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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죽음에 대하여 [사람]
삶과 죽음 사이에서 잠시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다. 죽음을 상상하는 것이 무서웠다. 그래서 죽음을 터부시하고 내 삶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매체에서 접하는 죽음은 절망과 슬픔뿐이다. 또한 불로장생을 위해 온갖 술수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야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죽고 싶지 않기에 죽음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은 죽음
by
나시은 에디터
2021.02.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금 내가 이러고 있는게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나비효과 : 2020년의 괴물영화
혼란스러운 1년이었다. 하고자 했던 모든 일들은 수정을 거듭하다 못해 다량 취소의 사태를 맞았다. 대학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장소나 이동시간에 받는 구애가 많은 연사분들과 대화하는 장이 많아졌다. 틈만 나면, 집, 학교, 약속 장소 근처에 있는 미술관으로 빠지곤 했던 나는 실물을 접하지 못하는 온라인 전시회에 흥미를 잃었다. ‘이동하는 김에’ 갈
by
박나현 에디터
2020.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여자는 왜 사이코패스여야 했는가 [영화]
영화 나를 찾아줘(2014)에서 나타난 가부장제의 전복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는 완벽한 커플 닉과 에이미. 그런데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에이미가 실종된다. 유년시절 어린이 동화 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여주인공이었던 유명인사 아내가 사라지자 세상이 떠들썩하다. 한편 경찰은 에이미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숨겨뒀던 편지와 함께 곳곳에서 드러나는 단서들로 남편 닉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다. 미디
by
신지이 에디터
2020.12.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돌아갈 수 없다 한 대도 이 밤 또 노래를 불러야지 [음악]
상실의 시대에 놓인 우리를 위로하는 음악 소개.
바야흐로 상실의 시대다. 정부의 철저한 방역과 의료진의 희생, 힘을 합친 국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날 듯 끝나지 않던 코로나19가 일상에 스며든 지 벌써 1년 째. 다시 겨울이 왔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은 우리를 더없이 무력하게 하고, 이 겨울을 더 춥고 공허하게 만든다. 이 힘든 시기를 여전히 견디고 있는 우리에게 위로
by
신지이 에디터
2020.11.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반 고흐라는 '사람'을 조명한 영화, 러빙 빈센트 [영화]
반고흐의 삶과 명작들에 대한 헌정 작품
대전 이응노 미술관에서 그림이 영상으로 살아 숨쉬는 구글아트 전시를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역동적인 움직임,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화, 리듬감 있는 노래가 어우러져 작품을 직접적으로 머릿속에 옮겨 놓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글아트로 재구성된 작품 영상들은 작가의 의도와 장점들을 극대화해, 친절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명화의 힘을 증폭시키
by
박은지 에디터
2020.11.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 모두의 사랑,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élix Gonzàlez-Torres)' [시각예술]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가 우리에게 보여준 사랑은 절대 그'만'의 사랑이 아니었다.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Félix Gonzàlez-Torres(1957-1996) "쿠바, 뉴욕, 이민자, 유색인종, 동성애자, 에이즈" "개념미술가, 현대미술의 신화적 아이콘, 예술가들의 예술가"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를 소개하는 짧디짧은 키워드이다. 위쪽에 나열된 키워드 몇몇은 어떻게 보면 대중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자극적인 단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by
유소은 에디터
2020.11.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유리알과 나무의 혁명 - 허공에의 질주 [영화]
허공을 달리는 청춘과 그 후
얼마 전 읽은 한 별종의 이야기에 마음이 홀렸다. 지리산에 방생 된 반달가슴곰들 중 한 마리인 KM-53은 조금 유별났다. 나머지 곰들의 활동반경은 자신의 구역에서 15km 내외이다. 그러나 KM-53은 끊임없이 지리산에서 탈출했다. 잡혀서 다시 지리산으로 운반되어도, 차에 치여 큰 부상을 입어도, 그는 쉬지 않고 80km나 떨어진 수도산을 향해 달렸다.
by
김유라 에디터
2020.11.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리움과 미련은 다르다는 god의 가르침 [사람]
20년 전 과거를 그리워하면서도 오늘의 역사를 새로 쓰는 그룹 god
나는 뭐든 뒷북치는 걸 좋아한다. 유행하는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모두의 관심이 식은 뒤 뒤늦게 접하곤 외롭게 열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엔 좀 많이 거슬러 올라갔다. 무려 20년의 세월이었다. 알고리즘으로 유튜브 피드에 뜬 "god의 육아일기"(이하 육아일기)를 별생각 없이 클릭했을 뿐인데, 그 한 번의 클릭으로 재민이와 지오디 형들의 일상에
by
진금미 에디터
2020.08.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좌절과 절망의 연대기 - Goodbye, grief. [음악]
현실을 직시한 후에 돋는 자그마한 힘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완벽할 줄 알았다. 지금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고, 모든 것이 빛나는 찬란한 어른을 꿈꿨다. 하지만, 빛날 것 같았던 내 인생은 나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가득했다. 허무하게도 내 삶은 지독하게 평범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당신은 특별하다’, ‘청춘’에 관한 지겨우리만큼 똑같은 말이 나를 더 비참하게 했다. 아픔을 위로하는 것일지도
by
오지영 에디터
2020.07.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Why Saigon, Why? - 뮤지컬 '미스 사이공' [공연]
전쟁의 끝은 항상 비극으로 귀결된다
전쟁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과거의 일로 치부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이야기의 소재 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까. 아마, 전쟁을 겪지 않는 사람에겐 그저 과거의 일이며, 이야깃거리라고 여길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 중 하나였다. 전쟁을 역사책에서만 배웠고, 나와 전쟁은 무관하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래
by
오지영 에디터
2020.07.08
리뷰
PRESS
[PRESS] 불고기맛 디스코 밴드, 'BULGOG!D!SCO' [음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밴드
1. 불고기의 생존 '불고기'라는 이름이 들어간 음식의 개수를 세어보자. 소불고기, 돼지 불고기, 불고기 전골, 뚝배기 불고기, 불고기 비빔밥, 콩나물 불고기, 오삼불고기 등 한식 불고기 레시피는 셀 수 없이 많다. 고기를 양념해서 볶으면 거의 불고기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모양이다. 심지어 불고기를 이용한 퓨전 요리도 다양하다. 불고기 버거, 불고기 피자,
by
김용준 에디터
2020.06.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차가운 당신에게 따뜻한 와인같은 음악을 - 브루노 메이저 Bruno Major [음악]
손에 쥔 것들을 보내 줘야 할 시간이에요
목소리는 악기다. 발라드나 밴드가 사람들을 휘어잡던 시절에 사람의 목소리는 가장 중요한 멜로디 라인이었다. 반면에 나름 음악 전공을 하려고도 생각했던 내가 좋아했던 장르는 재즈나 알앤비였다. 모든 악기들이 비슷한 음량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드 재즈는 목소리가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목소리가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보다는, 소리들이 뒤섞
by
박나현 에디터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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