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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September!
9월이 왔다
9월이 되더니 8월까지 지속되던 습한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비록 일교차는 여전히 크지만 선선해진 날씨가 제법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하다. 9월에 태어난 나는 이 시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름에서 가을로의 변화'를 사랑한다. 9월 초의 이 변화는 아주 짧고, 자칫하면 정말 가을이 오긴 한건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 또한 태풍까지 오고 나면 갑작스
by
윤지원 에디터
2022.09.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의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서 [영화]
어디로든 나아가면 닿게 될 나의 리틀 포레스트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재난 수준의 폭우까지, 유독 지난했던 올해 여름도 단숨에 그 기세가 꺾인 듯하다. 아침과 저녁이면 벌써 쌀쌀해진 공기에서 가을의 냄새가 느껴지니 말이다. 낭만적인 여름밤의 추억도 유쾌한 휴가도 없었지만, 여름이 지나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게 매년 쓸쓸하다. 이맘때면 여름을 붙잡고 싶은 아쉬운 마음에 꼭 찾아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by
이혜민 에디터
2022.08.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을 사랑해보려 했습니다
또 하나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며
얼마 전 처서가 지났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면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거짓말처럼 신기하게도, 처서가 지나자마자 가을임이 선히 느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다. 차가운 공기와 가을 바람, 가을 하늘 때문이다. 추워지기 시작할 때면 아침에 이불 속에서 눈을 뜨자마자 선선한 공기가 느껴진다. 준비를 모두
by
최지우 에디터
2022.08.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 해 여름 [사람]
나는 내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입추(立秋)를 이틀 앞둔 8월,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들끓었고 월동 준비하듯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내일을 기대하기 힘든 하루가 되돌아오더니 다시 한 번 계절이 바뀌었다. 지난여름을 회고하면 휴가 한 번 떠난 적이 없거늘, 과실을 거둔 느낌이다. 시원한 계곡을 찾는 대신 도서관에 들러 책을 대여했고 손꼽아 기다린 전시회로 향했다.
by
이보라 에디터
2022.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제목으로 완성되는 시 [도서/문학]
시는 제목으로 마침표를 찍기도 한다
첫 문장으로 모든 걸 말해주는 소설이 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같은. 끝까지 돌아보지 않고 첫 문장, 첫 단락, 첫 구성을 힘 있게 밀고 나가는 소설은 묵직하고 믿음직하다. 반면 시라는 녀석들은 대체로 조금 더 변덕스러워서 첫 문장으로 우리를 죽이거
by
차승환 에디터
2022.07.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 여름, 가을, 겨울 [도서/문학]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었던 것은
계절감 있는 독서를 좋아한다. 여름에는 청량한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겨울에는 눈보라가 떠오르는 소설같이 계절에 어울리는 책을 일부러 골라 읽곤 한다. 어떤 책들은 처음 만났던 계절로 기억되는데, 백수린 작가의 단편집 ‘여름의 빌라’는 사계를 모두 담고 있다. 그래서 첫 완독을 마친 후에도 햇볕이 따뜻한 날, 장마철의 눅눅함에 지치는 날, 버석한 낙
by
김민서 에디터
2022.04.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당신의 몸이 말해주는 것들 PUZZ 가을 전시 'AHA: 몸의 이야기' [미술/전시]
첫 전시회였다. 꼭 남겨놔야겠다 하던 게 벌써 반년이 지났다.
첫 전시회였다. 꼭 남겨놔야겠다 하던 게 벌써 반년이 지났다. 작년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된 PUZZ 가을 전시 [AHA: 몸의 이야기]. 할로윈 기간이 맞물려 있어서 그런지 포스터도 티켓에도 주황빛이 가득하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모습. 몸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표현한 것도, 한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는 것도 새롭다. 은연중에 문화생
by
장지원 에디터
2022.03.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글짓기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화 전반]
아트인사이트 24기 에디터의 마지막 타닥임
작년 한 해는 쓰는 해였다. 우연한 기회로 단편소설을 써서 독립출판을 했고,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를 하나 찍기도 했으며, 또 소설을 써서 교내 문예지에 실어 날랐다. 다 내가 자초한 글들이었다. 한편으론 인문대학이란 타이틀이 글 쓸 일을 양산해냈다. 모든 대학생이 보고서에서 허덕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국어학 전공 수업의 기말 과제가 문법 지식을 녹여낸
by
김가을 에디터
2022.0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달픈 단편영화 제작기 [영화]
꽤 공들여서 영화를 찍습니다
불과 며칠 전 필자는 첫 연출작 촬영을 마쳤다. 작년 내내 영상 제작 동아리와 영화 동아리에서 뽈뽈 다니며 스태프로 네다섯 개의 작품에 참여했었는데, 번아웃의 고비를 넘기고 이제 나도 만들 순 있겠다 싶어 겨울에 냅다 내 것을 만들기로 결심한 데서 모든 게 시작됐다. 나름 지난 일년이 각별한 기억으로 남았기도 하고 유별난 경험이라고도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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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에디터
2022.02.20
리뷰
전시
[Review] 봄날은 온다: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사진과 겨울과 눈과 봄
겨울은 원체 색채가 없는 계절이다. 파릇했든 무르익었든 날이 추워지면 빛은 모조리 하늘로 빼앗기고 그 빛들이 모여 다시 하얀 눈이 되어 내린다. 세상은 겨울이면 하얗거나 차갑거나 둘 중 하나다. 흑백텔레비전 시대를 밀어내고 컬러의 세상이 왔듯 인간이 색채를, 특히 아름다운 색채를 좇는 건 당연한 본능인가 싶다. 사진은 색을 가둘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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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에디터
2022.02.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감과 글 [문화 전반]
마감과 글은 인간의 마음 소화제
마감 기한은 글을 쓰고 싶지 않게 하는 척력이면서도 끝끝내 써내고야 말게 만드는 인력이다. 어디선가 데드라인이 다가오면 기적적으로 능률이 올라서 기한을 맞춰 쓸 수 있는 기량을 우리 몸이 갖게 된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게 과학적 사실인지 유사과학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그 말을 제법 신빙성 있다고 생각해왔다. 늘어짐의 미랄까. 뭐 하나 제대로 써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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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에디터
2022.0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언어의 미래가 침묵이라면 [문화 전반]
소멸해도 막을 수 없지만 남기고는 싶은 마음
말이라는 건 늘 죽는데, 뱉어지는 순간 땅으로 심연으로 떨어져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오직 말은 우리 입에서 뱉어지고 귀에 (일련의 과학적이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 후에) 들려오는 그 순간에만 살아 있다. 우리 모두 말연쇄살인마인 것인데, 그럼 실어증, 혹은 함묵증에 걸려버리면, 그 사람이야말로 더 이상 무엇도 죽이지 않는 고상한 사람이 되는 걸까.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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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에디터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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