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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삶은 힘을 향한 의지다 [도서/문학]
『우울한 날엔 니체』를 통해 결핍과 허무를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의미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니체의 철학을 살펴본다.
Ⅰ. 진단하기 : 허무주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질병 허무주의는 인간의 정상적인 상태다. 인간이 앓고 있는 본원적인 질병이다. 우리는 허무주의를 직시해야 하고 삶에 의미가 없는 것을 그럭저럭 견뎌내야만 한다. 인간만이 유독 삶의 의미를 고민하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체의 관점에서 중요한 차이 중 하나는 삶의 목적을
by
서연화 에디터
2026.11.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URBAN ZAKAPA - 우연한 발견에서 오래된 취향으로 [음악]
우연히 마주한 한 곡에서 시작한 어반자카파와의 음악 이야기
고등학생 시절, 좋아하던 밴드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 페스티벌을 찾았다. 물론 그 밴드의 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페스티벌의 또 다른 묘미는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음악을 우연히 발견하는 데 있지 않겠는가. 어반자카파 'Beautiful Day' 그렇게 우연히 어반자카파의 리허설을 보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인디 음악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리허설 중
by
이호준 에디터
2026.10.30
리뷰
도서
[Review] 지역과 현장 중심의 인류세를 감각하고 탐구하다 – 패치 인류세
‘인류세’, 제대로, 재밌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기후 위기와 같은 말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어떠한 감응도 일으키지 않는 듯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소위 ‘환경’ 문제로부터 우리를 점점 둔감해지게 만드는 듯하다. 하지만 생태계의 격변은 해가 지날수록 화면 속의 데이터, 이론적 가설이 아닌 인류가 직접 감각하는
by
신지원 에디터
2026.10.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박경리 '토지' 답사일지 2
통영과 거제와 아모르파티
박경리 씨 '토지'를 읽노라니 그토록 추억하던 사람 내음 물씬 풍기온다. 조금 울컥한다. 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정서랄까. 고향이 대구이니 내 찾던 내음도 대구 사람 냄새이려니 하다가, 문득 다시 생각해 보니 그것을 경상도 정서라고 일축할 수만도 없겠는 게, 할아버지 고향은 충남 예산이렷다. 그럼 내 지금 고대함도, 그 시원일 내 정서의 몸체도 말로써 증명
by
서상덕 에디터
2026.10.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바나나 푸딩이 나에게 남긴 것
어쩌면 나를 알아간다는 건 나에 대한 답을 모두 찾아내는 일이 아니라 달라지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그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8월, 일주일간 제주로 떠났다. 계획 없이 떠난 첫 여행이었다. 나는 극 J다. 여행은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들이는 일이기에 그만큼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여행을 준비할 때면 많은 것을 보고, 먹고, 경험하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플랜 B, C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여행을 준비하는
by
임채희 에디터
2026.10.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별일 없는 날도 있어야 한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진주 구슬을 굴리는 피아노, 먹구름을 부르는 목소리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10.23) 리뷰
카메라를 두고 왔다. 이런, 카메라를 두고 왔네. 그걸 오전 8시가 넘어서야 깨달았다. 하필 오늘은 공연이 있는 날인데, 어쩌나. 잠깐은 뭘 잘못한 사람마냥 화들짝 놀랐지만,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큰일도 아니었다. 그저 물건 하나를 두고 온 것뿐이다. 잠시 놀랐던 정신은 금세 덜컹덜컹, 조용한 이곳으로 돌아왔다. 나는 처음부터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
by
장유진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그곳을 고향이라 부르는 이유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국가 부도', '정권 퇴진'과 같은 거대한 단어들이 화면을 덮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거대한 혼란을 목도하면서도, 나는 당장 내일 출근을 버스로 할지, 지하철로 할지 고민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계속되니까. 절망적인 뉴스가 쏟아져도 사람들은 매일 일을 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삶을 지탱한다. 영화 <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람들은 떠난 사람에게도 말을 붙인다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전에 미리 들어본 모차르트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 프리뷰
요즘은 집에 돌아오면 일단 눕는다. 퇴근해서 씻고 옷까지 갈아입었으면 오늘 할 일을 꽤 많이 해낸 셈 아닌가? 침대가 눈앞에 있는데 굳이 앉아 있을 이유도 없고.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해 놓고는 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다. 예전에는 이 정도로 눕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아주 자연스럽다. 누워서 뭘 대단히 하는 것도 아니다. 휴대폰을 들었다가 내려놓
by
장유진 에디터
2026.10.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거인'에 맞서, 나의 '달'을 향해 [공연]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뮤지컬 <시라노>의 뜨거운 고백
겨울에는 달이 유독 밝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 어떤 추운 날에도, 어둠이 긴 날에도, 사랑과 정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련과 맞서는 '시라노'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설레는 고백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열정에 홀려 같이 가슴이 뜨거워진다. 뮤지컬 <시라노>의 배경은 17세기의 프랑스 파리다. 시를 쓰는 재치, 무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감정 시리즈 05 : 원한다는 건
취향은 내가 원하는 것들 사이에 남는다.
우리는 각자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싫어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원하는 것도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꼭 갖고 싶은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생기지 않는 물건일 수 있고, 나는 별생각 없이 지나치는 것을 친구는 한참 바라볼 수도 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마음이 움직이는 정도가 이렇게 다르다는 게 가끔은 신기하다. 게다가 취향은 계속 변
by
손수민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2020년대 드라마로 보는 회귀의 욕망 [드라마/예능]
드라마를 통해 '자연과 고향', '과거'에 대한 환상 읽기
우리는 왜 자꾸 돌아가려 하는가: 자연과 고향, 그리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려는 욕망 지친 사람들이 돌아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어떤 이에게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바닷가나 고향의 골목일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일 것이다. 최근의 드라마들은 이러한 욕망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한다. 《웰컴투 삼달리》(2023)의 삼달과 《미지의 서울》
by
김한비 에디터
2026.10.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엄마, 있지. 뒤돌 수 있는 곳에는 향기로운 풀내음이 나지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
낯가리던 모차르트가 다정해진 저녁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 리뷰 (10.15)
“다녀올게요.” 하고 현관문을 향해 걸으며 출근 인사를 하고 나면, “다녀와, 오늘 일찍 올 거지?”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꼭 뒤따라온다.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고, 내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면 뒤편에서 달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싶어 고개를 돌리면 방금 잠에서 깨 뽀얀 얼굴, 아주 살짝 통통해진 눈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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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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