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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pinion] 크리스마스가 좋은 이유 [만화]
조현아 작가의 <산타 스카우트>에는 그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잘 녹아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네 시쯤 되면 해는 거의 저물어 깜깜해지고 이제 거리를 밝히는 건 전구들이다. 작고 알록달록한 전구들이 건물 사이로 주렁주렁 맺혀 예쁘게 장식한다. 그 아래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춤을 추기도 하면서. 가장 추운 한겨울의 12월에 가장 따뜻한 이날은 크리스마스다.
by
박상하 에디터
2023.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열흘간의 동거
따뜻하고 든든한
언니가 여행 가있는 동안 강아지를 잠시 맡아주기로 했다. 코코(넛), 만 3살, 흰 말티숑, 식탐이 많음. 일하기 시작하며 이사한 내 자그마한 둥지는 7평 남짓한 원룸인데, 나름 혼자 살기엔 좁지 않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맹견과 함께하기엔 확실히 좁았다. 내가 좁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하얀 친구가 뛰어다닐 공간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도 배
by
이주연 에디터
2023.12.30
리뷰
공연
[Review] 쇼팽과 함께한 겨울 - 산울림 편지콘서트 '쇼팽, 블루노트'
불안하고 연약했지만 단호하고 용기 있었던 불멸의 예술가 쇼팽과 겨울을 함께하다
나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게 겨울은 우울과 무기력의 계절이다. 남들보다 더위를 안 타는 대신 추위를 너무 잘 타서 밖에 나가기만 하면 몸에 잔뜩 힘을 주고 움츠려야 하는 게 싫다. 나는 집에 있으면 곧잘 우울해지고, 밖에 나가야 에너지를 얻는 타입인데 겨울엔 따뜻한 이불 속을 나가기가 영 쉽지 않다. 이렇게 활동량이 줄어들면 사람이 또 무기력해지고
by
진금미 에디터
2023.12.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추신: 나는 지금 너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해.
난 항상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 나의 행운까지 다 네게 빌어줄게. 그러니 항상 맑고 바르게, 세상이 너무 현실적이라 힘들지라도 넌 동화처럼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살아.
안녕, 음 역시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게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정말 오래도록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잔뜩 좋은 문장들을 끌어다 네게 보내고 싶어. 아마도 토끼풀이 가득한 봄과 네잎클로버가 가득했던 여름의 사이에 네 생각이 자주 나 글을 종종 쓰곤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마음이 하얀 눈으로 번지는 겨울이야. 잘 지냈어? 주소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28
문화소식
공연
[공연] 겨울나그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울림
故 최인호 작가 10주기 기념 뮤지컬로 재탄생한 <겨울나그네> 故 최인호 작가 10주기를 맞아, 뮤지컬로 재탄생한 <겨울나그네>가 12월 1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추며, 청년문화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 현대 문학의 거장 故최인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화한
by
김소원 에디터
2023.12.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소복하게 한 걸음 다복하게 두 걸음 [사람]
올 한 해는 네게 어떤 한 해였어? 일상에서 참 기쁜 일도 마음대로 안되는 날들도 일에 지쳐 많은 고민에 휩싸이는 날들도 불안도 행복도 많았겠지. 2023년도 고생 많았어. 올해가 행복했다면 내년도 늘 기쁨이 함께하길 바라고 올해가 아쉬웠다면 내년에는 그 아쉬움이 더욱이 빛을 바라게 될 거야 작지만 내가 행운을 빌어줄게.
