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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베아트릭스 포터와 피터 래빗 [시각예술]
그림책에 담긴 세계적인 토끼
피터 래빗, 처음 듣는 이름일 수도 있고 어릴 적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익숙한 이름일 수도 있다. 만약 익숙하다면, 문구류와 세면도구 등에서 피터 래빗을 마주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의 토끼 중 가장 유명할지도 모르는 피터 래빗은,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으로 손꼽히는 '피터 래빗과 친구들'의 주인공이다. 장난꾸러기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
by
최세희 에디터
2020.04.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러브리스, 2019 [영화]
사랑이 사라진 시대. 그들의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러브리스 Loveless, 2019 감독 :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배우 : 마리아나 스피바크, 알렉세이 로진 제냐와 보리스는 이혼을 준비 중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희망은 분노와 좌절로 바뀐 지 오래다. 이미 두 사람은 각자의 연인을 만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들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아직 열두 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 알로샤는 걸림돌에 불
by
이중민 에디터
2020.04.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nion] '실재의 귀환', 외상적 리얼리즘과 팝 아트 [도서]
누군가가 그랬는데, 내 삶이 나를 지배해 왔다는 거예요. 나는 그 생각이 마음에 들었어요.
핼 포스터, <실재의 귀환> 최근 들어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남는 시간을 그래도 알차게 보내 보고자 작년에 사 놓고 내버려 두었던 책을 읽기로 했다. 그런데 그 책을 끝까지 읽으며 각주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해 눈에 띄는 참고문헌이 있었다. 바로 핼 포스터의 <실재의 귀환>이었다. 미술의 흐름을 전 시대에 걸쳐 순차적으로 나열하는 책이었음에도 책
by
유수현 에디터
2020.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를 읽다, '시'를 보다. [문학]
시는 설명할수록 진부해진다.
영화<일 포스티노> ‘시’를 좋아하는가? 그 전에 ‘시’를 접하는가? 마지막으로 시를 읽은 것이 언제인지 떠올려보자. 꽤 많은 이들이 흐릿한 기억 속 학창시절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국어 교과서 속 빼곡히 나열되던 글자와 그것에 관한 분석들. 열심히 찾아 헤매던 시적 화자의 의도와 행간 사이 꾹 눌러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던 좌절은 어느 새 먼 옛날 이
by
김유라 에디터
2020.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앰버서더, 회사의 열렬한 팬을 만들다. [도서]
<불황을 이기는 힘, 자포스에서 배워라>를 읽고 '나'와 '회사'의 성장을 함께 떠올린다.
지인 중 디자이너 선배가 있다. 그 선배의 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 권 내지 두 권의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회사문화가 있다. 가끔 만날 때마다 선배는 책 하나씩을 가지고 다녔고, 한 때 마케팅에 관한 책을 들고 있었다. 그때 당시엔 디자이너가 웬 마케팅까지? 라고 생각했는데, 선배의 말이 디자이너여서 마케팅에 관한 책을 읽으니 굉장히 많은 도움이
by
정선희 에디터
2020.03.29
리뷰
공연
[Preview]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아이가 된다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 [공연]
4명의 광대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세계,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에 어른이들을 초대합니다.
말이 없는 무언극, 넌버벌 공연 공연의 가장 기본단위로 볼 수 있는 ‘말’. 대사가 없는 공연이란 아직까지는 흔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여기 오히려 말을 아끼는 공연들이 있다. 바로 넌버벌 공연, 말이 아닌 말보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극을 이끌어가는 공연이다. 가끔 관극을 하다 보면,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듣지 못한 대
by
박다온 에디터
2020.03.2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아아, 내 여행의 종착지는 이국이 아닌 당신이었구나 [여행]
그와 함께했던 홋카이도에서의 로맨스
"까악-깍" 까마귀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홋카이도 땅에 우리는 발을 디뎠다. 동남아의 더위는 두렵고 그렇다고 태평양을 건너 저 멀리 낯선 대륙으로 떠날 금전적 시간적 여유는 없던 애인과 나는 설국의 도시가 뿜어내는 왠지 모를 로맨틱함에 이끌려 무작정 항공권을 결제했고 어느새 와버린 것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여행을 떠나기 전, 큰 설렘은 품지 못했다
by
강안나 에디터
2020.03.28
리뷰
공연
[Preview] '어른이'들을 위한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 [공연]
네 명의 광대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세계
언어의 장벽을 넘는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의 원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을 비교하다 보면 언어의 장벽을 느끼게 된다.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은 원어 문장의 의미를 완벽하게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다른 의미로 번역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일정한 음률과 길이에 맞추어야 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인 것 같다. K-공연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난타>가 세계
by
송진희 에디터
2020.03.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두의 책임에 대해. '스포트라이트'(Spotlight, 2015) [영화]
영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2015)
언제부턴가 사회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쏟아지는 성범죄와 살인사건의 소식을 자세히 아는 것이 두려웠다. 언제부터였을까? 가해자의 터무니없는 구실이 인정받는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피해자의 무결함을 평가하는 2차 가해의 잣대들이 도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것들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이야기되는 것이 미칠 듯이 답답
by
박소연 에디터
2020.03.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방구석 아티스트 되기 [문화 전반]
자유로운 바깥 활동이 불가능한 요즘, 내 방에서 내 손만은 자유롭게 움직이기
2020년 1월,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에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느새 '코로나19'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고, 봄이 훌쩍 다가온 지금까지도 확산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여 외출을 자제한지 어느덧 약 두 달. 누
by
홍혜민 에디터
2020.03.19
작품기고
[기억의 잔상] 늘 행복하고 싶은 나에게
그 세상을 예쁜 말로 포장할 수가 없었다
illust by lovehenz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
by
황현지 에디터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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