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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아름답고 기묘한 호텔에 들어서다 - 이머시브 공연 '블랙 뮤즈' [공연]
한 번만 보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공연을 또 만났다.
* 이 글에는 공연의 연출에 대한 언급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대에서 이머시브 공연 <블랙 뮤즈>를 봤다. <블랙 뮤즈>는 를 만든 이머시브 스튜디오가 홍대2극장을 새롭게 꾸려 선보인 두 번째 작품이다. 기대는 꽤 컸다. 전작을 여러 번 관람한 데다 먼저 본 관객들의 후기도 좋았기 때문이다. 막상 보고 나니 기대 이상이었다. 전작보다 몇 단계는 더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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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6.10.12
리뷰
공연
[Review] 27분의 영광에 바쳐진 9천 시간의 눈물 - 라크리마 [공연]
27분의 영광에 바쳐진 9천 시간의 눈물 - 라크리마
패션계에서 오트 쿠튀르를, 그중에서도 영국 왕실의 웨딩드레스를 제작한다는 것은 모든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광이자 미학적 도전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연 27분간 착용될 영국 공주의 웨딩드레스를 위해 전 세계 수십 명의 장인들이 9,057시간 동안 피땀을 쏟는 것이 얼마든지 괜찮은 일일까. 그 시간 뒤에 어떤 것들이 숨겨져 있는지 안다면 고개를 바로 끄덕일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 저희도 함께하는 거예요? [공연/방탈출]
방탈출과 연극의 경계가 허물어진 자리, 우리는 더 이상 이야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일부가 된다.
* 일부 이머시브 방탈출 내부 연출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검열하려 노력했으나, 테마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열람에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방탈출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돈을 주고 일정 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 갇혀 문제를 풀고 자물쇠를 열어내는 일. 누군가에게는 머리를 쓰는 제법 흥미로운 유희로, 또 누군가에겐
by
장은선 에디터
2026.10.1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가본 적 없는 도시를 그리워하며 [게임]
나는 봉누도에 가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곳에서 매일 만나던 사람들이 있었고, 함께 웃었던 시간이 있었다.
가본 적 없는 장소가 그리워질 수 있을까. 직접 걸어본 적 없는 거리, 화면 너머로만 보았던 건물,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느 순간 익숙한 풍경이 된다. 그곳에서 내일도 같은 사람들이 만나고, 어제의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그러다 그 세계의 시간이 멈추면, 일상의 한 부분도 함께 비어버린다. 봉누도2가 끝난 지 일주일이 되어
by
오수민 에디터
2026.10.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고전 발레는 어떻게 현재와 접속할 수 있을까,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다시 무대로 돌아온 고전 발레의 대작,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2026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UBC)의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The Sleeping Beauty)>가 공연되었고, 지방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7세기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를 원작으로,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백조의 호수> 등 다양한 작품의 안무에 참여
by
이다연 에디터
2026.10.10
리뷰
공연
[Review] 가을에는 역시 락이지! - 렛츠락 페스티벌 2026
가을, 돗자리, 그리고 록 음악
10월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단풍이 물들고 바람이 제법 쌀쌀해지는 계절에는 역시 락이다. 기후변화로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요즘, 얇은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을 수 있는 날이 오면 부지런히 가을을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가 저물어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하루 종일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는 돗자리 하
by
이하영 에디터
2026.10.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SM식 유치한 노래를 알아보자 [음악]
맛알못 상대안함
나는 유치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시리어스한 음악도 재미가 있지만, 들었을 때 가사라던지 풍기는 분위기가 예전 프리큐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유치한 음악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밝은 느낌과 순수하고 귀여운 가사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내가 정의하는 유치한 노래는 병맛 콘셉트와는 또 다른 유형의 노래이다. 투니버스 전성기 시절 TV를 틀면 흘
by
문아휘 에디터
2026.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 [도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1. AI에게 밀려나갈 것인가? AI를 활용할 것인가? 도서 ‘듀얼 브레인: AI 시대의 실질적 생존 가이드’는 AI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 이선 몰릭은 AI가 교육 현장에 몰고 올 변화를 오래도록 연구해 왔으며, 2024 <타임>에 ‘인공 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본 도서는 저자가
by
전주현 에디터
2026.10.1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동심을 잃은 어른들을 위해 – 대환장 기안장 시즌2 [예능]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를 통해 잊고 지냈던 동심을 다시 마주하다.
지난 9월 22일 넷플릭스는 <대환장 기안장> 시즌2를 공개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웹툰 작가 출신인 기안84가 자신이 꿈꾸던 집을 직접 디자인하고, 그곳에서 민박집 사장으로서 여러 연예인 직원과 함께 숙박객들을 맞이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마치 거인의 집을 연상케 할 만큼 큰 집이 탄생했다. 기안84는 사람들이 무엇
by
윤재현 에디터
2026.10.10
칼럼/에세이
에세이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우리 다시 맞춰볼까요
삶이란 건, 그들로 하여금 으스러진 나를 복원하는 작업이어야만 할 것 같다.
다중 우주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라는 본진이 수만 가지의 형태로 여러 세계에 존재한다는 가설은 꽤 낭만적이지 않은가. 나는 다른 상상을 더한다. 지금 몸담 세계에 접속하기 이전 또 다른 시공간의 주민이었던 나는 조각나지 않은 온전한 덩어리였을 것만 같다. 그러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모종의 이유로 이 세계에 발을 들이고 싶어 했고, 그 조건으로 부서져야 했
by
정해영 에디터
2026.10.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그림이 걸릴 벽, 그림이 하는 말
처음 찾은 키아프에서 그림보다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한 관람객의 질문이었다. “이 작품을 어디에 걸면 좋을까요?” 그 말을 들은 뒤부터 그림을 보는 제 질문도 조금 달라졌다. 어떤 그림이 좋은지를 넘어, 왜 어떤 그림은 오래 가까이 두고 싶은지를 생각해본 기록이다.
처음 가본 키아프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에 처음 다녀왔다. 아트페어라는 말은 여러 번 들어봤지만 직접 가본 건 처음이었다. 미술관에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안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끝없이 이어지는 부스와 벽마다 빼곡하게 걸린 작품들. 사람들은 작품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격을 묻기도 하고, 갤러리스트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by
이선우 에디터
2026.10.09
문화소식
공연
[공연] 다시 쓰는 세계
관계와 트라우마를 지나 다시 쓰는 세계
관계와 트라우마를 지나 다시 쓰는 세계 농인 여성 유림의 일상에 스민 슬픔과 위로 공연창작소 공간이 2026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연극 [다시 쓰는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2026년 장애문화예술원 문화 향유 부문 선정작으로, 2025년 모두예술극장에서 올린 [아무 일도 없었던 듯(작 송한울)]의 세계관을
by
박형주 에디터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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