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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자이니치의 삶에서 모두에게 묻다, "혼마라비해?" [공연]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희생당한 개인들, 자이니치
“형, 한 움큼이랑 한 줌이랑 뭐가 달라?” “같은 뜻이야!” “그럼 이 시에 한 움큼이라고 써 있어도 한 줌으로 내가 막 바꿔도 돼?” “…바꿔!” 한국어 공부를 하는 우진의 물음에 현규는 이렇게 답한다. 하지만 현규의 아버지 광식은 시에 사용된 단어는 멋대로 바꾸면 안 된다고 대답한다. 완성되고 나서부터 임의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여겨지는 시, 그리고
by
유수현 에디터
2019.09.28
리뷰
공연
[Review] 즐거운 나의 집은 어디에? - 혼마라비해? [공연]
소수자들의 삶, 자이니치에 대하여
연극을 감상하고, 극의 제목 <혼마라비해?>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해당 연극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하면서도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고민했다. 혹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나라의 언어가 아닐까 어렴풋이 추측해보았는데 비슷한 결과 값을 맞이했다. ‘혼마’는 일본어로 ‘정말’, ‘라비’는 라트비아어로 ‘좋다.’ ‘해’는 한국어 어미이다. 이렇게
by
정일송 에디터
2019.09.28
리뷰
공연
[Review] 쪽바리? 조센징? 그냥 사람이면 안 되나요? - 혼마라비해?
일본에서는 조센징이라며 욕해. 한국에 가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쪽바리라며 욕하는 거야. 연극 "혼마라비해?"
우리는 모두 때로 오해를 하며 산다. 이러한 오해는 대부분 편견에 의한 것이다. 외모적으로는 몸집이 크거나 타투, 피어싱을 한 사람을 보며 무섭다고 생각하거나 키가 작고 왜소한 몸집의 사람은 나이가 어릴 것이라고 단정하는 일, 직업적으로는 선생님의 경우 모두 착하고 상냥하다고 믿는 일, 인종적으로는 동양인이 주로 순종적이고 누구에게나 사근하며 흑인은 폭력적
by
김혜원 에디터
2019.09.28
리뷰
공연
[Review] 혐오가 개인에게 닿지 않길 바라며 - 혼마라비해? [공연]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혼마라비해?>를 보며 내내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 모두 서로를 혐오하는 감정에 치우쳐 그 사이에 존재하는 재일동포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도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과 일본인 그 사이에서 존재하고 있는 그들은 어느 한쪽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였다.
by
윤혜미 에디터
2019.09.27
리뷰
공연
[Preview] 느린 템포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 "네가 서성일 때" - 2019 서로단막극장 [공연]
<네가 서성일 때>에서 만나게 될 우리의 서성임 속에서, 나를 찾고, 나의 삶을 찾고, 내가 놓쳐오던 것을 찾아오고 싶다.
서촌공간 서로는 2019년 단막극 특성화 극장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따. 그 일환으로, 2018년에 이어 서로단막극장을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단막극장르에 대해 다양한 제시를 하고, 단막극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개발, 공연화함으로써, 연극계의 단막극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자 9월 19일(목)
by
최은희 에디터
2019.09.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버드 박스, 포스트모더니즘 [영화]
아무것도 섣불리 규정할 수 없는 게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본다면 결국 규정되지 못하고 밝혀지지 않은 게 '무엇'이다. '무엇' 자체가 새로운 이성인 것이다. 신이성의 카테고리 안에 '무엇'과 안전가옥 둘 다 담겨 있다면 생각이 쉬울까? 규정하지 않으니까 선과 악의 구분도 사실 무의미하다. 크툴루 신화에서 존재하는 신의 모습처럼 선악의 구별이 모호한 것이다.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기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완성도 있었다. 소재 특성상, 한 끗만 어긋나도 영화의 분위기가 뭉개질 수도 있었는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분위기를 굉장히 조이면서 촘촘하게 이어갈 수 있게 해줬다. 그중에서도 다른 성인 배우들보다 '걸'의 연기에 주목하게 됐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맬러리와 보이, 걸이 나룻
by
오세준 에디터
2019.09.25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유기견 빵식이와의 동거 1년 下 [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그 애를 만나고 난 뒤부터 비로소 버려진 생명을 보는 눈이 뜨이게 되었다. 길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빵식이가 생각나 이전처럼 모른 체 지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은 작은 생명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내가 마주한 불편한 귀여움 친구와 집 가는 버스를 찾아 헤매다 뜻하지 않게 서울의 한 애견거리를 마주했던 적이 있다. 마트
by
태예지 에디터
2019.09.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정하게 포착된 시세계 – 문보영 "배틀그라운드" [도서]
한국현대시의 흐름 속에서
문보영 시인의 따끈따끈한 신간 『배틀그라운드』는 FPS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배경으로 하는 시집이다. 문보영 시인은 시집 『책기둥』으로 2017년 제 36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신인이다. 사실 김수영문학상이라고 하면 일류 시인을 배출하는 정통적인 루트로 유명하다. 1981년부터 민음사에서 운영되어온 김수영문학상은 2006년부터 운영방식을 바꾸어 신인 시인들만
by
한승빈 에디터
2019.09.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예술로 승화된 삶,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시각예술]
퍼포먼스의 대모를 말하다
한 사람이 의자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매끄럽게 늘어진 드레스를 입고, 머리는 한쪽으로 땋은 채 미술관의 조각상처럼 가만히 멈춰 있었다. 날렵한 콧대에 단호한 표정은 누구든 되돌아볼 만큼이나 강렬한 아우라를 풍겨왔다. 텅 빈 전시장의 아트리움을 존재만으로 가득 채우는 단 한 사람, 그녀의 이름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다. 2
by
고은지 에디터
2019.09.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유기견 빵식이와의 동거 1년 上 [문화 전반]
너와의 만남, 나의 변화
이름은 빵식이, 성은 가족들과 같이 '태'이다. 나이는 4살 추정, 몸무게는 20kg, 동물병원에 따르면 종은 아마도 삽살개 mix일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씻겨도 금방 더러워지는 털이 특징이다. 첫 만남, 첫인상 빵식이는 파주시 광탄면에서 길고 얇은 털들이 엉겨 붙어 갑옷을 입은 것만 같은 모습으로 처음 구조되었다. 파주의 한 동물병원으로 급히 보호조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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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예지 에디터
2019.09.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대체 무대에선 어떤 생각을 해야 하나요? [음악]
이때부터였다. 그 빌어먹을 증상이 시작된 건
오랜 시간 음악을 전공하며 수도 없이 무대에 올랐다. 그렇게 습관처럼 무대에 오르다 보면 정이 들만하기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결국에 난 무대공포증을 앓고 있으니. 무대공포증이란? 관객 앞에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의해 개인에게서 우러나올 수 있는 불안, 공포 또는 지속적인 공포 장애이며 급성일 수도 잠재성(예: 사진기 앞에서 공연할 때)일 수도
by
임보미 에디터
2019.09.14
리뷰
공연
[Preview] 그들에게 ‘변하지 아니하는’ 것은 무엇일까 : 혼마라비해? [공연]
어느 쪽에서도 이방인 취급 당하는 이들의 마음을 나는 어떻게 헤아려보고, 들여다볼 수 있을까.
나의 첫 번째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다. 갓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이다. 입시 공부에 말라갔던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이 필요했고, 이유 모를 우울감에 나를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다. 방학 내내 집 근처 작은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고 내 손에는 100만 원이 안 되는 돈이 쥐어져있었다. 최대한 길게,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은
by
장소현 에디터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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