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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아직 존재하지 않은 이름 [사람]
명분 없는 감정과 관계의 이름
언니는 관계에 대해서 너무 깊이 생각하고 마음을 많이 쏟는 것 같아.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만큼 솔직해지는 날들이 있고, 그날은 가깝게 지내던 대학 동기 한 명에게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저 밑바닥부터 긁어서 홀린 듯 털어놓게 된 날이었다. 나는 누군가 알게 된다면 기겁하며 한 발 물러날 정도로 잔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것도, 내
by
황수빈 에디터
2023.04.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직선 모양의 삶은 없다. [사람]
잔잔함 대신 흐름을 즐기는 우아함
꼬불꼬불 들쭉날쭉한 길 말고 직선으로 평평하게 난 인생을 살 수는 없을까? 아주 기뻤다가, 갑자기 슬펐다가, 또 어느 순간 행복하기도 한 그런 파도 치는 바다 말고 제자리에서 조용히 찰랑거리는 호수 같은 삶 말이다. 한동안 기쁜 일이 생기면 너무 좋아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화나는 일이 생겨도 무던하게 넘어가려고 노력했다. 넘치지 않기 위해 중간 지점에 머
by
김민주 에디터
2023.04.13
리뷰
도서
[Review] 미래의 언어로 과거를 잇는 사람들 - 미래과거시제 [도서]
그야말로 격음의 시대였다
"그야말로 격음의 시대였다." -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SF소설을 읽고 느끼는 감정은 익숙함 보다 신선함에 가깝다. 익숙하다 못해 보편적인 현실과 동떨어진 신선한 미래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곤 했다. 배명훈 작가의 세 번째 단편집은 온통 신선했다. 수록된 단편 하나를 꼽자면 '차카타파의 열망으로'를 이야기하고 싶다. SF 앤솔러지 '팬데믹: 여섯
by
이보라 에디터
2023.04.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완전한 삶의 주변엔 무엇이 있을까 [사람]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얼마 전,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프랑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다양한 나라에서 살아온 덕에 4개 국어를 구사한다. 그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일반적인” 한국인의 특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어 보였으며 당당했다. 한국계 사람들에게 묻는 단골 질문, 즉 한국에서 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
by
박도훈 에디터
2023.04.12
리뷰
도서
[Review] SF를 가미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미래과거시제'
소설에 SF를 곁들인, 혹은 SF에 소설을 곁들인.
초장부터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좀 웃기지만, 나는 일단 Science Fiction, SF 부류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사실 큰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멍청해서 SF를 잘 이해하지 못 해서다. 인셉션, 인터스텔라와 같이 SF의 대가로 불리는 영화 같은 경우도 볼 때는 정말 재밌게 봤지만 사실 잘 이해하지는 못 했다. 스타워즈도 동일한 이유
by
배지은 에디터
2023.04.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의, 시 ‘아닌 것’ [도서/문학]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소개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묻는 사소한 질문에도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을 고민하던 사람이었다. 나는 ‘자기 주관이 확고한’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내가 청소년일 때, ‘나는 누구인가’, ‘사람
by
송유빈 에디터
2023.04.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개봉되지 않을 수 있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람]
읽히지 않아도 되는 편지의 매력을 알아보자
나는 때때로 과거의 소중한 인연들에게 메일로 편지를 보내곤 한다. 알림이 곧장 떠서 그리 멀지 않을 미래에 읽힐 카카오톡이나 메시지와는 다르게 언제 읽힐지 모른다는 설렘이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들 문서까지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으면서 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회사의 경우는 예외가 있다. 내가 그들과 쓰는 메일은 대개 개인 메일이다. 의외로 어떤
by
박수진 에디터
2023.04.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지루함에 대하여: 피곤하게 지루하기 [사람]
피곤함인지 지루함인지 구분 불가능할 때
주5일 동안 출근을 하고, 주말 이틀 동안은 글을 쓴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밥을 챙겨 먹고, 좋아서 읽는 책과 읽어야 하는 책과 글을 쓰기 위한 책을 골라 쌓아둔다. 다음 주에는 무엇에 대한 글을 쓸까 고민하며 도서관에 가기도 하고, 글 주제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으면 미뤄둔 채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언제나 성공하지는 못한다.
by
양자연 에디터
2023.04.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왜 혐오를 외치는 사람들은 한 종류의 혐오만 하지 않는가?” [도서/문학]
이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MZ세대를 중심으로 ‘셀프 브랜딩(self-branding)’이 유행하고 있다. 스스로를 브랜드처럼 만든다는 의미로, 개인의 기업화를 의미한다. 이에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대외활동, 교환학생, 인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활동들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효과적인 이미지화를 위해 ‘셀프브랜딩’만을 위한 SNS 계정도 많이 생성된다.
by
정은지 에디터
2023.04.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래를 올려다보는 사람 [사람]
나는 키가 작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포츠물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내가 키가 작기 때문이다.
나는 키가 작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포츠물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내가 키가 작기 때문이다. 키가 작은 사람으로 사는 건 사실 살 만 하다. 옷을 살 때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갇혀 있어야 할 때 정도만 빼면 매일매일이 그렇게 엄청나게 절망적이지는 않다. 나의 키는 152센티미터. 어쩌면 151.x일지도 모른다. 사실 정확히 알 필요가 없는 것이, 대외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벚꽃의 꽃말은 우울 [사람]
무기력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내가 한 결심, 그리고 나와 비슷한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올해 당신의 봄은 어떤가요 오랜 친한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가 왔다. ‘한 해 중 4월이 가장 우울한 달이니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자’고. 읽는 순간 가슴 속에서 ‘뜨끔’하는 효과음이 들렸다. 노리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나의 기분을 완벽하게 꿰뚫어 본 것 같았다.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단호하게 이야기하자면, 최근의 나는 우울하다.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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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현 에디터
2023.04.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경계, 그 선을 넘어선 찰나의 순간 [사람]
우리 삶 속 수많은 경계들에 관하여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경계’가 존재한다.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법적 경계 등 어떤 경계들은 사실 기술과 분류를 위해 자연스레 형성되고, 또 다른 경계들은 목적성과 강제성을 가지고 인위적으로 형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 관문의 개념인 경계, 개인적 노력의 성취 개념으로 넘을 수 있는 경계 등의 가변적 경계들이 존재하는 반면, 선천적으로 변화
by
박주연 에디터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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