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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망한 사랑이 좋더라 [영화]
미움의 유사어는 사랑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덧 왓챠피디아에 기록한 관람 영화 수가 600개를 향해가고 있다. 예전에는 누가 취향을 물어도 선뜻 떠오르는 답이 없었는데 이젠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도 같다. 나는 잔잔한 휴먼, 드라마 혹은 아예 급박한 스릴러, 재난 장르에서 주로 재미를 느낀다. 로맨스, 액션, 판타지 등에는 크게 감흥이 없다. 다만 작품
by
김현진 에디터
2025.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돌아오는 길에 두고 올 것들 [영화]
냇 팩슨, 짐 러쉬의 <더 웨이, 웨이 백>을 낙인 이론과 주체성으로 읽다.
* 이 글은 영화 <더 웨이, 웨이 백>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3점짜리 소년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영화는 길에서부터 시작한다. 룸미러에 비친 남자의 못마땅한 시선이 짐칸에 앉은 소년에게 향한다. “10점 만점에 넌 몇 점이라고 생각해?” 14살 소년 덩컨은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트렌트의 태도가 불편하다. 덩컨이 마지못해 ‘6점’이라고 답하
by
이지선 에디터
2025.09.11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단테 신곡
인간의 지고한 아름다움에 대한 끊임없는 통찰
단테 신곡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5.09.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주말 오후, 카페에서 레고하기 [문화 전반]
레고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장난감이 아니다. 성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어가며 레고를 전시하고 거래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단순한 블럭 조립을 넘어, 디오라마와 전시품으로 꾸미고, 절판 세트를 자산처럼 거래하며, 창작 설계도를 공유하는 생태계가 형성된 것이다. 손끝으로 쌓아가는 즐거움과 향수가 결합된 레고는 이제 ‘잘 놀다’라는 브랜드 정신 그대로,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의 취미로 자리 잡고 있다.
생일선물로 레고를 받았다. 카카오톡 위시리스트에 올려놨는데, 선물을 주려는 친구가 너 진심이냐고 물어봤다. 왜? 어른은 레고하면 안돼? 라고 받아쳤지만, 아직은 레고 하면 아이들이 부모님들에게 사 달라고 떼쓰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긴 하다. 전공공부로 지친 주말 오후, 카페에 가서 생일선물로 받은 레고를 쏟아부었다. 공교롭게도 테이블 맞은편에 유치
by
박기영 에디터
2025.09.11
문화소식
공연
[공연] 레드북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난 슬퍼질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해" 모두가 기다려온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9월, 유니버설아트센터로 공연장을 옮겨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리는 [레드북]은, 관객과의 호흡을 넓히고, 더욱 깊어진 서사로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서사와 위트 있는 대사,
by
박형주 에디터
2025.09.10
리뷰
공연
[Review] 극단적 사고가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맵핑히틀러
악인 양성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엄중한 분위기.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남자 앞에 두 사람이 경직된 걸음으로 들어온다. 왼쪽에 선 여자가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연설 예행 연습 시작을 알리고, 오른쪽에 선 남자는 앉아 있는 남자의 자리를 경외하듯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앉아 있는 남자의 이름은 '한들호'. 대통령이 된 그가 당선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상
by
박수진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함께 살아가는 거야 [영화]
'모노노케 히메'에 공생주의를 덧붙이며
지브리 역작 '모노노케 히메'가 2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코로나19 이후, 과거 명작들이 잇따라 재개봉하며 관객과 재회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흐름이다. OTT를 통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대이지만, 영화는 본래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창작물이기에 감상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브리 재개봉작 중 최초로 IMAX 포맷
by
이하영 에디터
2025.09.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연극 무대 위에 오를 때 [문화 전반]
연극은 단순한 무대 위의 순간이 아니라, 함께 땀 흘리며 배우고 이해하며 쌓아온 시간들의 예술이다
연극은 무대 위에서의 몇 시간이 아니라 그 무대를 완성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담고 있는 예술이다. 나는 대학 신입생 시절 우연히 발을 들였던 연극동아리에서 그 사실을 처음으로 체감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호기심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호기심은 진지한 몰입으로 변했고, 결국 나를 무대와 긴밀히 엮어놓았다. 방학이면 우리는 작은 연
by
송연주 에디터
2025.09.10
문화소식
공연
[공연] 앨런 길버트 &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함부르크의 상징,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10년 만의 내한
함부르크의 상징,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10년 만의 내한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과 선사할 완벽한 앙상블 브람스의 고향 함부르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독일의 정통 강자,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1945년 창단된 이 악단은 오랫동안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독일 북부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명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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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오후 2시의 횡단보도 [공간]
땡땡이를 꿈꾸던 교묘한 모범생의 주저리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오전 약속을 잡는 일이 손에 꼽게 드물어졌다. 알람을 맞추지 않고 기상해서 여유롭게 각자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에 만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아마 성인을 기점으로 구분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쏟아지는 아침잠을 건드릴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느지막한 낮, 카페에서 만나는 것으로 약속이 시작된다. 그럼 빠르면 2시 정도에 나갈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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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대만의 빛 [여행]
짧았지만 강렬했던 대만 여행, 낯선 풍경 속에서 소망을 띄우고 작은 친절을 만났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 너 대만 가봤어? 늘 가보고 싶다고 입이 닳도록 말만 했던 여행지였다. '아니'라는 답장을 보내자마자 재빠르게 메신저 알람이 울렸다. - 나랑 대만 갈래? 지금 비행기 표 엄청 싸!" 난 이제껏 해외여행을 충동적으로 떠나본 적이 없었다. 항상 1년 전에 계획을 세워두었고, 조금 늦게 세워도 최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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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5.09.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흐, 느긋이 친해지길 바라! - 제14회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바흐의 메아리' [공연]
느긋이 스며든 바흐의 오후 — 제14회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바흐의 메아리’ 감상 에세이
1. 메아리의 호출 - 서울문화재단 '시민관객단'이 되다. 글이 글을 부르고, 공연이 공연을 부른다. 뻗은 만큼 앞선이 길어지는 요즘이다.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7월 초·중순 무렵,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되어 글을 서너 편 발행하던 중 우연히 서울문화재단에서 시민관객단 3기 모집 소식을 알게 되었다. 보자마자 외쳤다. — “아,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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