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DSC00756.JPG

 

 

1. 여름의 능소화

 

여름의 능소화만큼 탐스러운 존재가 있을까.

 

작년 속초 여행을 하며 발 닿는대로 걷다가, 초등학교 정문 바로 옆에 피어있는 능소화 다발을 담았다. 봄에 벚꽃이 있다면 여름에는 능소화가 있다.

 

요즘들어 '능소화 인증샷'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보니, 올해도 이미 시작되었나보다.

 

 

DSC00635.JPG

 

 

2. 매실나무

 

'널.. 깨물어주고 싶어' 모 인기 가수의 청량한 광고 영상이 떠오르는 매실.

 

나는 그런 매실나무를 하동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제대로 보았다. 그것도 20분 내리. 숙소 근처 녹차밭으로 가는 길을 부모님과 함께 산책하다 그들의 눈에 매실나무가 포착된 것이 이유이다.

 

사진 왼쪽 하단에 열심히 매실을 고르는 엄마가 보인다.

 

사진 속 숨겨진 매실 과육이 있을지도 모른다.

 

 

DSC00662.JPG


 

3. 햇살이 눌은 풀밭

 

하동과 이어진 구례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는 풀밭이 담겼지만, 찍을 당시에 내 쪽에는 서늘한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왼쪽의 소나무의 짙은 그림자 색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러한 대비와 함께 사진에서 보이는 것 보다도 더 쨍한 햇살이 풀밭을 비춰, 마치 '뽀샤시' 효과를 적용한 것 처럼 하얗고 눈부시게 보였다.

 

덧붙여, 하얀 파라솔과 꽃병은 왠지 레트로틱한 느낌을 준다.

 

 

DSC01222.JPG


 

4. 계란꽃, 샤스타 데이지

 

순천만국가정원 초입에서 나를 반기던 샤스타 데이지. 초여름 들판을 수놓는 대표적인 들꽃 중 하나이다.

 

가운데에 노란 원판같은 부분과, 중심부를 감싸는 하얀 꽃잎들의 생김새가 마치 계란후라이를 같다는 이유로 '계란꽃'이라는 귀여운 애칭을 가지고 있다. 왠지 계란꽃을 보면 친숙하면서도 단순한 색의 매력 덕분인지,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에 걸린다.

 

 

DSC01336.JPG

 

 

5. 아슬히 고개 내민

 

'아슬히 고개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라는 노래 가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고들빼기의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여행을 떠났던 시기가 한창 봄인 5월의 초입이었다. 순천 낙안읍성 성곽길을 걷다 노란 무언가가 눈길을 끌었다. 성곽 바위틈을 아슬히도 비집고 나와 버젓이 오고가는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고들빼기였다.

 

그 모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고 싶었지만, 꽃이 워낙에 작기도 작았고, 나의 사진 실력이 부족한 탓에 이렇게 조금은 초점과 구도가 불안정한 사진이 탄생했다.

 

 

DSC01393.JPG

 

 

6. 울타리 밖 유채꽃

 

마찬가지로 순천 여행을 하며 순천 드라마세트장 입구 근처에서 포착한 유채꽃의 모습이다.

 

가끔 그냥 자연스러운 꽃의 모습보다도, 이렇게 주변의 인공적인 지형 지물에 꽃이 자연스럽게 융화된 모양에서 더 매력을 느낄때가 있다. 울타리를 설치할 때만 해도 유채꽃이 저만큼이나 자라진 않았을 텐데. 지금의 모습을 보면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도 생각하게 된다.

 

사실 이 미니 전시를 기획하면서 꽃의 이름을 찾기 위해 AI의 도움을 꽤나 받았다. 전시를 하면서 '이름모를 풀꽃입니다 여러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덕분에 이제는 다시금 꽃을 마주쳤을 때 이름정도는 불러줄 수 있게 되었다.

 

다음 기약없는 전시를 위해서 또 바지런히 걷고, 기쁜 마음으로 카메라를 꺼내들겠다.

 

 

 

채혜인.jpg

 

 

채혜인이 에디터의 다른 글 보기
당근 당근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