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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소리를 통해 만나는 '여백'의 무용 - 전시 '농사짓는 몸_듣는 산책'
이선아의 오랜 탐구 주제인 ‘감각’과 그것을 탐구하는 방식인 ‘산책’을 농사라는 이름 아래에 동시에 담아낸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산책할 여가를 가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공백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일상사 가운데 어떤 빈틈을, 나로선 도저히 이름 붙일 수 없는 우리의 순수한 사랑 같은 것에 도달하게 해 줄 그 빈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산책이란 우리가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by
김푸름 에디터
2025.04.19
리뷰
PRESS
[PRESS] 유치함이 열광으로 이어진 마블의 비결 - 도서 '창작자를 위한 마블 스토리텔링'
'상업'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어째서 유치한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가? 당신은 '마블' 하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이야기하자면, 나에게 마블은 '이상할 정도로 성인들이 좋아하는 유치한 히어로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히어로물 자체를 어릴 적부터 접할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예술 영화'를 좋아한다는
by
김푸름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도서/문학]
정체성을 꽃 피우는 이름
* 흥미로운 Opinion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 Literati의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초록색 얼굴에 긴 칼집 흉터, 그리고 긴 무쇠 못이 가로로 박힌 괴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녹색의 흉측한 외모는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이나 테마파크의 공포 체험 등에서 사용하기에 딱 좋으며, 이 캐릭터는 으스스-한 할로윈이면 빠지지 않는 인기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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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에디터
2025.04.19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 길 잃어버리지 않기 -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도서]
미술관은 무언가를 느끼도 좋은 공간
미술관을 걷는 새로운 방식 미술관은 내게 조용히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다. 작품 앞에 서면 느끼는 감동도 있었지만, 종종 "이건 무슨 뜻일까?" 하는 막연한 궁금증이나 어려움이 앞선다.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는 그렇게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 체력 수업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도슨트의 시선으로 미술을 해석하는 법을 안내하며, 나처럼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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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5.04.19
리뷰
공연
[Review] No matter how … it’s all that jazz -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 첫 내한 공연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가 선사하는 재즈의 감각적인 세계
완연한 봄날의 금요일 저녁. 성수동 골목골목 가득한 식당과 카페들은 문을 활짝 열고, 품을 넓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지쳐 있던 와중, 반가운 온기가 가득했던 그날의 성수는 발걸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들뜬 분위기에 힘입어 찾아간 곳은 성수아트홀. 그곳에서는 봄밤의 그윽한 분위기를 더해줄 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1일
by
박유진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리처드 라이트(Richard Wright), 드로잉이 지니는 행위로서의 내러티브 [미술/전시]
캠든 아트 센터(Camden Art Centre)에서 한 터너상 수상자의 개인전이 열린다.
런던 북부에 위치한 캠든 아트 센터(Camden Art Centre)에서 전시 지킴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도서관으로 사용되던 빅토리아식 건물을 개조한 이 곳은 아기자기하지만 근사한 정원과 커피가 맛있는 카페가 있다. 봉사자 교육 후 정원에서 작은 환영회가 있었다. 새로운 인연들을 만날 좋은 기회다. 출처: 직접 촬영 나를 포함한 이번 기수의 봉사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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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에디터
2025.04.1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필름 카메라로 담은 교토의 풍경들 [여행]
느리게 걷는 사람이 여행지를 기억하는 방식
필름 카메라의 세계 나는 길을 걷다가 곧잘 멈추는 사람이다. 우연히 어떤 장면에 사로잡혔을 때, 그 장면이 흔치 않은 순간이라고 느껴질 때, 붙잡아야 할 아름다움이라는 직감이 들 때 그렇다. 그런 나에게 필름 카메라는 아주 매력적인 도구다. 찰나의 풍경을 세밀하기 포착하기에는 고속 연속 촬영이 가능한 휴대폰보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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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4.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백 없는 편지처럼 아름답길’ 영원한 낭만 -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
청소년, 청소년이 될 이들, 청소년이었던 이들까지 볼 수 있는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삶은 유한하기에 더 아름답고 애틋하다. 삶을 다루는 수많은 시와 노래들은 그 유한함을 두려워하면서도 찬미한다. 삶엔 반드시 끝이 있고, 그 끝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니 오늘을 후회 없이 뜨겁게 살아내라고 말한다. 불꽃처럼 뜨겁게 타오르며 번쩍이다 순식간에 까만 재로 변해 사그라지는 게 생이기에 그 허무함이 더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은 언젠간 반드시
by
이진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물가에 내놓아진 소년들은, 소녀에게 돌을 던지는 법을 배운다 [드라마/예능]
보이지 않던 새에 끔찍하게 커져버린 인셀 문화에 대해 넷플릭스 <소년의 시간>이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보고 나면 참담함이 턱 끝까지 차오르지만, 이 시리즈가 찬사를 받고 토론의 장에 오른다는 것은 너무도 반가운 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ce)>은 같은 반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13세 소년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4부작 영국 드라마이다. <소년의 시간>은 국가를 불문하고 SNS를 매개로 남성 청소년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by
정혜린 에디터
2025.04.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럼에도 우린 춤을 추자 - 랑데부 [공연]
우주 같은 세상 속 어떤 만남
* 공연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단 나는 왜 연극을 좋아할까? 언젠가부터 매달 한 번씩은 연극을 보러 다니지만, 매번 그 애정을 새삼스레 실감하진 않는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5월 11일까지 공연 예정인 연극 <랑데부>를 보며 오랜만에 그것을 깊이 느꼈다. <랑데부>는 2인극으로, '태섭'과 '지희'라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로켓 연
by
김현진 에디터
2025.04.17
리뷰
공연
[Review] 견고한 비극 위의 리듬 한 스푼 - 견고딕걸 [공연]
삶의 구멍에 빠진 모든 이에게
견고딕. 너무 두껍고 투박해서 좋아하지 않는 글씨체다. 수민은 그런 견고딕체를 닮은 소녀, 견고딕걸이다. 차림새만 보면 거침없는 사춘기인가 싶을 수 있지만, 수민은 사실 너무나 무겁고 흔치 않은 상황 속에 있다. 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수민의 쌍둥이 '수빈'. 밝고 평범한 학생이었던 수빈은 어느 날 친구 '지은'을 죽이고 자신도 죽어버렸다. 그 이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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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04.16
리뷰
공연
[Review] 남겨진 이들에게 남은 숙제 - 견고딕걸
누군가의 상처를 마주할 때 견고딕의 굳은 마음이 녹기 시작한다
어떠한 사건에서 피해자가 된 이들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때, 그 소식이 잠잠해지면 문득 그들의 삶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지 궁금해한 적은 있지만, 가해자의 삶을 궁금해한 적은 없다. 늘 시선을 주고 관심을 받아야 할 주체는 언제나 피해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견고딕걸>은 다른 연극과 달리 참신하게도 가해자의 가족에게 시선을 돌려 그들의 일상과 삶을
by
이지혜 에디터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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