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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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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원래 그래 특별하면 외로운 별이 되지 - 가별이를 찾아서
가별아 네가 온 얼굴을 적시면서 불던 하모니카 소리가 자꾸 생각나
연신 울컥이는 눈물을 짓누르며 연극을 관람해야 했다. 공허한 가별이의 눈동자와 마주할 때마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딱 하나 켜진 올곧은 조명이 가별이의 얼굴을 비출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났기 때문이다.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는 주인공인 가별이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마침내 길을 잃어보는 이야기이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28살이 될 때 까지, 극은 때때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7.22
리뷰
공연
[Review] 나의 꿈을 찾는 시간 - 가별이를 찾아서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서
* 이 글은 연극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점 참고해 주세요. 가별이의 학창 시절은 내 어린 시절을 닮았다. 공부가 학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부모님 밑에서 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 체력이 안 좋은데 운동량은 적고 공부를 하다 보니 입맛을 잃고 잠을 자도 피곤하고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내 능력치를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무식하게
by
김지연 에디터
2022.07.21
리뷰
공연
[Review] 삶은 못생긴 몸짓 -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 [공연]
이 모든 방황 끝에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대학로의 한 공연장을 찾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공연장은 보편적인 극장과는 달리 관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었다. 최소한의 단차도 없었고 오히려 관객석이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예상치 못한 극장의 모습에 홀린 듯 맨 앞자리에 착석했다. 가장 경계가 없는 자리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배우들은 연기를 시
by
김지은 에디터
2022.07.20
리뷰
공연
[Review] 불의 잔해 속에서 고물처럼 굴러다닌 여섯개의 엉덩이 - 연극 '육쌍둥이'
관객석으로 튕겨져나온 불씨
1. 용산 참사 현장에 남겨진 여섯개의 엉덩이 10년도 넘은 세월 전에 용산의 망루에서 불이 솟구쳐 올랐다. 솟구쳤던 불 아래에 송수관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낙타처럼 동그란 두 덩어리에 허벅다리처럼 뻗어나 형태를 한 송수관은 어린아이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그것들은 부끄럼 없이 엉덩이를 내놓은 아기처럼 보였고, 또 그런 참사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였다. 설
by
이승주 에디터
2022.07.19
리뷰
공연
[Review] 꼭 훌륭한 어른이 되어야 하나요? -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
어른이 되는 것은 어렵다. 성인과 어른의 사이에서 영원히 떠다니는 사람들의 웃음을 응원하는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
극이 시작하기 전부터 배우들은 분주하다. 급히 어딘가로 뛰어갔다가 다시 돌아와 몸을 낮추고 두리번거린다. 찾고 있는 대상이 가별이라는 것은 극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지만, 무대 위를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가별이도 있다. 그럼, 이들은 무엇을 찾아서 이토록 불안한 표정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것일까. 정신없이 돌아다니던 그들은 한 지점에 우뚝
by
조수빈 에디터
2022.07.18
리뷰
공연
[Review] 숭고한 전쟁도, 위대한 영웅도 없는 세상에서 - 연극 '잔인하게, 부드럽게'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지고, 각자의 얼굴 뒤에 숨겨진 표정을 생각하게 되는 연극
현대극으로 재탄생한 <트라키스의 여인들> 여자는 텅 빈 집안을 지키며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린다. 간절한 기다림 끝에 남자는 승리를 거두고 돌아와 아내의 품에 안긴다. 집안사람들은 물론이고 온 마을과 나라가 이 영웅을 환대한다. 익히 아는 전형적인 전쟁담, 영웅담이다. 이런 이야기 속 남성은 전쟁에서 승리해 돌아옴으로써 남편이자 아버지의 지위를 공고히
by
김소원 에디터
2022.07.17
리뷰
PRESS
[PRESS] 분노의 미시사 - 연극 '화가난다 이거예요'
아, 화가 난다. 돌이 된다.
