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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피니언] 모든 길잃은 짐승들을 위하여 - 스트레이 [게임]
치고야 잘 지내지?
글을 열며, 우리가 그 치즈 고양이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여름이었다. 어느 비오는 날 엄마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아파트 쓰레기장에 갔다가 미약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고, 아직 아기인 녀석을 발견했다. 그냥 두고 가기 안쓰러웠던 엄마는 동네 마트에서 파는 고양이용 간식을 사다 주었고, 그 일을 인연으로 우리 가족들과 이웃들은 아침마다 그 고양이의 밥을
by
신동하 에디터
2024.02.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 [문화 전반]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뭐든 할 수 있다.
새해가 밝았다. 다시 돌아온 새로운 해의 1월과 함께 ‘신년 계획 세우기’ 역시 돌아왔다.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그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정하는 아주 중요한 이 신년 계획은 성큼 다가와 버린 새해를 열심히 살아내기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다. 신년 계획을 세우다 보면 낯이 익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작년에 지키지 못했거나 다 이루지 못한 것
by
황시연 에디터
2024.0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고함과 부서짐의 상관관계 - 아무튼, 연필 [도서/문학]
나는 죽어 연필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에세이 ‘아무튼, 00’ 시리즈를 하나씩 읽고 있다. 여러 키워드 중 눈에 띄었던 것은 ‘연필’이었다. 그렇게 김지승의 <아무튼, 연필>을 읽었다. 지금은 디지털이 선호되고, 아날로그를 선호해 종이를 사용한다고 해도 샤프와 볼펜이 주를 이루는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에서 ‘연필’은 어느 집에나 한 자루씩 있지만, 잘 쥐어지지 않는 필기구이다. 당장 내
by
조유리 에디터
2024.01.22
리뷰
도서
[Review]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것들 - 숄
책 <숄>, 감각하고 기억하고 회복하기
얼마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작은 불빛>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안네 프랑크 가족을 몇 년 동안이나 숨겨준 ‘미프 히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나치 독일의 눈을 피해 숨고, 버티고, 숨겨주고,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평범한 사람들이 몇 년 동안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두려움에 떨며, 거의 미쳐가며 그 좁은 공간에 숨어
by
강가은 에디터
2023.12.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짐승까지도 [공연]
연극 <바비 클럽>이 시도하는 새로운 바비 서사
곧게 뻗은 팔다리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 누가 봐도 완벽한 바비 인형의 모습이다. 다양성을 반영해 여러 인종의 특징이나 장애를 가진 바비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인식하는 기본형의 ‘바비’는 역시 금발의 백인 여성이다. 영화 <바비>(그레타 거윅, 2023) 속 ‘마고 로비’처럼 말이다. 그 생김새처럼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바비 서사가 존재한다. 앞
by
김나경 에디터
2023.12.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다짐 앞에 [사람]
다짐할 용기를 주는 존재를 소개합니다.
무엇을 다짐할 때 생각하곤 하는 무언가 있지 않은가? 가족의 위로일 수도, 좋아하는 노랫말일 수도, 지나가는 인연일 수도 있다. 누군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할지언정 착실히 이야기를 쓰고 있는 나에게도 그 존재가 있다. 잘 해내다가도 이따금 조급해질 때마다 그를 생각한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앞으로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기억할 사람. 나의 조급한 마음에
by
박서현 에디터
2023.1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도서/문학]
이별해도 살아가는, 이별과 이별하고자 하는 사람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나의 독자들이 이 글을 선택한 이유는 아직 서툰 이별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별’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의 내용은 작가 최은주 님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양평의 양수리를 배경으로 한다. 한적한 곳, 그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별 카페’라는 곳이 존재한다. 이별을 위해 만들어진,
by
윤호림 에디터
2023.11.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이의 세계 [사람]
타인의 세계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성인이 되고 나서 꽤 오랜 기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이 일은 아무리 오래 해도 익숙해지지를 않고, 매번 고민의 연속일 때가 많았다. 특히나 이런 고민은 그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보다 깊어져서 나를 힘들게 하곤 했다. 그 이유를 나는 '미성숙함'에서 찾았다. 그들보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이십 년 이상을 먼저 살아온 사람으로서
by
유지현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상 모든 사라지는 것들 [도서/문학]
사라짐 또한 사라지기를
오늘은 내리 비가 내렸다. 나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다양한 시집이 생각나는데, 이를테면 눈이 오는 날에는 이규리의 『당신은 첫눈입니까』, 하늘이 맑고 후덥지근한 여름 바람이 창문을 넘어 들어온다면 민구의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와 권누리의 『한여름 손잡기』가 떠오른다. 요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신용목의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by
변정현 에디터
2023.08.31
리뷰
공연
[Review] 이솝 우화 너머의 이야기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공연]
무얼 해도 우스운 어긋난 이곳에서 아무 걱정 말고서 기쁜 춤을 출래요
그늘진 땅을 숲이라 한다면, 우리가 사는 빌딩으로 가득한 이곳도 숲이다. 여전히 짐승들이 살고 있는, 성공한 작가 이솝, 그리고 그를 찾아온 여우가 들려주는 이 숲의 우스운 이야기들.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는 ‘이솝의 우화 제작기’ 혹은 ‘제작비화’를 담아내면 좋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연극이다. 처음 시놉시스는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동물에 빗대어,
by
권수현 에디터
2023.08.25
리뷰
공연
[Review] 짐승들의 이야기일까? - 연극 ‘이숲우화 : 짐승의 세계’
이솝우화 속 짐승들의 이야기로 비춰보는 우리네 모습
이 연극은 짐승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성공한 작가 이숲의 팬미팅에 초대된 관객들은 그가 이야기하는 인간과 짐승의 차이점에 대해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인간이 어떻게 한 낱 짐승과 같겠어’와 같은 생각을 은연 중에 감춰 둔 채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네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짐승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짐승들의 이
by
박다온 에디터
2023.08.23
리뷰
공연
[Review] 우리 삶의 거울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해피엔딩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의 특성을 말한다.
한국 부조리극의 메카 산울림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짐승들의 이야기,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유명작가 이솝을 만나 그가 글로 쓰지 못한, 이 숲의 짐승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앞서 소개한 대로 산울림 소극장은 ‘부조리극’의 메카다. 몇 해 전, 산울림 소극장에서 상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했고 그 작품을 통해 ‘부조리극’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할 수
by
박서현 에디터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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