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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하나의 사건, 조각난 진실 - 빛과 철
빛과 빛, 철과 철이 부딪히던 밤
*** REVIEW *** 영화 <빛과 철>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두 여자가 한 교통사고로 남편들을 잃었다. 희주의 남편은 죽었고, 영남의 남편은 2년째 의식불명. 2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희주는 우연히 영남을 맞닥뜨리고, 영남의 딸 은영은 희주의 주위를 의뭉스럽게 맴돈다. 하나의 사건, 각자의 이유, 조각난 진실. 빛과 빛, 철과 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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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에디터
2021.02.19
리뷰
전시
[Review] 하나의 웃음에 숨어버린 그들의 외침 - 유에민쥔: 한 시대를 웃다!
그림 속 웃음과 웃음을 숨겨버린 마스크
오랜만에 동생과 엄마와 함께 전시회장을 찾았다. 가족들과 전시를 본 것은 1년 전 제주도의 <빛의 벙커>가 마지막이었기에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겸 전시회를 가는 설렘을 느꼈다. 특히나 예술의전당에 가족과 함께 가는 것은 거의 10년 만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좋은 전시회를 만나고 싶다고 소망하며 서초에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웃음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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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1.02.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상이 하나의 시가 되는 순간 [도서]
쓸모로 계산되던 바깥의 시간이 다정한 산책이 될 때
이번 겨울은 눈이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린다. 언제부턴가 눈을 봐도 일관 덤덤한 표정을 유지하게 되었다. 차가운 공기에 얼굴을 내놓고 열심히 눈을 만지고 돌아오면 급격하게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잔뜩 껴입은 탓에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겨울의 눈이란, 무방비하게 내 멱살을 내어줄 수밖에 없는 누군가의 주먹 같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그렇게 생각하면
by
최혜민 에디터
2021.01.19
리뷰
영화
[Review] 포기는 실패가 아닌 하나의 다른 길임을 - 요요현상
영화 <요요현상> - 포기는 실패가 아닌 하나의 다른 길임을
취미도 요요, 특기도 요요! 요요로 한국을 주름잡던 다섯 명의 '요요소년' 대열, 동훈, 현웅, 동건, 종기. 요요를 잘하면 자랑이 되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20대 후반이 된 그들에게 세상은 (살길을 찾는) '어른'이 되길 요구한다. 2011년 여름, 다섯 사람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꿈꿔온 무대에 도전하고 요요를 그만두기로 결심하는데…
by
박예림 에디터
2021.01.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쓸모의 일기] 모호하고 흐릿한 저 하나의 욕망을 향해 - 블랙미러 시즌3 추락
부여된 욕구와 감시하는 사회
소셜 미디어 점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세상. 레이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평점을 4.5 이상으로 올려야만 한다. 고지가 눈앞, 하지만 그 순간 일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면서 ‘나’는 소외된다. 이건 인간 최대의 비극.” 이 문장이 계속해서 맴돈다. 블랙미러 ‘추락’을 봤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나타내는 숫자를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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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12.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중독시키는 단 하나의 스마트기기 [사람]
거리가 필요할 때도 있음을
나의 스마트폰 중독기 스마트폰 중독이 별건가. 고3 수험생 시절엔 집에 핸드폰을 두고 다녔었는데 그닥 힘들지 않았다. 그때처럼 거리를 두면 금방 고쳐질 것 아닌가. 하지만 그 때의 것과 지금의 것은 달랐다. 단 몇 주만에도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스마트폰이 연 단위로는 가늠할 수 없을만큼 진화하는데도 나는 여전히 같은 크기의 영향력을 가졌을 것이라고 여겼다.
by
박나현 에디터
2020.12.01
리뷰
공연
[Review] 넌 아직 예뻐 -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박복녀, 지화자, 몽, 냥, 꼬 다섯이 하나의 식구가 되는 이야기
현재까지 뮤지컬을 딱 3번 보았다. 영화나 책이 나에겐 접근성이 높았고 그에 반해 뮤지컬은 접근성이 낮았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할 순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뮤지컬의 매력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첫 뮤지컬의 기억은 그리 좋진 않았다. 처음 본 뮤지컬은 진지한 분위기 속 갑자기 신나는 노래를 부르거나 급작스럽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나에게는 매력적으
by
나시은 에디터
2020.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직 하나의 테이블에 담긴 하루의 역사 - 더 테이블 [영화]
각자의 사정, 서로 다른 관계를 일상처럼 흘려보내며
오전 11시, 한 카페의 테이블에 마주앉은 유진과 창석은 과거 연인 사이였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유진은 못 본 사이 유명한 배우가 되었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듯 쓴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담담하게 창석을 맞이한다. 반면 창석은 유진이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도 된 듯 안절부절못하고 긴장한 채 맥주를 들이켠다. 둘은 굉장히 오랜만에 만났지만, 창석
by
황지윤 에디터
2020.11.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상과 현실 사이, 소설이라는 얇은 막 - 단 하나의 문장 [도서]
현실적이라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들
단 하나의 문장 (구병모, 문학동네, 2018) 이 소설집, 너무 현실적이지 않냐고 물으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이 매번 그럴 듯 하긴 했어도,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이 소설이 주는 불편함이, 때로는 공포가 너무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현대 사회 안
by
박경원 에디터
2020.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나의 육체를 공유하는 11개의 인격 [영화]
영화 아이덴티티와 실제 다중인격 범죄자 '빌리 밀리건'
해리성 정체장애는 흔히 다중인격으로 불리는 병으로 한 사람이 둘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흔히 다중인격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을 앓는 사람들은 하나의 육체에 완전히 다른 인격들을 가지고 있다. 한 육체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진짜일까? 평소에 아무개가 슬플 때 혹은 기쁠 때의 행동이 다른 딱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 실제 예를 들면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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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림 에디터
2020.10.17
리뷰
도서
[Review] 깔끔하게 글짓기 : 짧게 잘 쓰는 법 [도서]
울퉁불퉁 삐져나온 문장을 다듬는 방법.
짧게 잘 쓰는 법. 제목과 어울리는 문장 배치였다. 한 문장이 마침표를 찍기도 전에 다음 행으로 넘어갔다. 짤막한 문장이 돋보인 또 다른 이유. 세부 챕터가 전혀 없었다. 보통 '-법'으로 끝나는 책은 여러 가지 방법이 차근차근 정렬되었다. 첫 번째, 이렇게 하라. 두 번째, 저렇게 하라. 세 번째, 그렇게 하라. 명령투로 늘여진 말은 강박처럼 느껴진다.
by
박윤혜 에디터
2020.10.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포스트잇으로 이어 붙인, 우리의 목소리 [문화 전반]
지금의 포스트잇 문화는 약자와 피해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안전한 ‘목소리 내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성숙한 사회가 필요하다.
2016년 5월, 친구 자취방에 누워있는데 뉴스를 보던 친구가 다급하게 나를 불렀고, 그때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을 실시간 뉴스로 접하게 되었다. 당시 대학에 올라온 지 3개월이 채 안된 새내기라 서울 구경에 여념이 없던 시기였고,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 친구들과 강남에 놀러 갔었기 때문에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며칠 후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포스
by
최은민 에디터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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