무대 위에 오른 분노 화를 내면서 분노라는 감정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우리는 생각하고 이해하기 전에 감정에 먼저 휩쓸리곤 한다. 분노 그 자체보다는 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생각하는 데 익숙한 우리에게, 연극 <화가난다 이거예요>는 분노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화가난다 이거예요>의 연출 정혜정은 돌이 되었다. 아무것도
by
김소원 에디터
2022.07.14
리뷰
공연
[리뷰] 훌륭한 어른이 대체 뭔데? -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다.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 쉴 틈 없이 집중하게 되는 연극이다.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이 쉬지 않는다. 그들의 몸짓을 따라가다 보면, 종종 숨을 참기도 하고 편한 숨을 내쉬기도 한다. 무대를 이토록 알차게 쓸 수 있을까? 잉여 공간 없이, 모든 곳에 배우의 발길이 닿고 관객의 시선이 머문다. 계속해서 변주되는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배우의 몸짓, 춤, 표정,
by
장민경 에디터
2022.07.14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의 끝에는 파국과 구원, 두 갈래가 있다 - 연극 육쌍둥이
인간이 가진 최대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마주 보다.
간혹 예술은 인간의 허를 찌른다. 감추고 싶었던 이면이 투영된 것처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는 순간 불편한 감정이 몰려올 때가 있다. 기괴한 무언가를 마주했을 때처럼 찜찜한 기분은 떨칠 수 없지만 결국 우리가 품고 살아가는 사회의 한 문제이자, 인간의 속성의 일부를 마주한 것뿐이다. '육쌍둥이'는 용산 망루 철거 사건을 모티브로 2014년 초연된 창작극이다
by
최유정 에디터
2022.07.12
리뷰
공연
[리뷰] 무자비라는 창과 정당화라는 방패로 - 잔인하게, 부드럽게
우리 안에 내재하고 있는 이중성
잔인하게, 부드럽게 ‘잔인하게, 부드럽게’는 타인에게 행한 무자비한 폭력을 정의와 평화로 정당화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상반되는 ‘잔인함’과 ‘부드러움’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이중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장난으로 건네는 ‘천천히 빠르게’와는 그 무게가 다르다. 타인에게는 잔인하게 폭력을 휘두르지만 자신에게는 뱀이 담벼락을 넘어가듯 부드럽게 그
by
박성준 에디터
2022.07.10
리뷰
공연
[리뷰] 내 안에 불탈 때, 안 꺼져! - 연극 '육쌍둥이'
극은 불의 속성에 주목함으로써 ‘생존’을 위한 욕심 외에도 안정을 위한 인간의 욕심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지금 동시대에서 긍정하고 과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본다.
연극 ‘육쌍둥이’는 연극의 확장을 추구하는 예술단체 “즉각반응”의 현대시리즈 1탄으로 용산 망루 철거 사건을 모티프로 한 창작극이다. 용산 망루 철거 사건은 2009년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당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이다.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 회원들이 재개발 보상 문제와 관련하여 해당 건물에서 농성 중이었고, 경찰의 진압에 철거민들이 화
by
김소정 에디터
2022.07.08
리뷰
공연
[Review] 타오르는 것은 흘러내리는 것을 이기지 못한다 - 연극 '육쌍둥이'
연극 <육쌍둥이>는 '불' 그 자체는 물론 '불씨'에 대해 인상적으로 논하는 작품이다.
불은 타오른다. '타내린다'라는 표현은 ―허용될 수는 있더라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닥불이 타는 이미지만 떠올려 봐도, 이 표현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기란 어렵지 않다. 불은 분명 종적인 방향성을 지닌다. 분노나 광기 같은 개념이 종종 '불 타오르다'라는 표현과 함께 사용되는데, 해당 감정이나 정서가 지닌 강력한 상승력을 감각하게 되는 건 이 때문이다. 그러
by
오송림 에디터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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