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LEVEL UP이란
지난 6월 2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이 개최되었다.
이 공연은 2013년 설립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해 온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이 한국메세나협회와 협력하여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문화예술 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한 '희망Dream 자립준비청년 클래식 앙상블 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일정 연령 이후 사회로 나와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LEVEL UP의 클래식 연주자들은 자립준비청년들로 구성되어 있는 '오블리주 앙상블'이며, 다양한 지원 사업의 수혜를 받아 전문 연주자로서 기반을 다져오고 있었다. 이들은 이번에 해당 사업의 첫 지원 대상으로서 LEVEL UP 콘서트를 통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게임음악 분야를 전문 영역으로 삼아 '게임음악 전문 앙상블'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다.
LEVEL UP 콘서트는 게임 속 캐릭터가 성장하며 Level up(레벨 업)하는 과정을 모티브로 기획되었으며, '오블리주 앙상블' 멤버들이 2D 캐릭터가 되어 전반적인 콘서트 진행을 게임의 스테이지 클리어처럼 진행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이번 무대에는 '오블리주 앙상블' 멤버 외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지휘자 진솔, 국내 최초 게임/서브컬처 음악 콘텐츠 전문 단체인 '플래직 심포니 오케스트라 & 밴드'가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풍부한 콘서트를 제공한다.
콘서트는 유명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이터널 리턴, 브롤 스타즈, 모두의 마블, 테트리스, 라그나로크 등의 OST를 연주하였으며, 기존에 웅장한 곡과 밴드의 연주가 결합된 강렬한 곡, 원래는 클래식이 아닌 곡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OST까지 다양한 음악을 눈 앞에서 즐길 수 있었다.
게이머이자 컬쳐리스트로서 바라본 LEVEL UP

콘서트 중인 오블리주 앙상블
관심있는 게임 음악은 원본과 비교하며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
특히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콘서트에서 들으니 다른 느낌을 주었던 곡들도 많아 생경한 느낌이었고, 원래부터 게임음악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놓을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플레이리스트가 더욱 풍부해지는 것을 바라보며 이 콘서트가 주는 감동을 다시 한번 절절히 느꼈다.
게임을 잘 몰라도 음악은 즐길 수 있다. 그 음악을 들었을 때 게임의 장면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그 게임에 관련된 다른 것이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저 이 음악을 재밌고 흥미롭게 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함께 참여했던 지인은 게임 중 브롤스타즈를 잘 알고 있었고, 나는 브롤스타즈 게임은 잘 몰랐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나 모두의 마블, 테트리스 등 다른 게임들이 익숙하여 매우 흥미롭게 콘서트를 관람하였다.
특히 지인은 "무대에서 곡이 앙상블과 밴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들에 의해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되는 점이 매우 인상깊었고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하며 공연에 대한 큰 만족감을 느꼈다.
얼마 전 게임 '엘든링(Elden Ring)'을 주제로 한 심포닉 오케스트라를 관람하고 온 나는 그 경험 이후로 게임 음악이 꾸준히 오케스트라로서 한 분야를 당당히 차지한 점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게임 음악엔 감동이 있다'고. 젊은 학생들과 어린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까지- 남녀노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 사람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정말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콘서트'였다.
게임 음악을 자신들의 분야로 삼아 활동하는 오블리주 앙상블의 미래를 응원하고, 대한민국에서 게임의 위상이 콘서트와 오케스트라로도 더욱 활발히 진출하여 이러한 콘서트 기회가 많아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글을 끝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