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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아파트 공화국'이 최선은 아닐 테지요 - 우리네 공간① [미술/전시]
'폭2m집'부터 '베이스캠프'까지, 아파트를 벗어나면 보이는 공간들
건축가 승효상의 '수백당' 모형. 사진 직접 촬영 7살 터울의 늦둥이 동생이 과외 선생님도 와 계신 내 방구석에 아지트를 차려놓으면 기분이 어떨까. 붙박이장 문을 활짝 열고, 그 앞에 옹기종기 가전들을 쌓아가면서 말이다. 어렸을 적 나는 그 안에 꼼짝 않고 박혀있는 그 동생을 담당했다. 집 안에 있지만, 나만이 들어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아지트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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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에디터
2024.09.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How far the body go?’ 우리의 몸이 갖고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더 있을까, KIADA 폐막작 독일 커티스 앤 코 무용단 '경계 탐색' [공연]
‘춤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장애인 무용수들은 ‘performance’라는 수행 자체를 거부하고 이미 기존의 수행 자체를 넘어서고 있다. 제9회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폐막작을 선보인 커티스 앤 코 댄스 어페이즈는 <경계 탐색(Exploring Borders)>이라는 제목으로 8.1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였다.
‘How far the body go?’ 우리의 몸이 갖고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더 있을까.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몸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관객이 감응하게 한다. 보이지 않는 감정을 느낌적으로 느끼고 공감하며, 퍼포머의 감정과 생각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느낄 수 있다. 기존 비장애인 공연과 다르게, 장애인 무용수들이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고, 또는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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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에디터
2024.08.2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무질서에서 비롯된 자유 - 러브 앤 아나키 [드라마/예능]
지배자 없는 상태가 의미하는 것은
러브 앤 아나키. 여기서 러브는 우리가 그토록 잘 아는 사랑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나키는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에서 아나키는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상태를 의미한다. 지배자가 없는 혼돈 상태를 아나키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아나키의 존재를 처음 직면하게 되었다. 전에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사랑과 무정부 상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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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에디터
2024.08.17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내 마음의 고향,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만화]
<빨강머리 앤>의 초록색 지붕 집에는 나의 영혼이 녹아들어 있다.
사춘기 무렵부터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있을 곳은 이곳이 아니라고. 이미 집에 있어도, 집으로 향하고 있어도, 지금의 이곳이 아닌 다른 공간을 떠올렸다. 그것은 우중충한 날씨의 바닷가이기도, 존재하지 않는 기차역에서야 내릴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 그곳의 나는 늘 혼자였다. 살아서 걸어 다니는 것은 나뿐인 곳. 그래서인지 그곳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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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6.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THAMA, 마음에 솔직할 수 있는 온도 [음악]
따뜻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 These Hands Are Makin' Arts
R&B 싱어송라이터 THAMA(따마). 그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키워드들이 있다. 1.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2. 특유의 소울과 그루비함 단어들은 그의 음악을 알맞게 표현해준다. 다만 알맞음 - 모자라지 아니한 설명, 수식어 이상을 넘어 그의 음악 전부를 표현해주지는 못한다. 중저음이며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가수는 너무나 많고, 소울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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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에디터
2024.06.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직 당신과 나만의 - 펀치 드렁크 러브 [영화]
폴 토머스 앤더슨, <펀치 드렁크 러브>(2002)
평소와 같은 어느 아침, 도로 위를 달리던 승합차가 크게 뒤집힌다. 그를 뒤따라오던 밴은 카메라 앞에 멈춰선 뒤 돌연 문을 열곤 풍금을 내려놓는다. 떠난다.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도, 나타나지도 않는다. 이 무책임하고도 강렬한 오프닝에 매료되었던 것도 잠시, 영화는 오프닝보다 강렬하고, 환상적이고, 불안한 호흡을 유지하며 러닝 타임 내내 보는 이의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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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6.23
오피니언
공연
무엇이 연극을 만들까?
