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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에어비앤비에서 만났던 이태리 노인 [사람]
에어비앤비에서 만난 이태리 노인에게서 느껴지는 멋과 교훈을 소개한다. 이름 모를 노인은 머나먼 동쪽을 동경하고 있었다.
약 3달 전, 그러니까 런던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나는 런던 동부에 위치한 스트랫포드(Stratford)라는 지역의 에어비앤비에 머물고 있었다. 숙소에는 총 4개의 방이 있었고, 가끔 주방에서 다른 방의 투숙객들과 마주치면 대화를 나누고는 했다. 스트랫포드 근처 교회 사진. 출처: 직접 촬영 어느 겨울날 오후의 이야기 여전히 쌀쌀하지만 제
by
정진형 에디터
2025.05.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독한 도시에서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방법 [도서/문학]
중요한 것은 다정함을 잃지 않는 것
외로운 도시는 뉴욕에서 활동한 예술가 일곱 명의 삶과 그들의 예술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고독을 다룬 책이다. 저자인 올리비아 랭은 운명이라고 생각한 남자와의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영국 생활을 과감히 청산하고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행복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뉴욕 생활은 이내 남자의 변심으로 쉽게 무너져내렸다. 우울, 절망, 무기력과 같은 감정
by
서예진 에디터
2025.05.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폭력의 도시 시카고를 살아간 세 여성들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
롤라 킨·말린·루시의 다양한 특성과 감정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죽음, 살인, 폭력, 고문, 배신, 공포가 일상이 된다면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미국 시카고 마피아 조직의 보스 '알 카포네'가 도시를 점령한 때가 있었다. 시카고의 모든 것이 실질적으로 카포네의 소유였지만, 겉으론 아무것도 갖지 않으며 세상 전부를 지배하던 폭력과 부조리의 역사는 약 20년간 이어졌다. 카포네의 실질적 전성기였던 1920년대,
by
이진 에디터
2025.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생 첫 희곡집: 공연에도 일시 정지 버튼이 있다면 [도서/문학]
이오진 희곡집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리뷰
기다란 책장이 분홍색 책등으로 가득 차 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이 출판한 희곡집들이다. 국내 서점 중 지만지희곡 전집을 모두 들여놓은 서점은 딱 두 군데다. 교보문고, 희곡 전문 서점 인스크립트.¹ 올해 연희동에서 대학로로 자리를 옮긴 인스크립트는 연극, 영화, 문학 관련 도서를 취급하고 있다. 혜화 골목이 내다보이는 통창, 동그란 테이블 위에
by
임예영 에디터
2025.05.02
리뷰
전시
[Review] 도슨트와 함께라면 더 좋은 알폰스 무하의 그림 - 아르누보의 꽃: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무하는 예술이 소수를 위한 예술이 아닌 모두가 자신의 작품을 보고 사랑과 화합의 가치를 꿈꾸기를 바랐던 것과 같이, 그 가치들이 그림 속에서 '유려함'과 '섬세함'으로 은은하게 드러나고 있다.
날이 좋은 어느 날, 이번 무하 전시는 도슨트 해설을 같이 들으며 관람하기로 다짐했기에 해설 시간에 맞추어 전시장에 도착했다. 평일 그것도 그리 늦지 않은 오후 시간이라 사람이 너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했으나 그건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전시장은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도슨트를 들으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너무 오랜
by
이유빈 에디터
2025.05.0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스탠바이! [영화]
함장님, 논리적인 결론은 단 하나, 전진입니다.
글을 쓰는 건 어렵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흐릿한 이야기들은 이상하게도 손을 거치고 나면 전혀 다른 문장으로 완성되고 만다. 여러 번 읽고 고쳐 봐도 완벽히 마음에 드는 글은 나오지 않는 것만 같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보다 어려운 건, 그러한 글을 남에게 보여주는 일일 것이다. <스탠바이, 웬디>는 자폐증을 가진 웬디가 스타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에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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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25.05.02
리뷰
공연
[Review] 한국적 색채의 집약,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70여 분 동안 막힘없이 진행되는 풍성한 퍼포먼스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으로서, 전통 콘텐츠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향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국립극장 등에서 판소리, 창극 등의 공연을 관람한다. 이번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틀간 펼쳐진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를 관람했다. <아리아라리>에 관심이 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지금까지 창극 형태의 공연
by
소인정 에디터
2025.05.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사랑을 포기한 시대에 울리는 진짜 이야기 [드라마/예능]
나는 솔로, 진짜 연애 이야기
경제적 불안, 고립된 인간관계, 비혼이 자연스러운 선택지가 된 시대 속에서도 누군가는 여전히 사랑을 꿈꾸고 결혼을 바라본다. '나는 SOLO'의 출연자들은 결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모였다. 각자의 상처와 기대를 안고 모인 이들의 이야기는, 화려한 로맨스 대신 현실의 무게를 품고 진심으로 임한다. 그들의 진심이 통하는 것일까? 나는 SOLO는 2021년 첫
by
임영희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새삼 좁은 세상 - 오키나와 [여행]
낯선 타국에서 첫 홀로서기의 경험은 생각보다 별 게 아니었다
얼마 전, 홀로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계획하여 예상이 가는 여행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즉흥적으로 움직여 보고 싶었다. 일상에서의 일탈에서조차 시간에 쫓기며 마음을 졸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여행에서 꼭 있어야만 할 비행기표와 숙소를 제외하고는 따로 일정을 세우지 않았다. 대신 여행 일주일 전, 도서관에서 오키나와
by
조유진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작품 [전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작품을 보여주는 론 뮤익의 전시
<젊은 연인> <쇼핑하는 여인> 한국 최초로 개최된 호주 출신 작가 론 뮤익의 대규모 개인전이라고 해 다녀왔다. 전시 소개를 보고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가 다시 오는 줄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게 느껴졌다. 두 작가 모두 작품을 정교하고 생생하게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전시를 보면 오디오 가이드에 내 생각이
by
신민정 에디터
2025.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마음도 어딘가 두고 올 필요가 있다
채우기 위해 비워내기
사람은 언제나 어딘가에 머무렀다 떠나가며 마음을 두고 온다. 꼭 장소를 말하는 건 아니다. 사람이 사람에게서도 그렇다. 그 마음이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사라지는 감정도 있다. 나는 얼마 전에 한 가지 이별을 했다. 사람과의 이별은 아니고 어떤 추억과의 이별이다. 시간이라는 것은 새로 주어지기는 해도 돌아갈 수 없는 것이라서, 모든 과거가 그렇
by
박수진 에디터
2025.04.30
리뷰
전시
[Review] 무하의 꽃이 우리에게 선물한 향기 - 전시 '알폰스 무하 원화전'
알폰스 무하의 전시를 보고 느낀 것들
알폰스 무하에 대해서는 작가의 이름보다는 그의 작품으로 먼저 접한 케이스이다. 언젠가 우연히 미디어에서 그의 작품을 보고는 너무 아름다운 그 특유의 선을 보고는 감탄한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그 작품이 무하의 작품인지는 몰랐고, 단지 굉장히 독특하고 아름다운 스타일의 작품을 발견했다는 기쁨이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그 작품의 작가를 알 수 있었다. 그
by
오태규 에디터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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