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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프랑스 미술관 탐방기] 극적인 순간의 사진가, 위지 [미술/전시]
포착과 풍자를 카메라 안에 담다
드문드문 비가 오던 3월 마지막 주의 어느 날, 파리에서 열린 한 사진전에 다녀왔다. 한국에도 제법 유명한 사진가인 앙리 카르티에의 재단에서 열린 전시다. 사실 나는 미술 전시를 즐겨 보기는 했지만, 사진 전시를 본 적은 없었다. 사진은 그림보다 조금 더 창작에서 먼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포착하는 것이 사진의 정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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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에디터
2024.04.1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리옹'을 아시나요? [공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프랑스 리옹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은 미식과 축구로 유명합니다. 요리에 관심이 있는 분에겐 '폴 보퀴즈'의 출신지로, 축구애호가에겐 축구팀 '올랭피크 리옹'으로, 문학을 사랑하는 분에겐 '생텍쥐페리'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을 겁니다. 저는 미식에도, 축구에도, 문학에도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에 평생 리옹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교환
by
김예화 에디터
2024.04.12
오피니언
여행
[Opinion][나의 프랑스 적응기 3] 프랑스의 미술관은 좀 더 시끄럽다 [여행]
예술이, 타인과 함께하는 감상이 가지는 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최근에 관람하고 온 전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어떤 친구는 왜 그 전시를 보고 감동받았는지 진심이 묻어나오는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전시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회 문제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중에는 조금 다른 감상도 있는데, 보통 ‘내가 잘 몰라서’로 시작되는, 전시의 어려움에
by
박소은 에디터
2024.03.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증오는 증오를 낳는다 [영화]
혐오의 시대, 이제는 증오의 시대일지도 모른다.
혐오의 시대라고들 한다. 무엇에 대한 혐오인가... 라고 묻는다면, 밤을 새워 대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성별, 연령, 경제적 여건, 신체적 특성,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색깔까지. 도저히 특정해 낼 수 없을 정도로 만연해진 혐오를 떠올리면, 무거운 한숨만 나올 뿐이다. ‘혐오’라는 단어는 ‘바퀴벌레’ 정도에게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언제 이렇게 다
by
한정아 에디터
2024.03.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나의 프랑스 미술관 탐방기] 반 고흐의 마지막을 마주하다 [여행]
오르세 미술관의 <Van Gogh à Auvers-sur-Oise : Les derniers mois>
나는 프랑스에 온 뒤로 몇 번의 전시를 관람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도 미술관이 많고, 파리와 거리가 가까운 덕에 미술관에 들를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몇 전시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이곳에 기록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이야기해 볼 전시는, 오르세 미술관의 Van Gogh à Auvers-sur-Oise - Le
by
박소은 에디터
2024.03.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재난을 연극으로 담아내기 - 태양극단 '제방의 북소리' [공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재난 속 예술의 역할을 공유하다.
무대에는 동양풍의 거대한 인형들이 있고, 얼굴 위에 검은 천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 인형의 움직임을 조종하고 있다. 얼굴의 윤곽만이 검은 천 아래 간신히 드러난,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인형을 조종하는 과정이 그대로 무대 위에 드러난다. 그러다 인형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순간, 무대 위 인형들이 사실 고도로 양식화된 움직임을 선보이는 배우들이
by
박보경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적이고 은밀한 대화 [영화]
아녜스 V가 바라본 제인 B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
* 영화의 장면을 간직하다 #4 – 제인 버킨의 ‘평범한’ 얼굴 인물의 전기를 떠올리면 보통 그 사람과 관련된 객관적인 사실과 거기에 얽힌 여러 인물의 ‘뒷이야기’가 더해져, 인물 혹은 시대에 대한 회고 내지는 평가를 기대할 것이다. ‘아녜스 바르다’가 그린 ‘제인 버킨’의 삶. 이 엄청난 소재를 보며 많은 사람이 이 ‘다큐멘터리’(그나저나 정말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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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4.02.16
오피니언
여행
[Opinion][나의 프랑스 적응기 2] 니하오! [여행]
한국에 돌아간다면 1월의 내가 느꼈던 감정을 느끼고 있을 누군가에게, 툭 튀어나온 누군가에게 먼저 이름을 묻고 싶다고 생각했다.
프랑스에 도착한 지 사흘째였다. 숙소 근처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고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서려는데, 가게 주인이 중국에서 왔냐, 일본에서 왔냐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아하’하는 탄성을 내더니 웃으면서 ‘니하오’라고 했다. 프랑스에서 처음 만난 인종차별 워딩이었는데,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저 사람은 내 출신이 궁금해서 물은 게 아니라 그냥 ‘니
by
박소은 에디터
2024.02.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파리의 식물원에서 (1) [여행]
2023년 7월 5일, 프랑스 파리
파리의 낭만은 어디에 있을까? 왜 그토록 수많은 사람이 파리를 방문하는 것일까? 아직 찾지 못한 채로 멍하니 침대 위에 떠 있다. 지금 나의 여행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모두가 나가고 홀로 남겨진 호스텔 안. 오전 8시. 베개 옆에는 어제까지 같은 방에서 지낸 어느 한국인 교수님의 명함이 놓여 있다. 아침 일찍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신 모양이었다. 창밖
by
문충원 에디터
2024.01.31
리뷰
도서
[Review] 잠시나마 되어본다 아트컬렉터 -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아트컬렉터가 되어 세계를 탐방해보자
16세기 후반 유럽의 미술가들은 이전 세대의 위대한 거장들의 작품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애매하고 덜 단순하거나 조화롭지 못하게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사람들의 주의를 끌려고 했다. [“거장들의 작품은 완벽하다. 그러나 완벽한 것이 영원히 흥미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거기에 익숙해지면 그러한 작품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인가 놀랍고
by
박소희 에디터
2024.01.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나의 프랑스 적응기 1] 함께 느릿하게 [여행]
남이 느려도 되니까, 나도 느리게
어느새 교환학생으로서 프랑스에 도착한 지 일주일 하고도 이틀이 지났다. 한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눈을 뜨고 밥을 먹는다고 해서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거나 낭만적인 영화가 시작되는 것처럼 천지가 개벽하지는 않았다. 그저 매일 같은 하루를, 조금 더 조심히 움직이며 조금 더 낯설게 보내고 있을 뿐이다. 고작 일주일 남짓 살았을 뿐이지만, 그동안 유독 새
by
박소은 에디터
2024.01.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계획된 즉흥 [여행]
틈이 주는 여유, 빈 틈 가득한 여행
한 달이라는 여행은 계획부터 고단했다. 먼 타지에서의 생활이 걸린 일이었기에 최적의 동선을 짜 적당한 가격의 티켓을 미리 준비해야 했고, 알아볼 것들도 너무 많았다. 그럼에도 빈틈없는 여행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1주 이상 여행을 가본 적이 없던 내게 실제 여행은 고난과 다름없었다. 아름답고 새로운 것들을 마주했을 때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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