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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당신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지 모른다 [영화]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담은 명작 《러브레터》에는 수많은 클리셰들이 등장한다. '잘못 배달된 러브레터'부터 졸업사진을 뒤적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 주인공의 죽음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된다는 점까지. 그러나 이 영화는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정들을 조금씩 비틀어서 사용한다. 보통 잘못 배달된 러브레터는 새로운 사랑을 싹틔우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기 마련인데,
by
김보현 에디터
2024.05.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누군가의 용기가 되어 줄, 글쓰기에 미친 여자들 - 뮤지컬 브론테 [공연]
그때, 질기도록 글을 썼던 여자들이 지금 우리의 용기가 되어준다.
나는 글을 쓰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글 쓰는 일이 마냥 좋고 즐거워서 하는 생각은 아니다. 오히려, 글쓰기가 두렵다. 텅 빈 용지에 한 문장, 한 문장을 겨우겨우 꺼내어 보지만 이내 꼴 보기가 싫어진다. 그렇게 몇 시간이고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싫증이 난다. 내 머릿속의 생각을 끄집어내지 못하고,
by
한수민 에디터
2024.05.10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를 다 알고 있다는 오만에 대해 - 연극 실종법칙
누군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은 사실 착각이거나 오만이다
대기업 승진을 앞두고 있던 유진이 어느날 갑자기 실종됐다. 그의 행방을 찾는 유진의 언니 유영은 유진의 오랜 남자친구 민우를 의심한다. 민우의 어둡고 눅눅한 반지하방. 그곳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의심과 비난 속에서 날 선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서로가 알지 못했던 유진을 마주한다. 연극 <실종법칙>은 유영과 민우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전개된다.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21
리뷰
공연
[Review] 또 어느 곳,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가 닿길 바라며 - 뮤지컬 '브론테'
그 누가 이 작가들의 열정과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가.
빅토리아 시대에서 여성은 작가로서 글을 쓰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론테의 가정의 세 자매 샬롯, 에밀리, 앤 이들은 글을 쓰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부유하진 않지만, 서로가 서로의 삶과 작품을 쓰는 원동력이 되어 같은 주제로 다양한 글을 써 내려갔고 브론테 자매들의 이름으로 책을 출판하였다. 그러던 중 브론테
by
조수인 에디터
2024.03.30
리뷰
공연
[리뷰] 땀에서 봄향기가 나는 게 말이 되나 -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Soundberry Theater
음악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세상에서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 2024 사운드베리 씨어터 날도 슬슬 풀렸겠다. 몸이 근질근질 했다. 오래된 겨울잠을 자고 나온 곰처럼 기지개를 켜고 봄 냄새를 맡고 싶었다. 그러자 듣던 중 반가운 문화초대가 왔다. '2024 사운드베리페스타 (Soundberry Festa)'였다. 라인업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십센치, 로이킴, 멜로망스,
by
한대성 에디터
2024.03.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시공간을 넘어 누군가의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일 [미술/전시]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진 장르의 힘
지난 10일을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진행되던 구본창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한국 사진 장르의 발전을 이끈 거장 구본창의 개인적 삶의 궤적을 풀어낼 뿐만 아니라, 이를 한국 사진의 역사와 병치해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구본창의 항해>
by
이소영 에디터
2024.03.23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의 모든 '보이지 않는 힘'에 관하여 - 아키코 부시, 존재하기 위해 사라지는 법 How to disappear
아마 당장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결국 ‘보이지 않음’에 대한 힘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매스컴의 관심이 곧 성공인 시대. ‘보이지 않음’은 무용하다고 느껴진다. 쏟아지는 콘텐츠와 정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음’을 택하기에는 나는 아직 젊은 탓일까? 아직 만족할 만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나는 ‘보이지 않음’이 얼마큼 중요한지 실감이 되지 않는다. 템플스테이를 하던 중 생각을 비우라(명상)는 지시에, ‘생각은 영감의 원천인데
by
민지연 에디터
2024.03.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군가의 꿈 속을 부유하기 [미술/전시]
'展示'가 아닌 '全示'
리움 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 최초로 대규모 개인전인 필립 파레노의 전시를 개최하였다. 필립 파레노전은 30여 년에 걸친 파레노의 활동을 대표하는 다양한 주요 작품 및 신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신작 <막(膜)>(2024), <∂A>(2024), <움직이는 조명등>(2024), 최초의 작품 <꽃>(1987)을 비롯하여 20
by
최지원 에디터
2024.03.06
칼럼/에세이
칼럼
Eature 10. '웰컴투 삼달리' 나도 누군가의 돌아올 곳이 되기를
오늘을 버티고 내일을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내 사람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NTRO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 또는, 자기 조상이 오래 누리어 살던 곳을 뜻하는 고향. 저희 고향은 서울입니다. 부모님 두 분은 전라도이지만 상경하신 후에 저를 낳았거든요. 생의 모든 경험을 서울에서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그에 비해 부모님의 고향은 집에서 왕복 5~6시간 정도는 걸리니 오고
by
배지은 에디터
2024.02.15
리뷰
공연
[Review] 그치지 않는 소나기를 함께 맞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꿈’으로 연결된 세 사람의 사랑과 성장
* 이 리뷰는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의 스포일러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도가 니 앞을 막아도 함께 웃을 누군가 있다면 그 너머 아름답고 푸른 바다를 상상할 수 있어" - 윤중, ‘바람’ 가사 中 위의 노래 가사처럼 희망을 떠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꺼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발을 내디딜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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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4.02.09
리뷰
공연
[리뷰] 사랑의 다른 이름, 너를 위한 글자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며, 꿈을 응원하고 그를 아껴주는 것
삶과 사랑 ‘살려고’라는 말과 ‘죽지 않으려고’라는 말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 살기 위해서 사랑하는 거야, 죽지 않으려고 사랑하는 거야? 사랑하기에 살아 있는 거야, 사랑하려고 사는 거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질문을 오래 곱씹었다. 결국엔 이 모든 건 결국 같은 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거야. 지금 이 순
by
박하은 에디터
2024.02.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감각하고 기록하며 [사람]
흐린 겨울의 우리 동네와 사울 레이터의 사진
겨울이라는 계절을 맞이한 후 몇 달이 지났다. 따뜻한 계절이 오면 꼭 사진전에 가리라는 다짐만 하고 있던 며칠 전, 어디선가 본 사울 레이터의 사진 몇 장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다. 흐린 겨울의 이미지였다. 그의 사진 몇 장을 보긴 했지만 제대로는 보지 못한 나는, 마침 날씨도 춥고 흐리니 지금이 바로 그의 사진을 보기에 딱 좋은 때라고 생각하며 도서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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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은 에디터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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