브로드웨이 공연 후기: 모바일 게임 "Dungeons & Dragon : the twenty sided tavern" 인터랙티브 연극으로 재탄생하다.
공연장에 입장한 후 공연이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뜬다. 앉아있는 이 시간마저도 아깝지 않게 만들어주는 공연이 있다. 배우가 직접 종이와 펜을 나눠주면서 “떠오르는 형용사 3개를 적어주세요.”요청하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나 지금의 나의 기분과 관련된 형용사를 떠오르게 된다. 나와 공연장의 관계성을 먼저 생각해보게 하는 이 색다른 공연은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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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은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재즈는 진짜 뭘까 : 퓨전재즈를 소개합니다 [음악]
재즈는 계속해서 진화한다, 새로운 사운드인 퓨전 재즈 앨범을 소개합니다.
“재즈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한철 지난 유행어이지만, ‘재즈’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문장과 장면일 것이다. 근래에 재즈가, 어떤 특정 음악의 장르가 허들 없이 많은 사람에게 다가갔던 최고의 음악 밈이 아니었을지 생각해본다. 밈에서 벗어나 이 영상을 조금 뜯어보자. 해당 영상은 1976년 그래미 어워드가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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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에디터
2024.05.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 줄, 글쓰기에 미친 여자들 - 뮤지컬 브론테 [공연]
그때, 질기도록 글을 썼던 여자들이 지금 우리의 용기가 되어준다.
나는 글을 쓰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글 쓰는 일이 마냥 좋고 즐거워서 하는 생각은 아니다. 오히려, 글쓰기가 두렵다. 텅 빈 용지에 한 문장, 한 문장을 겨우겨우 꺼내어 보지만 이내 꼴 보기가 싫어진다. 그렇게 몇 시간이고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싫증이 난다. 내 머릿속의 생각을 끄집어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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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민 에디터
2024.05.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지브리의 또 다른 거장 - 타카하타 이사오전 [전시]
<빨간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또 다른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에 대해
‘애니메이션’은 내가 처음으로 일명 ‘덕질’하는 대상으로 삼았던 분야이기에 조금 특별한 존재로 분류되는 콘텐츠이다. 소재, 장르, 구현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각각의 작품마다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내는 매력은 당시 이러한 콘텐츠를 접해본 적 없는 내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그림체와 연출에 큰 영향을 받는 분야인데, 같은 이야기를 다루
by
정소형 에디터
2024.05.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라는 블랙홀 [영화]
무한히 반복되는 삶에서 사랑을 외친다는 것
여기, 2월 2일에 갇힌 한 남자가 있다. 잘나가는 기상 예보관이지만 ‘왕자병’ 수준의 자기애를 뽐내고, 경악할 수준의 사회성을 지닌 필 코너스. 그는 성촉절 취재를 위해 펑서토니에 갔다가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 발이 묶인다.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는 호텔에서 끔찍한 찬물 샤워를 하고 잠든 다음 날, 그를 깨운 익숙한 알람 소리. 이유 모를 기시감에 의
by
김보현 에디터
2024.05.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넋 빠짐, 넋두리 아니고, 그냥, 넋 (NUGS) [음악]
사실 넋은 빼놓고 다니는게 아닙니다. 당신의 넋을 채워줄 노래, '소울딜리버리'의 '넋(NUGS)'
“넋이 나갔네 이거.” 강의실은 3층인데 습관적으로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걸어 내려갔다. 카톡 답장을 하다 집중력을 도둑맞고 고개를 들어 복도를 봤다. 어딘가 낯설었고 2층까지 내려온 걸 깨달은 순간 내뱉은 한 마디. 바쁜 일상이다. 시간은 나를 추월하고 그 뒤편에 내가 남아있다. 속도에 맞추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그러나 뭔가 비어있는 듯하다.
by
김수진 에디터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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