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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언어의 틈바구니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도서]
"이 단어들은 바람을 쐬어야 돼요. 읽히고, 공유되고, 이해되어야 해요. 어쩌면 거부당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주어져야 된다고요.”
책장 맨 밑 칸, 먼지가 수북이 쌓여 정체 모를 퀴퀴함을 풍기던 묵직한 사전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의 호기심은 두툼한 사전에 스며든 먼지나 그 무게를 아랑곳하지 않았고, 겨우겨우 사전을 바닥에 내려놓고서는 아무 쪽이나 펼쳐보곤 했다. 뜻 모를 단어들을 눈으로 더듬거리고 입 안에서 굴려보다가, 가족들에게 오늘 만난 단어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들곤 했다. 멋
by
최은민 에디터
2021.03.04
리뷰
도서
[Review] 무용함의 유용함을 믿는 당신에게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그 무엇도 하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시’라면
문학을 좋아하지만 시는 어쩐지 친해지기 어려웠다. 행간 사이에 축약된 의미를 찾아내기엔 그 깊이가 너무 깊었던 탓일까. 호기심에 시집 몇 권을 사 보았지만 몇 번 펼쳐지지 못하고 책장에 고이 자리하곤 했다. 그러다 작년에 한 시인의 강의를 들었는데,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시는 전달하고 싶은 전언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운
by
신소연 에디터
2021.03.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푸름이라 부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사람]
저를 푸름이라 불러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푸름'은 누구. Yves Klein - International Klein Blue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 활동을 마무리한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을 넉 달 동안,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나 자신이 성장하였음을 체감하였다. 이곳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본 기고문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 작성하는 마지막 오피니언이고, 다음 글부터는 아트인사이트 컬쳐
by
최호용 에디터
2021.03.01
리뷰
도서
[Review] 기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하여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시가 사람을 살리는 좋은 약이라는 믿음을 난 한순간도 놓아본 적이 없답니다.
[Review] 기도하고 싶은 당신을 위하여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시가 사람을 살리는 좋은 약이라는 믿음을 난 한순간도 놓아본 적이 없답니다."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서문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 풀꽃 풀꽃에 열광했던 학생들, 왜 그랬을까? 나태주 시인의 이름은 <풀꽃>이라는 시를 알게 되며
by
고혜원 에디터
2021.03.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린 당신에게 [도서]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이 글자 너머 전하는 것들
살면서 '어쩌다'라는 말을 떠올려본 적 있나요? 다른 꽃들이 모두 흐드러지게 핀 계절. 왜 나만 웅크리고 있냐고 이제는 묻지 않겠다. 꽃에는 저마다의 계절이 있고, 가장 추운 계절에 피는 꽃도 그토록 진하고 붉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알았으므로.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그저 햇볕과 습기를 안으로 뭉치며 힘을 모으는 일이 우리의 할 일임을 배운 겨울.
by
최우영 에디터
2021.0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당신의 슬럼프는 안녕하신가요? [사람]
당신의 슬럼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녀석'이 찾아왔다. 때때로 문득 찾아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괴롭히는 슬럼프, 얼마 전 나에게도 순탄한 일상에 슬럼프가 찾아왔다. 몸과 마음이 무너져 깊고 깊은 슬럼프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했으나, 다행히 금세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쿠크다스(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지는 과자) 멘탈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반 년
by
박철한 에디터
2021.02.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자줏빛 가시나무 [음악]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얼마 전 자우림의 가시나무 노래를 들었다.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이지만 쉽게 눈을 떼지 못했다. 눈과 귀를 끌어당기는 음악의 힘을 강하게 느꼈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자줏빛으로 칠해 선보인 무대는 가시나무의 딱딱하고 날카로움을 부각시켰다. 그야말로 자줏빛 비가 내리는 숲 속의 가시나무였다. 대신 비가 내린 순간의 서늘함보다는 폭풍과 함께 휘몰아치는,
by
오지영 에디터
2021.02.27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이 '까먹은' 사실 :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 [공연]
시작은 눈에 보이는 '사과'였지만, 지금 우리는 사과를 먹은 수많은 사람들만 볼 수 있다.
연극은 인물의 대사 못지않게 동작이 중요하다.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발화할 수 있는 생명체 간의 서사 전개 방식은 대화 내지는 독백이고, 대화는 언어적/비언어적 형태가 동반된다.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는 '움직임'에 훨씬 치우친 형태였다. 몸의 언어, 무용. 편집된 이야기에 익숙
by
박윤혜 에디터
2021.02.25
리뷰
전시
[Review] 당신의 서울은 무슨 색으로 빛나나요? - 2021 딜라이트 서울 [전시]
개성 가득한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울을 빛내고 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큰 기쁨(Delight)이다!
"서울" 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인지, 서울에 별 특별한 감정 없이 지내고 있지만, 타지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사뭇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아 신기할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건 타인의 감상일 뿐, 나에게 서울은 그저 서울일 뿐이었다. <2021 딜라이트 서울> 전시회에 입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20
by
이현지 에디터
2021.02.24
리뷰
전시
[Review] 안녕 인사동, 서울, 그리고 당신 - 2021 딜라이트 서울展
<2021 딜라이트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숨 막히는 지하철을 빠져나오자 나를 맞이한 건 개미굴처럼 복잡하기 짝이 없는 역사였다. 미처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나는 사람들에게 휩쓸리며 그곳을 통과했다. 지상으로 올라오자 낡은 풍경들이 내 앞에 펼쳐졌다. 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낙원상가를 지났다. 이윽고 옛스런 골목길이 나를 반겼다. 조금 더 걷자 이번엔 대로가 나왔다. 나는 이곳
by
이중민 에디터
2021.02.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당신은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보셨나요?
나는 종종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를 즐긴다. 내 나름의 휴식이다. 잠을 자는게 아닌 그저 눈을 감고 있는 것, 그 자체로 피로가 풀린다. 눈을 감으면 세상이 온통 깜깜해진다. 하지만 그 상태가 한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나는 어떻게 느낄까? 아마 두려울 것이다, 보지 못해서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다, 거동이 불편할 것이다. 너무 어두워서
by
최원진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불안한 20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아홉수 우리들' [만화]
취업난 속 청년들의 어려움과 위로, 희망을 담은 웹툰, '아홉수 우리들'
실신하는 20대 2017년 기준 우울 에피소드나 불안장애를 앓는 20대 환자는 4만3045명으로, 2013년 대비 75.3% 늘었다고 한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에서도 증가 폭이 가장 큰 수치이고,현재는 ‘조현병’과 ‘비기질성 수면장애’를 앓는 20대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 의료전문가 또한 “20대 중 7%가 심한 우울증 상태에 있고 8.6
by
심은혜 에디터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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