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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거야 - 도서 '체리'
더 이상 나아질 수 없을 거라는 체념. 그 속에 갇힌 사람들.
연인은 언제 헤어질까. 물론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연인 관계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기대를 하게 되는 순간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모든 관계의 원리는 기브 앤 테이크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한다. 내가 그녀에게 무언가를 기대한다면, 그녀는 그 기대에 기꺼이 부응한다. 반대로 그녀
by
이중민 에디터
2020.08.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의 '콜 수'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다. [사람]
폐결핵과 과로를 안고 ‘잠 깨는 약’을 먹어가며 일한 과거 여공들이 오늘날 창문을 가려놓은 닭장 같은 공간에서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콜 수를 채우다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여성상담사들로 대체됐다.
가정의학전문의이자 의료인류학자 김관욱의 「바이러스는 넘고 인권은 못 넘는 경계, 콜센터」는 코로나바이러스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유독 많은 생각이 들게 한 보고報告이다. 이 글은 집단 감염병을 맞닥뜨리면서 발생한 상황을 조명했다기보다는 콜센터와 그곳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르포에 가깝다. 구로구 콜센터에서의 집단 감염이 야기한 사
by
조원용 에디터
2020.07.27
리뷰
PRESS
[PRESS] 결코 사라지지 않을 가난의 속, '노랑의 미로'
평생 '가난의 경로'를 이탈하지 못한 채 한차례 반전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야기는 2015년에서 시작한다. 발단은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용산구 동자동이다. 2015년 동자동 한 건물에서 강제 퇴거 사건이 일어났고, 한 기자는 그 사건을 탐사하며 길을 잃었다. 가난한 동네의 삶은 파고들수록 미로같았고,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저자 이문영이 <한겨레21>에 일 년간 연재했던 <가난의 경로>를 씨앗으로 삼아 탄생한 이
by
김나은 에디터
2020.06.29
오피니언
음악
대중음악 속 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이 차용된 대중음악 4곡을 선정하여 소개, 클래식 원곡을 감상 후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10대 시절 피아노 연주에 관심이 많아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었는데, 그 당시 항상 들었던 생각이 있다. 아무리 클래식 음악이라고 해도 빠른 템포의 곡에 랩을 하면 힙합이 되고, 느린 템포의 곡에 노래를 하면 발라드가 될 수 있을 텐데 왜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을 나누어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스스로 클래식 음악에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by
이호준 에디터
2020.06.11
작품기고
The Artist
[스누피의 그림정원] 기억이 흩어지지 못하도록
투명하고 끈끈한 무언가로.
[illust by 예연] *** 행복했던 순간, 슬펐던 순간, 기뻤던 순간, 기억 속에서 흩어지지 않게 투명하고 끈끈한 무언가로 고정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by
전예연 에디터
2020.06.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끝나지 않을 유행, 레트로 [문화 전반]
누군가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누군가에게는 경험하고 싶은 그것
유행은 돌고 돈다. 이 말을 100% 체감 가능한 요즘이다. '복고주의'를 뜻하는 레트로, 그러한 레트로에 'new'를 접목시킨 뉴트로 등의 트렌드가 대세가 되었다. 이러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것은 역시 패션계. 각종 브랜드, 인터넷 쇼핑몰들은 서로 앞다퉈 트렌드에 걸맞은 레트로 감성을 담은 아이템들을 출시했다. 요즘 특히 자주 보이는 나비 관련 아이템
by
홍혜민 에디터
2020.04.16
리뷰
도서
[Review] 무너지지 않는 장벽, 분리될 수 없는 우리 - 장벽의 시대 [도서]
우리는 반드시 연결된다. 어떠한 장벽이 사이를 가르든.
우리는 어떻게든 연결된다. 어떨 때는 간절하게 믿고 싶고 어떨 때는 몸서리치게 부정하고 싶은 이 사실을 새삼스럽게 체감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재난 상황 속에서도 발휘되는 ‘선한 영향력’을 볼 땐 전자의 감정으로 그것이 나에게도 와 닿길 바라고, 전쟁과도 같은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땐 후자의 감정으로 스스로를 거기서 떼어내려고 한다. 그러나 같은
by
조현정 에디터
2020.04.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걸어도 걸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거리, 가족 [영화]
영화 <걸어도 걸어도> 리뷰
걸어도 걸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거리, 가족 대체로 가족과 싸우는 이유는 사소하다. 작은 말 한 마디에서 시작한다. 타인에게는 그렇게 화 안 내고 너그러운 내가, 가족에게만큼은 유달리 발화점이 낮다. 그 날도 그런 날이었다. "나 이제부터 운동하려고" "운동? 체력도 하나 없잖아." "엄마는 왜 내가 아무것도 못한다는 식으로 단정 지어?" "뭘? 가족인데
by
김명재 에디터
2020.04.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상에서 현실로 나아가기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
'쓰이지 않는 글, 그려지지 않는 삶'은 그저 아직 피어나지 않은 '쓰이지 않은 글'과 '그려지지 않은 삶'이다. 삶을 그려나가는 것은, 결국 온전히 '나'의 몫이다.
쓰이지 않는 글, 그려지지 않는 삶.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스틸컷 요즘 내 머릿속을 교묘히 파고드는 문장이다, 최근의 내 일상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저 문장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다독, 다작, 다상량이 필수라는데 코로나에 발 묶인 취업 준비생의 일상은 딱히 어떤 영감도 던져주지 않았다. 정해진 것들을 해내다 무
by
한나라 에디터
2020.03.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끝없는 불안 속에서 마음의 지지대가 되는 일 [사람]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번주 동아리 회의를 위해 잠시 외출한 것을 빼면 나는 지금 7일째 집 안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분명 2주 전까지는 그래도, 3일에 한 번씩 약속이 있었는데. 죄다 취소되어 텅텅 빈 달력에 마음도 덩달아 허했다가. 적응되고 나니 집 안이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조금 어이없다. 거의 하루 종일 티브이를 켜 놓는 편
by
장소현 에디터
2020.03.10
작품기고
[일상을 예술으로] 걱정 말아요
차근차근하다 보면 한 번에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쌓여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거예요.
illust by Yoonji 걱정 말아요 당신이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한 번에 무너져 버릴까 걱정하고 있나요? 당장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아요. 차근차근하다 보면 한 번에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쌓여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거예요. 지금껏 잘해온 그리고 앞으로도 잘할 자신을 믿으며 늘 그랬듯 오늘도 당신
by
정윤지 에디터
2020.01.1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조개껍데기는 어디에나 있다 : 나의 산티아고 순례기 #2 [여행]
늘 당연히 여겨왔던 따뜻한 공간과 편히 쉴 의자가 이토록 달디 달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아무래도 나는 정말 순례길에 오른 게 맞는가보다.
가지지 못한 것들로부터 초연해지는 방법 별다른 모험 없이 첫날의 여정을 마쳤다. 도로 옆으로 난 흙길만 졸졸 따라서 21km를 걷는 일은 싱겁게 끝나버려, 앞으로 마주칠 길을 기대할 정도로 제법 용기가 생기고 말았다. 아니, 이렇게 평탄한 길만 나온다면 어떤 실망감마저 느낄지도 모르겠다. ‘내 다리가 생각보다 튼튼한가 보다’, ‘길 위에는 인정이 가득하구
by
최예원 에디터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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