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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그 손을 잡을 때는 조심하라 [영화]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죽은 자와의 재회? 중독될 것 같은 강렬함? 그것이 영영 돌아오지 못할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가?
공포 이야기의 기억 제가 아주 어릴 적, 영화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의 매력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부터 시작해서, 점점 성장해 가면서 더 길고 두꺼운 소설책까지 말이죠. 그중에서도 제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무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릴 적 문방구에서 팔던 손바닥 만한 공포 이야기 모음집이 아
by
하지석 에디터
2023.1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잔류하는 것들은 모두 비 너머에 [도서/문학]
슬프지만 담담하게 흘러가 보도록 하자.
“낮의 잔재가 꿈의 형성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무의식에서 억압된 소망이 가동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빌려올 뿐만 아니라, 전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무의식에 제공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Sigmund Freud의 주장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형성된다. 일상에서 영위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콜릿보다 달콤한 것 [영화]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는 이맘때쯤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렸을 적 처음 본 후 인생 영화가 되어 매년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저 화려한 비주얼에 감동했던 이전과 달리, 해가 갈수록 신기한 초콜릿 공장 속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읽히기 시작했다.
* 본문에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 및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는 이맘때쯤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렸을 적 처음 본 후 인생 영화가 되어 매년 감상하는 작품이다. 그저 화려한 비주얼에 감동했던 이전과 달리, 해가 갈수록 신기한 초콜릿 공장 속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가 읽히기 시작했다. 절대 녹지 않는
by
김유정 에디터
2023.12.03
리뷰
공연
[Review] 애도는 끝나지 않는다 - 연극 '타조소년들'
애도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로스가 남긴 우정의 흔적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애도는 상실이 우리를 영원히 변화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 들일 때 시작된다. 주디스 버틀러의 말이다. 그 변화를 기꺼이 감수하는 것, 어렵고 괴롭더라도 우리는 그 지점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애도가 영원히 끝나지 않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영원한 변화를 만든 사건은, 또 그 사람은 영원히 잊히지 못한다. 끝나지 않는 애도의 조건은 살아 있는 것이
by
오송림 에디터
2023.12.01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화려하고 달콤한 크림빛 향기, 튜베로즈
튜베로즈 향에 관하여
조향의 원료인 ‘로우 머티리얼(Raw Materials)’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칼럼이 어느새 13편째를 달리고 있다. 향의 원료에는 이전에 소개한 알데하이드와 같은 화학 원료도 존재하지만, 칼럼에서는 주로 에센셜 오일 및 앱솔루트 같은 천연 원료를 중점으로 소개해 왔다. 각자의 향료들은 모두 필요성을 가지지만, 자연의 향이 지닌 생명력과 깊은 이야기와
by
김유라 에디터
2023.12.01
리뷰
전시
[Review] 숨겨진 무대, 숨겨진 아름다움, 숨겨진 주인공 - 히든 스테이지
별 게 다 예술이다, 라고 비웃기에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 많은 품이 든다.
숨겨진 무대 예술 분야에 애정을 가진 중고등학생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장학사업 '드림그림'. 이번에는 서양화가 배준성이 장학생들과 함께하며 <히든 스테이지>를 꾸몄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작품은 배준성 작가가 장학생들의 그림을 영감 삼아 재구성한 콜라보레이션 두 점이다. 이 두 작품을 포함해, 전시 공간에서 쭉 만날 수 있는 ‘On the Stag
by
김지수 에디터
2023.11.30
리뷰
공연
[Review] 계절을 열어라, 소년들이여 - 타조소년들 [공연]
'없음'이 곧 '비어있음'이 아니라는 것
연극 <타조소년들>을 보기 위해 대학로 한예극장으로 향한 것은 11월 말의 어느 늦은 저녁이었다. 얄궂게 등을 떠미는 찬 바람으로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맞다, 지나간 한 해에 안녕을 고해야 하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보내는 것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좋아하던 사물과 사람, 그리고 계절이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을 알기 때
by
박정빈 에디터
2023.11.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당신의 정의는 안녕하십니까 [공연]
독재정권 하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회수조>. 그 속에서 개인의 저항을 탐구하다.
당신의 정의는 안녕하십니까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극단 명작 옥수수밭의 연극 ‘회수조’가 공연되었다. 신작 연극 회수조는 30년 뒤 종말 위기를 맞은 미래사회를 그리고 있지만, ‘채무 불이행’ ‘국가재건위원회’ ‘불응에 대한 폭력’을 회수조 라는 국가 군대 조직으로 상징화 시킨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과거 대한민국의 유신체제라는 폭압적 정권이 연상시키는 무
by
배윤경 에디터
2023.1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쓰레기는 솔직하다 [영화]
배신으로 인간을 불신하게 된 이의 처절한 기록
‘쓰레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저분함, 쓸모없음, 오염 등. 마인드맵을 펼치면 이런 부정적인 단어들로 나열될 주제가 바로 쓰레기이다. 비속어의 의미로도 사용되곤 하는 쓰레기이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마인드맵에 ‘솔직함’과 ‘탐색’을 써 내려간다. 심혜정 감독의 영화 <너를 줍다>는 인간에 대한 불신을 쓰레기봉투를 줍는 것으로 위안하는 지수의 이야기이다.
by
조유리 에디터
2023.11.27
리뷰
공연
[Review] 소년들의 소꿉놀이 - 타조소년들, CK ON STAGE
이런 능구렁이 같은 청소년들 같으니라구
CK ON STAGE, 그 두 번째 무대 타조소년들 공연에 다녀왔다. (1화는 지난 편 참조) 날이 춥지 않아 좋았다. 딱 적당한 날씨, 이런 날이면 얼마든지 영감이 샘솟아줄 것 같아. 기분 좋게 혜화, 한예극장으로 미끄러 들어간다. 팸플릿을 받고 한번 훑어본다. 지난번 팸플릿의 내용구성이랑 묘하게 다르다. 청광문화산업대학교에 대한 소개와 입학안내 정보들
by
서상덕 에디터
2023.11.27
리뷰
공연
[Review] '애도'라는 이름의 여정 - 타조소년들 [공연]
망자가 남긴 무늬를 더듬고 간직하는 일
‘애도’는 슬플 애(哀)와 슬퍼할 도(悼)로 구성된 단어다. 즉 슬퍼하고 또 슬퍼하는 것, 그것이 애도인 것이다. 그러나 애도의 과정이 꼭 슬퍼야만 하는 것인가. 상실은 필연적으로 슬픔을 동반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슬픔만을 남기는가. 망자를 기린다는 건, 그가 떠나간 뒤 공백에 사무친 아픔을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가 남긴 자리, 남은 이들에게
by
김민서 에디터
2023.11.27
리뷰
공연
[Review] 발목을 자르는 칼바람에도 살아낸다는 것 - 낮은 칼바람 [공연]
칼바람 부는 만주에서 찾아낸 따스한 비유
칼바람이 부는 11월의 어느 주말에 여행자극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2023년에 마주한 1930년대 만주 민초의 삶은 다난했고 또 치열했다. 각자의 방식대로 칼바람을 견뎌내며 갈등과 선택, 좌절, 신념, 그리고 꿈과 같은 다양한 희로애락을 맞이하는 그들의 삶은 어딘가 따스함이 묻어난다. 1930년 만주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
by
조유리 에디터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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