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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오피니언] 살아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구나. [문학]
삶의 대한 의지를 배우다. 토와의 정원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정원이 딸린 이층집에는 한 소녀가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영원이라는 뜻의 '토와'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는 사랑이라는 뜻의 '아이'라는 이름을 가진 엄마는 언제나 함께였습니다. 토와는 그 생활이 퍽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마는 토와에게 책을 읽어주었고 달콤한 팬케이크를 구워주었으며 옷을 지어주고 사랑한다고 해주었습니다. 이 행복
by
빈민지 에디터
2023.0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사랑이 널 완성할거야 [영화]
이맘때쯤 생각나는 생각나는 영화, <팬텀 스레드>
해외 포스터에는 없는 ‘내 사랑이 널 완성할거야’라는 이 문구에 끌려 아무것도 모른 채로 영화관에 가서 봤던 기억이 난다. 영화는 이제 막 따뜻해지는 3월에 개봉했지만 배경이 겨울이라 그런지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때쯤이면 항상 보는 게 나만의 연례행사처럼 됐다. 완벽주의자인 레이놀즈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자신의 뮤즈 알마를 통해 안정감을 얻게 되는데
by
신민정 에디터
2022.12.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저의 삶들이 우글거리는 [문화 전반]
강아지와 산책길에 느낀 것들
글쎄, 강은 휘어 휘어 굽으며 나는 물살을 따라 그저 세계에 도착한다. 세계, 누군가에게는 문제들의 온상이며 누군가에게는 구불구불한 혹은 직선적인 시간의 한 조각, 누군가에게는 그저 수많은 먹이들과 먹음의 뒤섞임. 강은 휘어 휘어 굽으며 나는 그저 존재하는 것들의 세계에 도달했다. 잡으면 잡히고, 물면 물리고, 칼을 대면 도려지는 그저의 삶들이 우글거리는
by
남영신 에디터
2022.11.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음악, 아프로팝과 멕시칸 뮤직 [음악]
음악 장르는 곧 영화 스토리와 직결된다
흑인,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상징하게 된 영화 <블랙 팬서> 시리즈. 영화만큼 주목받는 건 바로 사운드트랙이다. 정확히 말하면 영화에 직접 삽입되는 테마연주곡보단 영화를 소재로 한 컴필레이션 앨범. 영화 출연진처럼 흑인 뮤지션을 대거 캐스팅해 ‘흑인 문화’를 가득 담아냈다. 시리즈의 첫 시작이었던 <블랙 팬서>(2018)의 「블랙 팬서 더 앨범」은 돌
by
박태임 에디터
2022.11.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너는 내 최초의 절망 下
어느 아이돌 팬의 사적인 기록
단조롭던 일상을 뒤집는 한 발의 신호탄이 어느 날 예고없이 울렸다. 내내 걱정하던 일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출처모를 글이 인터넷을 장악했다. 추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더 이상의 희망 같은 건 없이 나와 우리 모두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 사람은 나보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by
고민지 에디터
2022.07.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너는 내 최초의 절망 上
어느 아이돌 팬의 사적인 기록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므로 일종의 선언을 먼저 해보려 한다. 나는 만나본 적 없는 사람에게 푹 빠졌다. 그렇다. 관심없이 지나치던 숱한 연예인 중 한명에게 제대로 눈이 멀어버렸다. 대화해본 적도 없는 그 사람을 위해 밤낮으로 울기도 했고, 수 백 통에 달하는 (평생 부치지 못할) 편지를 썼고, 틈만 나면 그 사람이 있을 서울로 향하는 버
by
고민지 에디터
2022.06.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점차 활기를 되찾는 대학교 캠퍼스, 그리고 대학생 [사람]
코로나와 학교생활
2020년 1학기부터 2021년 2학기까지, 기나긴 비대면 학교생활을 마치고 2022년 1학기, 다시 대면 수업이 진행되었다. 나는 2019년에 대학교에 입학하여 우연히도 대면과 비대면 형식을 번갈아 가며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캠퍼스를 다니며 수업을 듣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캠퍼스에서 느껴지는 활기가 꽤 오랜만이라
by
김민성 에디터
2022.06.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병크를 친 건 넌데 왜 내가 슬픈 걸까?
비자발적 범죄자 콜렉터가 된 건에 대하여.
탈덕은 왜 이리 어려운 건지. 연예인은 왜 이다지도 망나니 같은 놈들이 많은 건지. 누군가의 실수가 바다 건너 타인에게 이렇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냐는 말이다.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기만 하면 꼭 성매매를 한다든지… 여성을 폭행을 한다든지… 음주운전을 한다든지… 인종차별을 한다든지… 그릇된 역사관을 갖고 있다든지… 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녕
by
박태임 에디터
2022.05.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 비행기 예약하기 전에 '보복여행'이 아니라 '재충전여행'이라고 되뇌여요
'일탈'은 '위반'이 아니라 '일상탈출'이 될 수 있다
공항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들은 “어떤 나라가 입국 제한을 풀었다더라”는 것. 뿐만 아니라 항공, 숙박 예약 플랫폼인 '스카이스캐너'에서는 국가 별 여행 제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고속 이동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느림의 미학’을 찾아냈다. 팬데믹으로
by
박나현 에디터
2022.04.30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아이돌 없는 아이돌 파티 - 팬들은 왜 모이려고 할까?
케이팝 팬덤의 오프라인 모임에 투영되는 마니아의 욕구
케이팝 마니아가 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케이팝은 새롭다. 아이돌 그룹이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에서 무대를 꾸미고 뮤직비디오가 10억 뷰를 웃도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현재의 케이팝 지형은 여전히 놀라운 광경이다. 이제는 ‘열풍’이라고 말하기에도 모호할 정도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를 잡은 케이팝에 관해 특히 눈 여겨봐야 할 지점은 그것이 단일한 음악
by
조현정 에디터
2022.04.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가 이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 [문화 전반]
직접 하지 않는데도 어느새 몰입하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종종 휴식 시간이 주어지면 게임을 하고는 한다.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하고,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담고 있는 서사를 통해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게임은 분명 매력적이며, 적당히 자극적인 콘텐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것만큼 재미를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게임을 ‘보는’ 행위이다. 물론 누군가에겐 게임
by
정하림 에디터
2022.03.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팬데믹 이후의 도시 [문화 전반]
팬데믹의 끝자락에서 내일의 도시를 고민한다.
물리적 단절의 상황 2020년의 문을 엶과 동시에 인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스치는 것만으로도 전파되는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각자의 공간으로 숨기 시작했다. 거리에서는 예전과 같은 인파를 찾아볼 수 없고, 가게 안은 텅 빈 채 배달원만 바쁘게 오간
by
최지원 에디터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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