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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모호함이 예술이 되는 순간 - 초임계유체 with 리퀴드사운드: 2023 수림뉴웨이브 특별공연 리웨이브
예술의 아름다움은 그 속에 담긴 의미에서 발현된다
예술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일례로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연주자가 피아노 앞에 앉아서 4분 33초 동안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퇴장하는 퍼포먼스의 형태를 지닌다. 이때 곡에 대한 해석은 악기가 소리를 내지 않을지라도 공연장 내 청중들의 소리, 공간 내 기기의 미세한 소리 등이 있기에 완전한 무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저의가 있다. 피아노 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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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에디터
2023.09.10
리뷰
공연
[Review] 한국적이지 않은 한국 - 제2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2023 SIDance 개막작 <코리얼리티(Koreality)>
작년 가을 2022 SIDance의 일정 중 하나인 ‘HOTPOT: 동아시아무용플랫폼’을 관람한 적이 있다. HOTPOT:동아시아무용플랫폼은 한·중·일 아시아 3개국의 무용 교류를 위한 창구로 작년이 4회째였다. 그 당시 아는 무용수님의 공연을 보기 위해 포스트 극장에서 열렸던 ‘후즈넥스트’를 예매했다. 총 4개의 한국팀이 주목받는 신예로 공연했는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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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에디터
2023.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의 여러 모양과 망각의 기쁨 [도서/문학]
뒤라스 그녀가 가장 사랑하고 있는 것은 그녀의 삶 그 자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1996)의 <연인>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지만어둡고 우울하고 폭력적인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록이기도 하다. 핑크빛 커버 디자인에 "연인"이라는 제목에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상상하고 소설을 읽기 시작한 독자들은 나와 같이 아름답지만 절망적인 감정에 빠졌을 것이다. 열다섯 살. 프랑스 식민지
by
최은지 에디터
2023.08.19
작품기고
The Writer
[The Writer] 관심법 종자
평범한 관종으로 위장한 관심법 종자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난 애는 안 낳을 생각이에요. 나의 이런 종자를 물려주고 싶지 않거든요. 내 말을 들은 내 주위 열의 아홉이 모두 끄덕이죠. ‘그래, 이 관종아.’ 맞아요, 저는 관심병 종자, 앗, 아니, 그런 관심병 종자들을 미리 알아보는 관심법 종자에요. ‘아냐, 그래도 지구는 착한 관종이야.’ 그리고 누군가 꼭 이런 말을 덧붙여주는데, 흠,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by
주영지 에디터
2023.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주저하고 있는 너, JUST DO IT! [영화]
미지의 세계는 정복해야지 두려워할 게 아니네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2020년에 방영된 웹툰 원작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대사 중 하나다. 우리는 남이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것은 매우 싫어한다. 넌 못해,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남의 말에는 발끈한다. 근데 우리는 이렇게 남이 자신을 판단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자신 스스로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쉽게 하는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이것도 하고, 저것
by
임채희 에디터
2023.07.22
작품기고
The Writer
[The Writer] 언니, 온도
함께 나누었던 온도는 삶에 스며들어, 영원히
엄마 손은 약손. 그리고 언니 손은 금손이었다. 실제로 언니가 손으로 뜨개질이며 자수 같은 것을 곧잘 만들어 내거나 요리를 척척 해내기도 했고, 심지어 손으로 하는 공부까지 잘 해내서 ‘금손’인 것도 있었지만 정말 우리 집에서 언니의 손은 귀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생 때 언니는 이미 의과 대학에 입학했다. 집에서 언니는, 특히 언니의 손은 스
by
주영지 에디터
2023.07.21
칼럼/에세이
칼럼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 이파네마 말고 리우에서 온 여자
네가 모르는 리우를 보여줄게
‘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을 외면으로만 보아 그 달콤한 과육은 채 알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어떠한 것을 채 제대로 알지 못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브라질 한 입 파먹기 시리즈에서는 다채로운 브라질 문화를 다룹니다. 삼바와 축구, 자유와 열정… 그 속에 있는 이야기에 한 입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왜 브라질이
by
류나윤 에디터
2023.07.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f(x)와 Glitter [음악]
함수와 사랑, Glitter와 X
f(x) 출처 : SM 엔터테인먼트 조금 이상한 듯 어딘가 톡 쏘는 맛의 f(x)를 기억하는가. x의 값에 따라 결과가 변하는 수식처럼 매번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신비로운 소녀들 말이다. 데뷔 초에는 통통 튀는 가사로 갈팡질팡하는 사춘기 소녀의 심리를 표현했고, 정규 3집 'Red Light'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 정규
by
이유빈 에디터
2023.07.13
작품기고
The Writer
[The Writer] 소행성에 보내는 편지
거기서도 말하잖아,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그냥 돌아가는 거라고.
소행성 B3470YE 호에 보내는 편지 안녕, 별아. 엄마야. 우리 별이가 결혼을 한다니. 우리 별이를 보내주기가 너무너무 싫지만, 그래도 별이를 언제나 사랑하는 엄마로서, 이 편지를 보내. 늘 엄마 품 안에 있었던 우리 아가. 너는 태몽도 유성우가 떨어지는 꿈이었어. 쏟아지는 별들을 막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 별 중 하나를 내가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by
주영지 에디터
2023.06.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찬란한 빛 한 줄기를 좇아 도달한 곳 - 인어공주 (2023) [영화]
물속에도 중력은 존재하니까
유려한 꼬리로 자유롭게 바다를 가르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인어공주. 아름다운 바다에 사는 인어공주는 찬란한 빛이 비치는 수면 위를 동경했고, 결국엔 육지를 거니는 인간을 사랑하고야 말았다.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에서는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지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역경을 딛고 왕자와 결혼한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모두 인어공주의 모험과
by
황시연 에디터
2023.05.30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지구로부터 나온 우리 [미술/전시]
Drift: In Sync with the earth 전시를 향유하며 쓴 전시 소개 및 해석 글입니다.
# 지구로부터 나온 우리 우리는 앞에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을 때가 자주 있다. “저게 뭐죠?” 그것보다 더 드물게 일어 날 법한 일이지만, 이런 물음을 묻게 되기도 한다. “당신은 도대체 뭐죠?”. “나는 도대체 뭐지?” 이 물음은 ‘나’ 라는 관념의 존재 덕분에 비로소 가능해진다. 나의 관념 없이는 이 물음이 성립하지 않는다. ‘나’의 관념은 이 물
by
박현빈 에디터
2023.03.30
리뷰
도서
[Review] 애서가를 위한 다양성 도서들의 향연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결국 사람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정체성의 경험담이 중요하고, 이는 인간이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하나의 이유일 테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이야기가 정말 다양하게,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의 원제는 Bibliophile Diverse Spines로, 직역하자면 애서가의 다양한 책등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답게 책 표지에는 여러 권의 책등이 그려져 있다. 수많은 정보가 담긴 종이들을 한데 모아 엮음으로써 만들어지는 책등(spine)은 그 자체로 책의 물성을 담은 특징이 된다. 그리고 이 책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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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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