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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은밀한 메시지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공연]
위대한 관람포인트와 작품성 그리고 은밀한 메시지
언젠가부터 평범하게 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게 평범한 삶은 무탈하고 평화로운 날들만 있고, 시간과 돈이 여유로운 삶이었다. 그런 삶은 나와 거리가 멀었고 평범한 삶은 이룰 수 없는 꿈처럼 느껴졌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그 신념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
by
강득라 에디터
2026.03.2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사람보다 파도가 많은 곳, 고성 바다 [여행]
동해의 끝 고성에서 한적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힐링여행. 북한과 맞닿아 있는 자연 그대로를 품고 있는 강원도 고성에 다녀왔다.
이월 말부터 삼월 이일까지 이박 삼일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늘 정해져 있는 편이다. 여행하면 바다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정도로 해안가를 좋아한다. 사람들 틈 사이를 지나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조용한 풍경 안에 들어가 있는 여행을 택했다. 무엇보다 고성은 처음이었다. 강릉, 속초, 원주 강원도는 살면서 발이 닳도록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by
최아정 에디터
2026.03.1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재즈는 무지 뜨겁고 강렬하니까 [만화]
어쩌면 세 사람이 나눈 대화보다 세 사람이 만들어낸 음악 소리에 마음이 더 움직였던 것도 같다
* 이 글은 만화 ‘블루 자이언트’의 애니메이션 영화 <블루 자이언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취향의 연속성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남들에겐 ‘마이너’라고 불릴지 모르는 것들을 사랑하게 된 이후로는 더더욱 그랬다. 시를 좋아한다든가, 재즈를 좋아한다든가 말을 꺼낼 땐 괜히 ‘척’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실없이 부끄러웠던 날도 있었다.
by
정현승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막처럼 건조하고 강렬한 충격에 고립되다 - 시라트 [영화]
관객조차 탈출할 수 없는 사막 한가운데의 레이브 파티
※ 결말까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은 우리와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필자는 가끔씩 갑자기 전쟁이 났을 때의 대응 방법을 상상해 보고는 한다. 회사가 한강 북쪽에 있으니 바로 한강 다리부터 건너야지, 가족들과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친척 집에서 만나기로 해야겠다, 가까운 마트랑 약국에서 음식이랑 약부터 사야겠다는 등의 생각이 이어진다. 그러나
by
이재원 에디터
2026.03.08
리뷰
PRESS
[PRESS] 복수와 구원의 경계에서 - 뮤지컬 홍련
작품은 분명하게 지금을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안위를 묻는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니 부디 자신을 용서하라고.
장화홍련전의 둘째 딸 홍련은 삼도천을 건너지 못한 채, 바리데기 설화 속 바리공주가 있는 저승의 공간 ‘천도정’으로 끌려온다. 이곳에는 망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신 바리공주와 차사 강림이 있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동생을 해쳤다는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된 홍련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오랜 시간 견뎌온 핍박을 되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
by
노현정 에디터
2026.03.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배우의 실종, 개별화된 관객 - 땅 밑에 [연극]
김보영 소설 <땅 밑에> 원작,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사운드 이머시브 연극 <땅 밑에>
연극 <땅 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SF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 소설 「땅 밑에」 (『다섯 번째 감각』, 2022, 아작 수록)을 원작으로 한다. 김보영의 단편 소설 「땅 밑에」는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을 찾아 지하 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들의 이야기로, 연극 「땅 밑에」 역시 원작의 설정을 동일하게 따른다. 연극으로써 <땅 밑에>는 배우 없이 진행된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6.03.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술이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 먼저 온 미래 [도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올곧게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책
* 책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찰 없이 도래한 미래 모두가 두려워하는 그 미래가 바둑계에 먼저 왔다. 장강명 작가가 알파고 파장 이후 바둑계의 변화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하고 문학예술의 미래와 연결 지은 성찰을 담은 책 <먼저 온 미래>는 서늘한 그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알파고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큰’ 통찰이 담긴
by
안태준 에디터
2026.03.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여전히 글을 쓰고 싶다. [사람]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이 내게 남긴 메시지
4개월간의 에디터 활동이 끝이 났다.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7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지원서를 쓰느라 일주일을 고민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지나가고 돌아올 새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에서 아트인사이트를 독자의 시점에서만 바라볼 때는 머릿속에 쓰고 싶은 소재가 정말 많았다. 작품 하나를 보면
by
강소정 에디터
2026.03.03
리뷰
도서
[Review] 어느 독자의 일기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날씨에 따라 변하던 나의 태도는 지극히 인간적이었다는 걸 누군가의 기록을 통해 알게 됐다.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나온 자막을 본 순간, 참았던 감정이 튀어나왔다. 슬픔, 분노, 참담함이 섞인 감정이었다. 울컥하는 장면들이 숱하게 등장해도 잘 참았는데 역사 기록의 문장을 옮긴 자막을 보고 울고 말았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관객이 ‘실화를 바탕으로’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더 관심을 가진다. 첫 단락에 적은 최근 경험까지 미루어보면, 인간이
by
강득라 에디터
2026.03.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1호 독자인 나에게 [셀프 큐레이션]
이토록 서툴고 고집스러운 과정을 나는 꽤나 좋아한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 글을 쓰는 사람은 당연히 나지만, 어쩌면 내 글을 가장 많이 읽게 될 사람도 역시 나라는 생각. 글을 세상에 내보내는 이유야 물론 더 많은 독자에게 닿고 싶어서겠지만, 그에 앞서 반드시 환심을 사야 할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내 글을 질릴 만큼 반복해서 읽고, 집요할 만큼 깐깐하게 읽을 독자인 나 자신이다. 글은 퇴고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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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연 에디터
2026.03.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텍스트의 귀환 - 책은 이제 생활필수품이다.
고전문학을 읽어보자.
책 좀 읽어라.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지겹도록 들었던 말이다. 그 덕분인지 책을 꽤 가까이하며 지냈다. 다만 사회는 책을 읽으라고 소리치는 데 비해 출판 업계가 활황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 싶다. 미디어를 전공한 사람이다 보니 이 현실의 괴리가 더 와닿는다. 2020년 무렵부터는 OTT가 나오면서 책은 고사하고 텍스트 자체가 저 구석으로 버려졌
by
김상준 에디터
2026.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처 입은 영혼의 눈빛, 배우 박지훈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약한영웅〉에 이르기까지, 그는 어떻게 관객을 설득했는가
해마다 ‘탄생’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좋을 얼굴들을 만나게 된다. 스타의 탄생을 목격하는 일은 한 명의 관객으로서 제법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2026년의 초입, 나는 극장가에서 또 한 명의 스타의 탄생을 목도하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기분 좋은 감정을 곱씹었다. 지난 2월, 한국 영화의 연이은 부진으로 다소 얼어붙어 있던 극장가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by
강채연 에디터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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