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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상처가 과거가 되었을 때 - 흉터 쿠키 [도서]
외부에 아픔에 반응하여 즉시 생기는 상처와 달리, 시는 아무래도 상처가 과거가 되었을 때 남겨진 흉터처럼 현장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있는 경향이 있다.
『흉터 쿠키』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의 마흔두 번째 시집으로, 채지민 화가와 함께 표지를 작업하여 만들어졌다. 현대문학에서는 2017년부터 [현대문학 핀 시리즈]를 시작하여, 문학작품의 표지를 오늘날 우리 미술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장식하고 있다. 문학과 미술은 감상자가 감상의 속도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고, 자유
by
한승빈 에디터
2022.1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도서]
당당하게 책을 좋아한다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어딜 가든 책을 한두 권 들고 다닌다. 어딜 가든 책을 읽는다는 뜻은 아니다. 매일 쓰지 않는 카드도 매일 지갑에 들어있는 것처럼, 내 가방에는 안 읽을 수도 있는 책이 들어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고 다닐 책을 고를 때는 꽤 신중하다. 대체로 휴대성 좋고 목차가 잘게 나누어진 책을 선택하는 편이다. 그리고 조금 특별한 날에는, 목적지와 어울리는
by
김지수 에디터
2022.1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밤도 밝아질 겁니다. - 최은영 ‘밝은 밤’ [도서]
불빛이 점점 모이면,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 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
by
강득라 에디터
2022.11.10
리뷰
도서
[Review] 해서, 당신에게 답장을 보냅니다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도서]
예상치 못했을 당신의 독자로부터
시를 닮은 당신의 산문을 잘 받아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당신을 처음 만난 독자입니다. 짧은 가을이 야속하게 느껴질 즈음 당신의 책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을 마구잡이로 바쁘게 어지럽히던 일들이 얼추 마무리되어서, 그동안 삶에게서 도착한 답장은 없었는지 기웃거리게 되곤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없는 삶’이라니. 내심 알고는 있
by
민정은 에디터
2022.11.09
리뷰
PRESS
[PRESS] 삶을 무너뜨리는 재난 속에 지워진 것들 - 박유경 저 ‘바비와 루사’ [도서]
우리 곁에 지워진 존재들을 제대로 마주하는 일
안다는 건 모르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그 중 어떤 유의 ‘앎’은 ‘감당’과 동의어였다. - 정유정, 『완전한 행복』, 은행나무, 2021, p.195. ‘아는 것이 힘’이라는 오래된 관용구처럼 ‘아는 것’은 권력 그 자체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 어떤 ‘앎’은 불편하고 무겁다. 심지어 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이 생기고, 아는 것을 마주보기
by
김효중 에디터
2022.11.08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어떻게 색을 볼까? – 컬러의 방 [도서]
색은 인간의 뇌와 우주가 만나는 곳이다. - 파울 클레
이미지는 현대 사회에서 시각의 우위를 차지했으며 하나의 언어로 기능한다.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읽힐 수 있는 이미지는 그만큼 넓은 범위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이때 저자는 색을 이해하는 것이 이미지 문법의 가장 기초를 익히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색을 읽어낼 때 보통 직관적인 감각을 활용한다고 믿지만, 색에 담긴 문화적 배경
by
문지애 에디터
2022.11.08
리뷰
도서
[Review] 내면을 회복하는 시, 흉터 쿠키 [도서]
기분의 단면을 본 적이 있니. 아무리 얇게 잘라도 기어코 생겨나는 양면을.
시간과 경험에 덧대져 따뜻하고 풍부한 시선으로 모욕과 슬픔을 관통해 독자들을 위로하는, 깊이 있는 관찰과 강렬한 묘사와 상처받은 내면을 회복하는 아름다운 시 30편과 에세이가 담긴 시집이다. 시인은 "시는 상처보다 흉터에 가깝다"고 이야기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특유의 감수성과 밀도 높은 언어로 그렸다. 시는 비대한 슬픔에 침몰하지 않고 상처
by
서지유 에디터
2022.11.07
리뷰
도서
[Review] 눈으로 즐기는 역사 –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도서]
역사는 인물의 재미에 달려있다.
역사는 인물의 재미에 달려있다. 서양사를 공부한다면 빠질 수 없는 합스부르크 왕조는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650년에 걸친 긴 명맥을 유지했다.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 종교 개혁, 시민혁명 등 유럽사의 핵심이자 기반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서적과 미술관, 박물관에서 자주 보는 예술 작품들도 거의 합스부르크 왕조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것
by
황희정 에디터
2022.11.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성 [도서]
미셸 푸코 책 추천하기
오늘은 책 한 권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미셸 푸코의 『지식의 의지』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정리하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성의 역사를 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사회이론의 문제제기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기한 프랑스의 사회학자 미셸 푸코는 1926년 프랑스 푸아티에에서 태어났다. 푸코는 보통 사회 제도에 대한 비판, 특히 정신의학, 의학
by
이세연 에디터
2022.11.07
리뷰
도서
[Review] 그럼에도 계속해서 편지를 보낼 용기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를 읽고 [도서]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한 응시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내가 요즘 굳게 닫힌 문 앞에서 계속 노크를 하는 듯한 날들을 지나고 있어서 이 제목이 나에게 깊숙이 파고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답장을 쉽게 보내주지 않는 삶 앞에 선 나는 이 책을 쓴 작가는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로 시작하는 문장을 어떻게 완성시킬지 궁금한 마음을
by
정민지 에디터
2022.11.07
리뷰
도서
[리뷰] 합스부르크 역사, 명화에 담긴 역사속 생생한 이야기 [도서]
도서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는 당시 명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폭넓은 역사와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전한다.
합스부르크 왕조는 중세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650년에 걸쳐 명맥을 유지하며, 유럽 내에서 주변 국가들과 적극적인 혼인관계를 맺으며 영토를 확장해나갔다. 베르디의 오페라 <카를로스>, 슈테판 츠바이크의 전기 <마리 앙투아네트>, 실베스터 르베이의 뮤지컬 <엘리자벳> 등 합스부르크제국은 수많은 예술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도서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by
이소희 에디터
2022.11.07
리뷰
PRESS
[PRESS] 한국, 이 작은 땅에는 야수들이 산다 [도서]
거대한 역사 앞에 무너지지 않은, 이 땅 위의 야수들
커다란 이야기가 필요할 때 사람을 압도하는 거대한 이야기를 기다리게 될 때가 있다. 일상 곳곳에 배어드는 부드러운 이야기, 소소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작은 이야기들에 한참 빠져 지내다 보면 반대의 것에 끌리게 된다. 한눈에 담기지 않는 웅장한 자연의 광경, 수없이 쏟아지는 인물들, 삶을 관통하는 역사적 순간들에 순응하기도, 대항하기도
by
이수현 에디터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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