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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일곱 번의 만남, 하나의 선택 - 7데이즈 7피플 [영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진화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각자의 삶 속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꿈을 계속 좇을 것인지,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것인지,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까.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고민들이다. 정다원 감독의 영화 《7데이즈 7피플》은 이러한 질문을 음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인물의 일주일을 통해 풀어낸다. 7년간 이어온 연
by
신수빈 에디터
2026.10.21
리뷰
공연
[Review] 조선의 혁명가, 괴물이 되다 - 몬스터 허균 [공연]
우리가 몰랐던 '홍길동전' 저자 허균의 일생
전통연희는 본래 길 위에서 행해지던 예술이다. 오늘날 그 역할을 이어받은 공간은 대학로의 지하 소극장들이 아닐까. 대학로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길을 걷다가도 문득, 지금도 발밑 곳곳에서 저마다의 연극이 펼쳐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진다. <몬스터 허균> 역시 그런 비슷한 상상을 토대로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그 밑
by
김현진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의 얼굴을 한 공포, 구원의 얼굴을 한 폭력 - 레위기 [영화]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율법은 어디로 갔는가?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 레위기 19:18 성경의 레위기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켜야 할 율법과 규범을 담고 있다. 그중 일부 구절은 오늘날에도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근거로 인용된다. 그리고 2026년, 호주의 영화감독 애드리안 키아렐라는 자신의 장편 데뷔작으로 레위기의 이름을 내건 ‘
by
양혜정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은 가장 두려운 얼굴로 찾아온다. - 레위기 [영화]
공포영화에서 두려움의 근원은 대개 일상적인 질서를 위협하는 외부의 존재로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침입하고, 인물들은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나 애드리안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에서 공포의 근원은 조금 다르다. 이 영화에서 위협적인 존재는 낯선 얼굴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인물들이 느끼는 공포는 단순히 생존의 위협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사랑과 두려움이 분리될 수 없게 된 상황 자체와 자신들이 있는 익숙한 공간 자체를 믿을 수 없게 되는 복합적인 모습으로 구현된다.
공포영화에서 두려움의 근원은 대개 일상적인 질서를 위협하는 외부의 존재로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침입하고, 인물들은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나 애드리안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에서 공포의 근원은 조금 다르다. 이 영화에서 위협적인 존재는 낯선 얼굴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인물들이 느
by
노현정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우리가 죄를 지었다 말하지만 - 레위기 [영화]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하고
‘레위기’는 성경의 세 번째 권으로 히브리어 제목은 ‘봐이크라’, 뜻은 “그가 부르셨다”이다. 레위기는 어떻게 예배할 것인가, 그리고 예배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교육하는 교본이라 할 수 있다.¹⁾ 그 안에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다. 구원 치유 의식 <레위기>는 작고 보수적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종교적 색채가 진한 그곳에
by
조현정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두려움이 사랑을 가르칠 수는 없으므로 - 레위기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로 찾아온 공포, 그럼에도 계속되는 사랑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중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 이 기묘한 설정이 <레위기>를 보고 싶었던 이유다. 어딘가 슬픔이 가득한 포스터에도 눈길이 갔다. 영화의 제목 '레위기'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제사 의식과 생활윤리 등을 담은 구약성경의 책이다. 레위기는 무엇이 정결하고 부정한지, 어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1
문화소식
영화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주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올가을 극장가 최고 기대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11월 4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제작: ㈜비리프 / 공동제작: ㈜앨리웨이, 퍼플에이㈜ / 제공: 미시간벤처캐피탈㈜ / 배급/제공: ㈜케이무비엔터테
by
박형주 에디터
2026.10.20
리뷰
PRESS
[PRESS] 기울어진 감정의 모순 - 순수 [도서]
인간 정신의 음울한 실체를 포착하다.
삶의 한 국면에는 다수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세밀한 감정을 하나로 뭉뚱그리는 것도, 특별하지 않게 취급하는 것도 세차게 쏟아지는 폭풍우 같은 본연의 마음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완전한 대척점에 머무르는 두 형체가 단단하게 결합할 수 있을까? 두 존재가 하나로 귀결되는 찰나의 순간이 건네는 감정의 보따리는 광기일까, 환희일까. 순수와 지적 오만, 나란히 선
by
정예진 에디터
2026.10.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삶은 제법 괜찮았어요, 나는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내 삶도 누군가에겐 이국의 낭만일지도
날이 좋으면 오로라가 보인다는, 알래스카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캐나다 북부의 작은 도시를 방문했을 때 나는 생각했었다. 오후 다섯 시가 채 되기 전에 해가 지면 사람들은 마을에 딱 하나 있다는 펍으로 모여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겠지. 바깥은 강물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눈썹이 통째로 얼어붙어 버릴 만큼 추우니 이곳의 모든 사교 활동은 주로 실내에
by
김그린 에디터
2026.10.20
리뷰
영화
[Review] 어떤 사랑이 죄와 두려움이 될까? - 영화 '레위기'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성 소수자와 공동체, 그리고 규율에 관해 이야기한다.
1. 메타포와 역설로 전하는 메시지 영화 <레위기>는 금기된 욕망이 끔찍한 저주로 나타나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괴물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 두 소년의 독창적인 오컬트 호러라고 소개된다. 관람 전, ‘가장 사랑하는 이를 닮은 저주’라는 소재가 매우 흥미로웠다. 어떤 형태로 인물을 위협할지 궁금했고 크리쳐가 등장할까 싶었다. 하지만 ‘저주’는 정
by
박서현 에디터
2026.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창동의 가능한 세계 [영화]
<밀양>, <시>, <버닝>의 인물과 메타포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개봉한 이후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기회에 미뤄두었던 이창동의 영화들을 꺼내 보았다. 〈오아시스〉 이후 발표한 세 작품, 〈밀양〉, 〈시〉, 〈버닝〉이다. 이창동의 영화는 대체로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주인공이 알지 못하는 사건의 전모는 쉽게 드러나지 않고, 관객에게 주어지는 정보 역시 인물의 경험과
by
이하영 에디터
2026.10.2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우리는 여전히 결핍을 사랑한다
글은 축적된 삶의 흔적이자, 미안함의 연속이다. 또한 끝내 채워질 수 없는 결핍으로 세상을 두드리는 행위다. 마음의 문을 여는 건 그런 솔직한 울림이다. ‘딸깍’ 한 번으로 글이 완성되는 AI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서툴게 글을 쓰는 이유는 ‘완벽하지 않은 결핍’을 사랑하고 갈망하기 때문이다.
보기와 다르게 실수가 많은 편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보이지도 않는 돌부리에 걸려 민망할 정도로 ‘꽈당’ 넘어지곤 한다. 아이러니한 건 성향적으로는 완벽주의자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조차 실수가 넘쳐나는 탓에 터득한 생존 방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사랑받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이런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순간, 꽤 자주
by
백승원 에디터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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