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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절벽 먼 곳의 세계로 [도서/문학]
지옥도 신도 참견할 수 없는.
다리가 후들거려 결코 절벽 끝에 서볼 수 없었다. 절벽 끝에 선다는 마음은 기꺼이 허공으로 몸을 던져볼 용기, 혹은 가없는 덤덤하게 아래를 내려다볼 담력을 가져야 한다는 강요의 문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없고, 맞고 틀림도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벼랑의 위아래로 뻗어 있는 저 말간 하늘은 오로지 절벽 끝에 다다라서야 만끽할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by
차승환 에디터
2023.03.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공지능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영화]
인공지능을 하나의 주체로 바라볼 수 있는가? 영화 ‘그녀(her)’는 관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현재의 기술 발전이 인공지능을 하나의 주체로 바라볼 수 있을 정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은 감정을 느끼지 않고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을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 7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인공지능
by
송유빈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English ‘Detective’ in New York [드라마]
나는 커피 대신 차를 마셔요
I don't drink coffee, I take tea, my dear 나는 커피 대신 차를 마셔요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 토스트는 한쪽만 굽는 편이고요 And you can hear it in my accent when I talk 내 억양에서도 느껴지다시피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나
by
김지수 에디터
2023.0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진 모든 것을 잃으러 떠나는 운전 길 [영화]
본인이 생각하는 옳은 길을 선택한 결과는 과연
카메라가 담는 영화의 등장인물은 단 한 명이다. 나머지 인물은 주인공의 전화 너머에서 목소리로만 등장할 뿐,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공간적 배경 또한 주인공의 자동차 내부와 그 주변을 벗어나지 않고 타임라인도 거의 편집하지 않았다. 주연 배우 톰 하디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끌고 나가는 독특한 연출을 가진 영화 <로크>를 소개한다. 영화 <로크>(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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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에디터
2023.01.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랑 받는 나’가 되고 싶어 [드라마/예능]
드라마 <상견니>(2019)에 대한 감상
지난 25일에 개봉한 영화 <상견니>(2023)는 개봉 전부터 국내에서 주목받았다. 이유는 드라마 <상견니>(2019)가 대만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몰입한 팬들은 극 중 등장하는 배우, 노래, 장소, 음식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드라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타임리프’라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삼은 점이 이
by
홍가흔 에디터
2023.0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뛰어오르다 [영화]
어떤 영화는 우리와 함께 힘껏 뛰어오른다
우선 메기가 궁금해져 검색해본다. 포털 사이트에서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는 메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그 메기였고, 너무도 메기처럼 생긴 메기였다. (그러니까 미끈한 몸통에 넓적한 입과 수염이 달린.) 강이나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라는 사실과 1m가 넘게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정보는 새로웠다. 그러나 단지 몇 가지의 새로움―그마저도 완전히 새로운 발견이 아
by
차승환 에디터
2023.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포 영화 주인공은 멍청해야 한다는 규칙 [영화]
현대인은 정말 제물을 바치지 않을까?
공포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의 선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봐도 수상한 곳에 무턱대고 들어가고, 아무리 생각해도 함부로 손 대면 안 될 것 같은 물건을 덥석 집어 든다. 저 정도면 위험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 싶도록 어리석은 등장인물의 모습에 답답해진다. 하지만 이들의 답답한 행동이, 모두 타의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 이들에게도 변명의
by
김지수 에디터
2023.0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왜 잃어야만 성장할 수 있나요 [영화]
홀로 남겨진 것 같은 사람들에게.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두 번 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먼저 이야기를 접하고 성장하면서 그 이야기를 잠시 잊어버리고 있다가, 유년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보면 행간에 기억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 한 이야기를 두 번 이상 경험하게 된다는 것은 그 이야기가 오래
by
류나윤 에디터
2022.12.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나만의 인생의 슈퍼스타 [영화]
영화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2018>이 전하는 "Love Yourself"의 메시지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이 요즘 나의 상황과 딱 맞는 듯하다. 유료로 구독하는 OTT 서비스만 해도 무려 세 가지인데, 정작 제대로 감상하는 작품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나보다 나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알고리즘은 나의 욕구가 채 피어나기도 전에 배달 요청을 완료하고, 미디어의 홍수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하루에도 수많은 볼거리가 쏟아져 나오지
by
김소형 에디터
2022.12.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못다한 이야기,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드라마]
2016년 방영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속 인물과 의미에 대하여
Intro. 끝맺지 못한 것. 무엇이든 제대로 끝맺지 못한 것은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는다. 눈앞의 사랑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 더 애틋하고, 빼앗기듯 멀어진 이가 몹시 그리운 것 또한 이러한 이치다. 이는 고작 결말을 보지 못한 드라마에도 적용되어서, 나는 아주 오래도록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떠올리곤 했다. 언젠가 여유로워지면, 언젠가 내가
by
최현서 에디터
2022.11.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처음'으로부터 성장한다 [영화]
잔잔하지만 묵직하고 사랑스러운, 첫사랑 로맨스물의 바이블, 영화 <플립(Flipped), 2017>
‘역시 클리셰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진부한 장면이나 판에 박힌 대화, 상투적인 줄거리, 전형적인 수법이나 표현을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진 ‘클리셰’. 지난 10월에 공개되어 지금까지도 인기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 <20세기 소녀(2022)>를 시청하는 내내 ‘클리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솔직히 단어에 담긴 부정적인 의미
by
김소형 에디터
2022.11.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성이라는 이름의 외계인이 본 세상 [영화]
이방인에 대한 두려움은 그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진다.
비인간 캐릭터가 등장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탐험하는 영화는 많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아 보자면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크리스 콜럼버스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이 있다. 구형 가사 로봇 모델로 탄생해 지식과 성격을 갖추게 되어 인간 세상에 적응하고 인간들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비단 옛날 SF영화에만 이런 설정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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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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