겨울은 지난 나를 참 많이 되돌아보는 계절이기도 유난히 주변을 많이 챙기는 날이기도 해. 왜 그런 거 있잖아. 항상 이야기의 끝에는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기가 유행이래, 꼭 따뜻하게 입고 나가", "늘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붙는 거, 난 이래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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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에 생각나는 영화 4편 [영화]
겨울의 계절감이 가득 담긴 영화 4편
필자는 영화가 가지는 계절감을 좋아한다. 영화가 가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연상하기도 쉽고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그 영화를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괜히 설레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겨울이 가지는 계절감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얀 눈과 따뜻한 차, 난로 앞에 앉아있거나 때로는 외투에 얼굴을 파묻은 사람들. 오늘은 겨울의 계절감이 가득한
by
이연재 에디터
2023.12.21
리뷰
공연
[Review] 재즈가 주는 풍요로움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정말 재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했고 왜 '필청음반'이 되었는지 알 것 같은 창작자의 깊은 생각이 온전히 담기고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
평소에도 재즈를 좋아하지만 특히 겨울에는 더 생각이 나는 장르인 것 같다. 겨울의 차갑지만 들여다보면 설레고 따뜻한, 연말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재즈가 주는 풍부한 사운드가 마음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 그래서 난 겨울에 늘 재즈를 집안에 틀어두곤 한다. 갑자기 시작하는 음들에 어리둥절하면서도 금세 녹아드는 앙상블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김영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2.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사람]
12월 마지막 날의 나는 1월 첫날의 내 손을 잡으며 1년을 잘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중에 꺼내 볼 23년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선물과 겨울의 하얀을 담은 새 도화지 그리고 24년의 나를 써 내려갈 새 보랏빛 편지지를 선물한다. 어떤 나로 가득 채울지 기대가 된다. 겨울은 다시 하얀의 힘으로 모든 걸 덮어, 빈 도화지처럼 깨끗한 하얀색을 만든다. 다시 새로운 색으로 날 그려보라는 것처럼.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보슬보슬 내리는 눈은 아주 예쁘고 천천히, 슬로우 모션을 걸어놓은 듯 내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예쁜 눈과 달리 흐린 하늘, 크게 숨을 마시고 겨울의 하얀 입김을 내뱉는다. 아주 깊고 크게. 걱정의 크기만큼 입김은 크고 짙다. 그 짧은 입김을 바라보다 입김이 다 날아가기 전에 후 불어본다. 불지 않아도 입김은 날아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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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3.12.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겨울 편지
방금 당신에게 도착했어요. (new!)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초대한 적 없는 데도요. 저는 지금 학교 앞 카페에 앉아있습니다. 잠시 머무를 곳이 필요해서 가까운 곳으로 들어와 눈에 보이는 자리에 앉았건만. 제 앞에는 달린 건 미니전구뿐인 조촐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이건 이번 겨울 처음 마주한 크리스마스. 앞에 놓인 따뜻한 카페라떼. 잔잔히 흘러나오는 피아노 재즈. 몸을 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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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3.11.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겨울 동화책을 펼치자, 파스텔의 별들이 쏟아지는 거야
녹을 것 같이 흘러내리던 눈송이는 어느새 스스로를 찾아가 단단하고 동그란 눈덩이가 되었어. 많은 감정들로 인해 단단해졌지.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은 눈덩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 단단함 안에서 유연함을 알게 해주었어. 완전한 동그라미는 아니지만 눈송이의 반짝이는 어릴 적 기억들과 눈덩이의 취향을 오려서 정성스레 이어붙인 동그라미지.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지 않아도 좋아, 어쨌든 스스로가 만든 동그라미니까. 그게 눈덩이에겐 가장 소중하고 멋진 동그라미인 거야.
세상이 가장 조용하던 어느 겨울날, 가장 따뜻한 빛을 받고 태어난 한 눈송이가 있었어. 눈송이를 품었을 때 여린 눈사람의 꿈엔 크고 발그레한 하얗고 예쁜 복숭아가 눈앞에 있었대. 이름은 '줄 수'에 '빛날 빈'으로 눈사람들은 눈송이가 사람들에게 따뜻한 빛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랐지. 그렇게 어린 눈송이는 따뜻한 눈사람들과 같이 어린 세상을
by
황수빈 에디터
2023.11.28
리뷰
공연
[Review] 내 발목을 잘라줘 - 낮은 칼바람
데미안을 읽으며 연극을 기다렸다
오늘은 연극, 낮은 칼바람을 보러 간다. 근대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논픽션극이다. 한편 나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초대가 퍽 많다. 극장으로 가는 길, 써내야 할 리뷰와 써나가야 할 에세이를 생각하면 어딘가 벅차기도 해. 더구나 내일은 사업부 세미나에서 23년 업무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참이었다. 바쁘지, 마음도 어딘가 벅차고, 괜스레 긴장되고 불편해.
by
서상덕 에디터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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