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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Opinion] 바로크 디케이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게임]
여기 오타쿠의 심금을 울리는 게임사가 있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게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비현실성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낯선 세계를 직접 탐험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게임은 ‘반전 매력’을 가진 어딘가 오타쿠 스러운 게임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안에 숨어있는 어딘가 기괴하고 다크한 본심! 처음
by
박아란 에디터
2026.11.02
오피니언
도서/문학
관람하는 자의 시선, 관람당하는 삶의 풍경
내가 안전한 관찰자일 뿐이라는 오만을 경계하며, 당사자의 진짜 목소리를 다정하게 마주하는 기록자의 자세.
* 이 글에는 김초엽의 소설 『므레모사』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초엽의 경장편 소설 『므레모사』(현대문학 핀 시리즈 38)는 대참사 이후 유독성 화학물질 유출로 봉쇄되었던 가상의 구역 ‘므레모사’가 외부 참관단에게 처음으로 한시적 개방을 선언하며 시작된다. 정부는 이곳을 '재난을 극복한 희망의 땅'이라 칭하고, 그곳으로 향하
by
공선유 에디터
2026.10.14
리뷰
공연
[Review] 깃발과 함성과 비눗방울로 가득한 행성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바깥과 완전히 유리된 새로운 세상에서
파란 하늘과 잔디, 나부끼는 총천연색의 깃발들, 구호와 함성, 공기 중을 떠도는 비눗방울들, 바깥과 완전히 유리되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이는 기분. 떠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 선명한 장면들이 페스티벌을 찾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아는 장면, 아는 기분, ‘아는 맛’을 어김없이 느끼기 위해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의 현장을 찾았다.
by
김그린 에디터
2026.09.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쇼하키모프 씨, 성이 움직여요 - 2026 서울시향 이지윤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양팔을 벌려도 다 안을 수 없는 선 위에서 - 2026 서울시향 이지윤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리뷰
핀란드가 하늘에서 내려와 머리 위에 닿았다. 처음 겪는 방향이었다. 소리가 진작에 천장 아래까지 올라가 '우르릉 쾅쾅' 무언가를 끼얹고 있었다. 나는 온갖 빛 번짐에 뒤늦게 고개를 번뜩 들었다. 고작 내 손안에서만 붙잡히던 선은 어느새 양팔을 벌려도 다 안을 수 없을 만큼 커져 있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는 물었다. 교향곡이 왜 좋으냐고. 그때부터 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7.12
리뷰
공연
[Review] 무너지는 게 아니라 버티는 삶에 대하여 - 정희
무너지면, 부수고 다시 지으면 된다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오랫동안 웰메이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박해영 작가 특유의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감정을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거창하지 않은 계기를 통해 서로 위로받고, 서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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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지 에디터
2026.04.30
리뷰
공연
[Review] 우는 얼굴에 슬픔은 없다 - 정희 [연극]
드라마 "나의 아저씨" 스핀오프 연극
연극 <정희>가 2026년 3월 31일(화)부터 6월 14일(일)까지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초연된다. 연극 <정희>는 tvN에서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핀오프 작품으로, 후계동에서 술집을 하는 정희를 중심에 놓고 독립된 서사를 새롭게 제시한다. 집 고치는 이야기 연극 <정희>의 무대는 서울 후계동의 오래된
by
진세민 에디터
2026.04.23
리뷰
공연
[Review] ‘정희’가 던지는 질문: 고쳐야 할 것은 벽인가, 우리의 삶인가 [공연]
조용히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연극 <정희>를 만나보길 권한다.
“평안하고 기쁘게.” 평안할 정, 기쁠 희. 연극 <정희>는 이 짧은 인사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참 도달하기 힘든 삶의 어떤 경지로 그려낸다. 그리고 그 평온함에 닿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관객에게 조용히,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묻는다. 이 작품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외전 격으로 시작하지만,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흉내 내기보다는
by
최은파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저 나일 뿐 [도서/문학]
이 모든 어둠을 뚫고 비로소 내가 나를 마주할 수 있기를
* <내가 되는 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나’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발신인이 미래의 ‘나’인지조차 모르는 채로. 혹자는 알 수 없는 미래의 나라는 존재에 두근거림을 느낄지도 모른다. 어쩌면 기대할 지도, 나는 모르는 나의 모습에 두 눈을 반짝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 미래의 나,
by
정현승 에디터
2026.04.10
리뷰
도서
[Review] 막이 내린 후에도 계속되는 삶이라는 연극 - fin
프랑스어로 '끝'을 의미하는 단어 'fin'. 『fin』은 연예계라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순과 선택을 좇는다. 연예계를 다루지만 그 세계만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계층, 욕망, 불안, 인정 욕구, 실패에 대한 공포까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감정의 단면들이 고르게 펼쳐진다. 각자의 속도로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달리면서도 어느 순간엔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자취를 감춘다. 위수정 작가는 그 무대를 서늘하게 보여준다.
프랑스어로 '끝'을 의미하는 단어 'fin'. 『fin』은 연예계라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순과 선택을 좇는다. 연예계를 다루지만 그 세계만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계층, 욕망, 불안, 인정 욕구, 실패에 대한 공포까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감정의 단면들이 고르게 펼쳐진다. 각자의 속도로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달리면서도
by
오금미 에디터
2025.12.03
리뷰
도서
[Review] 커튼콜 없는 삶을 연기하다 - 도서 'fin'
삶은 커튼콜 없는 암전을 거쳐 또 다른 무대로 이어진다.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56번째 소설, 위수정 작가의 『fin』은 네 남녀가 각자의 고통을 숨긴 채 역할극을 펼쳐내는 이야기다. 배우 ‘기옥’과 ‘태인’, 그리고 그들의 매니저 ‘윤주’와 ‘상호’는 삶과 연극 사이에서 각자가 갈망하는 현실을 향해 위태롭게 나아간다. 끝을 알 수 없는 결말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삶은 연극처럼
by
최수영 에디터
2025.12.01
리뷰
도서
[Review] 몰입이라는 질주 - fin [도서]
중독에서 끝이 없는 끝으로
연극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어느 날 소극장 연극을 보다가, 내 옆자리의 관객도 그 공연의 배우여서 무대로 갑자기 뛰어들어 연기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받은 충격이 시작점이었다. 그렇게 한순간에 무대에서 다른 삶이 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원래 공연 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직접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나도 처음이라 놀랐다. 내 삶의 축에서 벗어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30
리뷰
도서
[Review] 이 연극의 끝은 어디일까 - fin [도서]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 이 글은 소설 『fin』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소설은 연극배우인 두 사람, 기옥과 태인이 주인공으로 연기하는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의 마지막 공연이 마치며 시작된다. 커튼콜이 시작되기 직전, 무대 위로 나아가기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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