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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색상계의 알쓸신잡 - 컬러의 방
읽으면 읽을수록 잡학다식해지는 컬러 이야기
우리는 매일 수만 가지의 색과 마주친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스마트폰 속 형형색색의 화면부터, 출근길 횡단보도 신호등의 삼색, 칙칙하고 거친 아스팔트의 회색, 그 위에 펼쳐진 푸르른 하늘색… 일상의 모든 것을 색과 함께 지내다 보면, 문득 궁금증이 샘솟는 순간들이 있다. ‘언제부터 빨강은 멈추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걸까?’ 빨강이라는 색채 자체가 인간
by
이채원 에디터
2022.11.03
리뷰
도서
[Review]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 책이었다.
*** REVIEW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은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를 찾는 추리 소설 형식으로 쓰여졌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간 속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대만풍 이름들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들의 퍼즐을 조심스레 맞춰보며 책을 읽었던 것 같
by
정선민 에디터
2022.10.2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책임감을 줄이는 법 [사람]
상담을 받기로 했다.
최근 상담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상담은 아니고 학교에서 하는 상담 프로그램에 지인이 내담자가 필요하다고 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받기로 했다. 전문 작가에게 받는 상담은 아니지만, 인생 처음의 상담이었다. 그동안 상담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상담하거나 하면 됐으니까. 하지만 친구들도 하나둘
by
빈민지 에디터
2022.10.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의 책은 친절한 사람을 얼마나 많이 만들었을까?" [도서/문학]
정세랑, 『아라의 소설』
당신이 모든 것을 대수롭지 않아해서 좋아해요 지루해하고 시시해하는 표정이 좋아요 - 〈호오好惡〉 중에서 최근 주변에서 책 추천을 부탁하면 어김없이 언급했던 책이 있다. 바로 정세랑의 미니 픽션 “아라의 소설”이다. 지난 여름(2022.08.24.) 발간된 “아라의 소설”은 정세랑 작가의 첫 ‘엽편소설집’으로, 작가가 등단한 시기부터 최근의 작품들까지 10
by
김윤비 에디터
2022.10.23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그림책과 함께하는 행운 - '상상하는 어른' 천미진 작가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의 온도를 오래도록 지켜나가는 것. 이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 가지도 어려운 일인데, 두 가지씩이나. 그런데 『상상하는 어른』에서 천미진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그럴 수도 있다고 믿게 되었다. 사회초년생이었던 그는 어느 날 서점에서 발견한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를 계
by
김소원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쁜 어른들이라는 말이 불쾌하신가요? [문화 전반]
예, 저는 불쾌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2학년의 힘이다. 이 나쁜 어른들아" 출근하는 길 지하철에서 들은 말이다. 평소 같으면 고요했을 출근길이 그날따라 시끌벅적했다. 현장 학습을 떠나는 중학교 아이들이 이미 객차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마치 교실인 양 목소리를 높여 떠들고 있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출근길이 아이들로 인해 더욱 혼잡했다. 매일같이 경험하는 지옥철이기에 꽉 차
by
김연경 에디터
2022.10.20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은 왜 그녀가 꽃뱀이길 바라나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피해자다움은 없다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이었다. 학교가 떠들썩했다. 연이어서 두 명의 교수가 성추행으로 공론화된 것이다. 각각 해임과 정직 처분을 받았고, 학교 게시판에는 처벌이 약하다는 비판의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덧붙여졌다. 하지만 수군수군 거리는 소리 속에는 피해자의 신상이나, 최초 고발의 근원을 묻는 내용도 분명히 있었다. 교수 앞 날이 망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생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19
리뷰
도서
[Review]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 우리는 왜 우리를 숨겨야 하나
책의 뒷장이 줄어들면 독자는 비밀을 모두 읽게 된다. 끝나면 충격적인 결말만 남는다.
용두사미라는 말이 있다. 용의 머리처럼 화려하게 시작해 뱀의 꼬리처럼 초라하게 끝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특히 창작물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도 처음이 중요하다. 영화도 처음 10분이 강렬해야 보고 소설도 첫 문장을 인상 깊게 시작해야 읽는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사두용미에 가까웠다. 특별할 것 없는 시작에 한 권을 다 읽는 게 힘겨우리라
by
김혜원 에디터
2022.10.18
리뷰
도서
[리뷰] 새로운 눈을 단 미술 감상자 - 기울어진 미술관
내가 미술을 바라보는 방식을 넘어서
미술과 미술관 모두가 미술관과 박물관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지역의 미술관을 방문 1순위로 세우는 나와는 달리, 미술관이나 박물관에는 전혀 흥미가 없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미술관, 박물관, 공연, 전시 등의 문화생활은 모두가 사랑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이 내게는 굉장
by
이진교 에디터
2022.10.18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약자의 편에서 예술을 바라보다 – 기울어진 미술관
이 책 「기울어진 미술관」에서 작가는 말 그대로 미술관을 기울여본다. 권력의 붓질에 의해 그려져야 했던 힘 없는 약자의 편에서 예술을 바라본다.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쓰인다고 한다. 이긴 자, 강한 자, 권력을 가진 자가 역사를 가진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에서는 옳았고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붓질로 캔버스에 녹아든다. 작가의 시선에 의해 캔버스에 녹아든 인간 군상을 보며 권력의 예술을 본다. 동등한 인격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캔버스 위에서는 조형물로써 역할 하는 사람의 모
by
김태은 에디터
2022.10.18
리뷰
도서
[Review] 피해자의 얼굴들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피해 당사자가 아닌데도 당사자성을 지닌 사람들은, 가까운 이의 피해에 어떻게 반응하겠냐는 것이다. 소설의 주안점은 여기부터다
책 띠지에 그리 쓰여있었다. 『화차』와 『도가니』가 결합된 책이라고. 전자의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무작정 읽고 싶었다. 확실히, 초반 설정은 닮았다. 사라진 와이프를 찾아 나서는 남편. 와이프의 행적을 따라가다가 마주한 거대하게 늘어진 벽. 끝도 없는 기다란 것에 문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아니, 작은 틈이라도 있는 것인지 아연실색하기만 하다. 동시에
by
박윤혜 에디터
2022.10.16
리뷰
도서
[Review] 맛있고 일상적인 수다 - 끼니 [도서]
끼니를 때우면서 관찰한 사람들의 이야기
독자 여러분께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맛있게 드셨던 음식이 뭐였나요?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어떤 것이든 다 좋습니다. 음식의 종류만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 누구와 어떤 음식을 드셨을 때 가장 맛있었나요. 그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30초 정도 드리면 될까요? 자, 시작! -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의 시작은 귀여운 제안에서부터였다.
by
신지이 에디터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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