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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잠들지 못하는 자는 누구인가 [영화]
일상의 파괴로부터 오는 모든 것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잠>, 간결하고 강렬한 제목에 이끌려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 <잠>은 영화 <옥자>의 연출팀에 참여하여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자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보기 전부터 기대했지만, 나의 흥미를 더욱 유발한 건 <잠>이라는 제목이었다. 그 일상적이고 단순한 것이 어떤 방
by
변정현 에디터
2023.09.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고 달고 씁쓸한" 공포 - 구소현, 시트론 호러 [도서/문학]
구소현, 「시트론 호러」 다시 읽기
“벌써 공선도 10년 차 유령이었다.” 공선은 10년 차 유령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유령과 달리 공선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고 “응시밖에 할 수 없”다. 그런 공선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독서다. “그녀는 책과 본인 사이에 어떤 긴밀함을 느꼈다. 모든 글자가 온전히 본인에게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녀는 책과 일대일로 사후세계의 대화를 나누었다.” 공
by
박하은 에디터
2023.06.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다움이라는 틀에서 발견한 모순 덩어리 [영화]
인간다워지고 싶다면...
21세기 초. 인류는 유전학적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인 '레플리칸트'를 만들어낸다. 레플리칸트는 인간과 동등한 지적 능력에 인간을 앞서는 신체 능력을 가졌으나 격리된 채 전투원이나 우주 개발, 또는 섹스 인형과 같이 인류의 노예로서만 사용되는 상태였다. 그리고 이들은 단점이 있는데, 수명이 4년으로 매우 짧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레플리칸트는 인류와 동일한
by
임주은 에디터
2023.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무섭지만 따뜻해 [영화]
죽음의 공포와 소외의 공포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공포영화는 공포의 대상을 다루는 과정에서 그 영화가 담고 있는 시대·문화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아리 애스터 감독의 영화 〈미드소마〉는 북유럽의 전통적인 마을의 풍습을 소재로 공포를 끌어내었다. 이러한 〈미드소마〉의 공포는 단순한 두려움의 대상을 넘어서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우리와 비교하여 생각해 볼 점이 있다. 주인공 대니는 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과 동
by
정충연 에디터
2023.04.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공포감 [영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과 공포에 대해
영화 "랑종"은 랑종(무당이라 번역되는)을 대대로 이어온 집안에 외부의 저주로 '악령'이 깃들어 이를 퇴마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영화에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형태의 귀신이 등장하진 않지만, 사람이 악령에 빙의된 장면이나 다소 잔인하고 기괴한 장면들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종교적, 무속적인 면이 강한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by
정충연 에디터
2023.03.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화권마다 다른 기괴함, 공포에 대한 형상화 [도서/문학]
'장화홍련전' 속 처녀귀신의 의미
<장화홍련전>은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고전소설 중 하나로, 한글본, 한문본, 국한문본이 모두 존재하는 작품이다. 그 중 한글본에 따르면 평안도 철산부사 전동흘이 계모의 흉계로 원통하게 죽은 배좌수의 딸들 장화, 홍련의 사건을 해결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실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이 작품은 원혼이 억울함을 풀어내는 원귀설화이자 계모와 전처 자식
by
박주연 에디터
2023.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현대인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큰 공포 [영화]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갈수록 음악은 짧아지고 영화는 길어지는 추세 속에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러닝타임이 2시간이 안 되는 킬링타임 영화를 봤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라는 라이트노벨 같은 제목에 일본 영화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였다. 다른 걸 볼까 하다가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기도 하고 영화 부문에서 1위를 하고 있어 궁금해서 틀었다가
by
신민정 에디터
2023.0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전부터 코미디까지 좀비 영화 6선 [영화]
좀비물이라고 다 같은 좀비가 아니랍니다
내가 처음으로 본 미드, 그러니까 미국 드라마는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 2010)이다. <워킹 데드>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좀비 드라마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취향에 맞지 않아 완결까지 보지는 않았으나, 초반 시즌만은 몇 번을 다시 봐도 흥미진진해서 여러 번 반복해 시청하기도 했다. 세 번쯤 봤더니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영
by
김지수 에디터
2023.02.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포 영화 주인공은 멍청해야 한다는 규칙 [영화]
현대인은 정말 제물을 바치지 않을까?
공포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의 선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봐도 수상한 곳에 무턱대고 들어가고, 아무리 생각해도 함부로 손 대면 안 될 것 같은 물건을 덥석 집어 든다. 저 정도면 위험을 자초한 것이 아닌가 싶도록 어리석은 등장인물의 모습에 답답해진다. 하지만 이들의 답답한 행동이, 모두 타의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 이들에게도 변명의
by
김지수 에디터
2023.01.06
리뷰
도서
[Review] 일상 속의 불안, "레이디스"
스릴러의 교과서 같은 열여섯 편의 소설
공포, 스릴러를 주제로 한 이야기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은 공포, 스릴러 장르의 단골 소재다. 영화 “숨바꼭질”은 내 집에 남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조성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영화 “여고괴담”은 누구나 한 번쯤 거쳐 가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해 몰입도를 높인다. 이렇
by
김혜원 에디터
2022.12.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겨울에 읽는 호러 - '도시, 청년, 호러' [도서]
도시에 사는 당신을 위로해줄 호러 단편들
나를 무섭게 만드는 것은 많다. 어릴 적부터 들어온 출처 모를 괴담들, 어두운 밤길, 작은 원룸에서의 자취, 다가올 미래, 하물며 작은 곤충들까지. 무서운 것들은 도처에 있다. 공포 소설도 예외는 아니다. 호러 장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없는데 무서운 것, 그러니까 무서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겠다. 사실 위의 것들처럼 나에게 실제로 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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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하 에디터
2022.12.11
리뷰
PRESS
[PRESS]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 –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이한 아름다움과 경이의 세계로
장르 영화를 좋아한다면, 매년 여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제가 있다. 사방에 유혈이 낭자함은 물론이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들 사이로는 저마다의 광기가 삐져나오다 못해 철철 흘러넘친다. 그 광기의 현장 한가운데서 관객은 공포와 무력감을 느끼는 동시에 기이한 아름다움과 경이에 빠져들기도 한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그런 의미
by
윤아경 에디터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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