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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거장의 영리한 미쟝센 - 끝없음에 관하여 [영화]
짧고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을 줄 아는, 거장의 영리한 영화.
스웨덴의 거장 감독 로이 안데르손의 2019년 작 <끝없음에 관하여>는 3~4분여의 짧은 단편 수십 개를 엮어 만든 영화다. 각 클립들의 개별성은 독특하고 독립적이어서, 흔히 접하는 기승전결 스토리라인으로 정리할 수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도, 뚜렷한 목표와 욕망도 없다. 이름 모르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몇 분 정도 관찰하다가, 이내 아무 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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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임 에디터
2021.12.15
리뷰
도서
[Review] 정의할 수 없는 그 유일함으로 -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도서]
우리 소리가 더 익숙하게, 더 흥겹게 울려 퍼지도록
요즘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TV를 볼 때도 어쩐지 익숙하면서도 흥겨운 국악의 자락을 자주 듣게 되는 것 같다. 친근한 가락에 서양 악기와 현대식 편곡으로 우리 전통 음악이 조금 색다르고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시도는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 리듬을 느끼세요’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제작하면서 국
by
강지예 에디터
2021.12.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공연]
아르케 극단_루이지 피란델로
극장 속으로 루이지 피란델로 희곡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이 9월 아르케 극단 무대 위에 올랐다. 무대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특별할 것 없는 소품들로 채워져 있으며, 공연 준비 중인 대학로 소극장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무대 뒤쪽에는 검은색 커튼이 달려있고, 좌측 벽에 문이 하나, 우측 벽에 문이 하나 있다. 이는 등장인물의 등퇴장로다. 연극은
by
강현지 에디터
2021.12.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 전차는 어디에 도착한 것일까.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욕망으로 얻은 극락의 엔딩.
아트인사이트에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문화초대가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 희곡을 처음 알게 되고,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초대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정 문제로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아쉬움에 개인적으로 공연 일정을 알아봤고, 가능한 날로 예매했다. 관람하는 날, 외출준비를 위해 거울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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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1.12.09
리뷰
PRESS
[PRESS] 강북의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국립정동극장의 내일
2022 정동시즌 공연라인업 발표
새로운 정동극장의 모습 “내년 8월, 27년간의 정동극장의 역사 마무리” 라인업 발표에 앞서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내년 8월에 정동극장의 27년 역사가 마무리 되고, 새로운 국립극장 건물 증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극장에는 야외 공연장을 설치하여 열린공간으로서의 극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8월까지 공연을 올린 후 한달
by
김소정 에디터
2021.12.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하데스타운 뮤지컬,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공연]
사랑이야기 속에 들어가 있는 낭만과 부, 인생과 사회. 환상의 세계, 뮤지컬 하데스타운.
기다려줘, 내가 갈게. 너를 찾을거야 (갈거야), 널 향해서. - 하데스타운, 오르페우스 대사중에서 1. Intro 나는 뮤지컬을 좋아한다. 많은 작품을 보진 못했지만, 엘리자벳 뮤지컬을 2018년에 처음 본 이후로, 뮤지컬만이 주는 그 특유의 매력을 잊지 못하고 있다. 대극장 뮤지컬 평균 러닝타임인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은 원래 내가 살던 세상과 다
by
이지영 에디터
2021.1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비밀과 거짓말 [영화]
멀리서 보면 내 인생도 코미디
마이크 리 감독 프랑스, 영국 1996.09.21 개봉작 드라마, 코미디 영화 사람들은 자신만의 비밀을 갖고 살아간다. 그로부터 파생되는 거짓말은 모든 일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영화의 색감에 대한 개인의 취향을 먼저 짚고 넘어가자면, 단연코 실뱅 쇼매 감독의 영화 <마당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리고 자
by
강현지 에디터
2021.12.03
리뷰
영화
[Review] 르네상스의 강렬한 성녀, 베네데타 - 베네데타 [영화]
누가 그에게 환시를 보여주었나
실로 대단한 신앙심이었다. 어린 베네데타를 두고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적 떼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성모의 이름으로 그들을 꾸짖었고, 수녀원에 간 첫날 밤, 몰래 빠져나와 기도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두터운 신앙심과 부유한 부모님을 배경으로 베네데타는 그렇게 수녀가 되었다. 그 삶은 순탄한 듯 보였다. 수녀원에서도 입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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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연 에디터
2021.11.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11월, 나의 근황 [사람]
얼른 예전의 몸상태로 돌아가고 싶어
11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음 학기는 반강제적으로 휴학을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게 분명하다. 최근 나에게 일어난 일들 중 일부를 나열해보자면 우선 몸무게의 앞자리가 바뀌었다. 원래 몸무게 변화가 없는 체질이라 살이 빠진 줄도 몰랐는데, 하도 주변에서 대체 몇 kg냐고 물어보길래 정말 오랜만에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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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에디터
2021.1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어쩌다, 예술로 산책] #7. 다음 계절이 궁금해지는 곳, 삼청동
박예지 개인전 <내가 선택한 삶> / 박진엽의 벽화 <나의 정원>/ 권소영, 배현철, 이강욱 작가 드로잉전 <11월의 산책>
《어쩌다, 예술로 산책》은 매달 격주로 기고되는 예술 에세이입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쳐서 좋았던 일상 속 예술 조각 또는 흔적을 보고 느끼며 열렬히 사유한것들을 지극히 사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합니다. *감상 포인트: 계획된 산책로는 없습니다. 정해진 목적지도 없습니다. 뜬금없이 걷기 시작할 수도,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기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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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에디터
2021.11.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양해 바랍니다 - 채식주의자(한강, 2007) [도서/문학]
상식과 이해는 소통의 조건이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이란 비유로 우리의 난제는 무엇인지 반추해보자.
사사로운 동기는 강력하다.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인 『채식주의자(한강, 2007)』를 추천한다는 친구의 말을 넘겨들은 지 수년이 지났다. 동 작가의 최신작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2021)』를 읽을 독자들에게 나름 연계적인 탐독을 권하는 명분 한 숟가락을 얹기로 하자 자연스레 책장이 넘겨졌다. 선혈과 욕정의 장면들은 필자로 하여금 자기 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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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정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음악]
편지를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그러니 미리 달달한 간식과 플레이리스트를 든든하게 채워두어 중간에 감성이 메말라버려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자.
글을 열며,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이해인 시, <겨울편지> 中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카카오톡 프로필들에서도, 인스타그램 속 피드들에서도 슬슬 연말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눈을 감고 곰곰하게 생각해 봤다. 나는 작년 연말에 뭘 했더라... 도무지 떠올릴 수 없었다. 아마도 첫째로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 해를 통째로 날렸기 때문
by
신동하 에디터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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