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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상반기, 나는 무엇으로 중심을 잡고 살아갈까
상반기, 그리고 하반기의 중심 다시 세우기
2026년 상반기를 돌아보면 분명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다.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팀에 합류했고, 운동 방식도 바뀌었고, 재테크에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으며, 서울에서 내가 살아갈 집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바쁘게 살았고, 고민도 많이 했고, 나름대로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상반기를 한 단어로 표현해
by
이수진 에디터
2026.07.05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미니 풀꽃 전시회 [공간]
초봄부터 초여름까지 싱그러운 들꽃의 매력
1. 여름의 능소화 여름의 능소화만큼 탐스러운 존재가 있을까. 작년 속초 여행을 하며 발 닿는대로 걷다가, 초등학교 정문 바로 옆에 피어있는 능소화 다발을 담았다. 봄에 벚꽃이 있다면 여름에는 능소화가 있다. 요즘들어 '능소화 인증샷'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보니, 올해도 이미 시작되었나보다. 2. 매실나무 '널.. 깨물어주고 싶어' 모 인기 가수의 청
by
채혜인 에디터
2026.07.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세상이 그대들을 원한다는 오만 - 연극 '포쉬' [공연]
라이엇 클럽으로 보는 우리 시대 계급의 초상
<포쉬(POSH)>는 영국 상류층의 오만함과 특권의식,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모럴 해저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로라 웨이드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국내에선 23년도 3월 초연과 같은 해 12월 앙코르 공연을 거쳐, 25년도 10월부터 재연이 진행되었다. 본글은 1월 초까지의 재연 관람을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다. *모럴 해저드 : 자신의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후회 막심
후회하더라도 괜찮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우연이든 운명이든 우리가 가장 원하는 곳, 가장 원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고 말 테니까
문득문득 드는 후회가 있다. 남들의 부름 한 번에 퍼뜩 정신 차리고 털어낼 수 있는 가벼운 후회부터, 자기 전 꼭 밤잠을 설치게 되는 진하고 깊은 후회까지. 후회의 범위도 다양하다. 하루를 보내고 나서, ‘오늘 십 분만 더 일찍 일어나서 여유 있게 나갈걸’‘아, 오늘 그 말은 굳이 하지 말걸’ 하는 후회를 한다. 오늘이 지나면 대개 해결되는 것들이다. 하
by
채혜인 에디터
2026.07.03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블랙기업이라도 입사가 하고 싶어 [게임]
가고 싶은데 가기 싫다
조급한 마음은 때때로 잘못된 선택을 불러일으킨다.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들이 소중하고 대단해 보일 수도 있다.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이 나쁘고도 슬픈 마음은,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뿌리를 내린다. 대한민국의 취준생으로서 여유를 가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반복되는 구직 활동에 지친 어느 날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받아
by
박아란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게임 음악엔 감동이 있다,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오블리주 앙상블'의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을 관람하고.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LEVEL UP이란 지난 6월 2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이 개최되었다. 이 공연은 2013년 설립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해 온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이 한국메세나협회와 협력하여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문화예술 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한 '희망Dream 자립준비청년
by
서민주 에디터
2026.07.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신내림도 반반 되나요 - 월남보살 [영화]
잘 보기만 하면 됐지, 뭔 국적을 그리들 따지나?
신병을 앓던 수연이 결국 내림굿을 받는다. 그런데, 찾아온 신이 베트남어를 하네? 수연은 한국-베트남 혼혈아다. 도대체 기준이 뭔데? 내림굿 봐주던 무당조차 손을 놓았다. 다른 나라 신이 들린 이상 자기는 해줄 게 없다면서. 베트남으로 가서 베트남 신을 모셔야 한댄다. 하지만 갑자기 베트남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야, 수연은 국어, 한국사 1등급과
by
이다혜 에디터
2026.06.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AMANGA! 사실 이건 해방의 리듬이야 - 뮤지컬 '더 트라이브' [공연]
가면에 비추어 진짜 나를 찾는 여정
* 본 리뷰는 뮤지컬 <더 트라이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촘촘한 서사로 승부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이야기 전반을 끌고 가는 매력적인 작품도 있다.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더 트라이브>(전동민 작, 임나래 작곡, 표상아 연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26.06.09.~06.27.)는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영국의 시간을 오르내리며 [미술/전시]
그에게 '산'이란 무엇이었을까? - 2026년 한국 근대 거장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유영국은 흔히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언급된다. 이러한 수식어는 때때로 그의 작품을 과거형의 예술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 2026년에 유영국을 보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흥미로운 방식을 택한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빛에 눈이 멀어도 그 빛마저 사랑한 화가 - 모네, 빛의 순간들
모네의 일생과 그 속에 가득한 빛에 대하여
태양으로부터 출발해 지구에 도달한 빛이 자아내는 빛깔은 총천연색으로 변하고 사라진다. 아주 당연한 이 사실 하나가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사람을 가장 헷갈리고 애매하게 만든다. 머리로 인식한 사물의 색깔과 눈 앞에 보이는 색이 다를 때 캔버스 위에는 그 괴리감만큼의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오후에 바라본 잔디는 노을빛을 받아 주황빛을 띄는 초록이다.
by
김민정 에디터
2026.06.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회하며 직진하기 [사람]
걷기의 미학
걷기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걷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면 어쩐지 조금은 힘이 빠진다. 이유가 무엇일까. '걷기'라는 행위가 모두에게 휴식의 일환으로 다가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취향의 문제일 수 있고, 비효율적인 이동 방식일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내게있어 걷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은 아니다.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사용해 걸음을 내
by
신영주 에디터
2026.06.21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인생도 시가 될 수 있을까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만발하는 가시나들의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서로를 죽고 죽이는 스펙터클한 이야기? 아니면 기구한 사연으로 절로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이야기? 콘텐츠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야기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때로는 작위적이지 않은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가 가장 묵직한 울림을 남기기도 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김하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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