랗다는 말이 입술에서 터져나올 때의 파열음을 사랑한다. ‘ㅍ’이 나오면 그 다음 부드럽게 흐르는 유음 ‘ㄹ’의 힘을 딛고 거센
by
차소연 에디터
2025.02.27
리뷰
도서
[Review] 밤은 나의 젊음, 생각의 도취 - 블루 베이컨
문학은 마치 그림과 같다. 야닉 에넬의 '블루 베이컨'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예술을 느끼고 감상한다. 조금 극단적인 감정이 들 때도 있다. 때로는 예술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때도 있는 법.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방식으로 무엇인가에 몸담고 있다가, 빠져나온다. 나 또한 문학을 읽거나 글을 쓸 때의 내 모습과 외부 세계를 마주할 때 내 색이 달라진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야닉 에넬의 ‘블루 베이컨’은 주
by
배수빈 에디터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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