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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ssay] 각자의 색으로 머무르는 공간 – MOBBO: LET ME GO
모보 페스티벌에서 보낸 하루
0 출처: MOBBO Let Me Go 인스타그램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늘 답변을 망설이게 된다. 음악을 얇고 넓게 듣는 편이다 보니 하나의 장르로 나의 취향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페스티벌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였는데 ‘락’이나 ‘힙합’처럼 장르가 분명한 공연 앞에서 내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괜히 따져 보게 됐다
by
김수민 에디터
2026.10.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먹고사는 게 다여야 되겠습니까? [사람]
우리의 더 나은 풀칠을 위하여
풀칠러가 누구냐고? 입에 풀칠하는 사람들이지 뭐 뉴스레터 <풀칠>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첫 직장생활의 1년을 거의 마무리하던 11월 말이었다. 나는 지방의 한 중소 제조회사의 영업 사원이었고, 서울로부터 1박 2일의 중동 바이어를 “가이드” 하는 접대 출장을 다녀오는 KTX 길이었다. 나의 몸에서는 땀 냄새와 모든 일들을 “적절하게” 해 내지 못했다는 수
by
곽한별 에디터
2026.09.2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책과 문화의 도시 파주에서의 1박 2일 [여행]
헤이리 마을부터 파주 출판단지까지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파주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내가 사는 곳에서 파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파주에는 아이들이 갈만한 곳이 많아서 어릴 때는 엄마 아빠를 따라 자주 가곤 했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어릴 때의 추억 속 장소로만 간직하고 있던 파주를 이번에 가게 된 이유는, 내 친구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by
김희정 에디터
2026.08.2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작품보다 더 작품 같은 미술관 [공간]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한 작품이 되었다.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는 들어오는 햇빛을 막기에 바쁘다. 햇빛은 작품 감상 그리고 작품의 관리에 크나큰 적일 뿐이다. 그러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달랐다. 이곳은 자연광으로 가득하다. 미메시스에 온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곡선의 콘크리트에 맞닿는 빛이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쏟아지는 빛과 둥글게 말린 콘크리트 그리고 다시 그 콘크리트 반사된
by
최지원 에디터
2024.05.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회백색 콘크리트에 담긴 음악 [공간]
오로지 음악의,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울려퍼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Concino’와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공간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 콩치노 콘크리트는 파주에 위치한 음악 감상 홀이다. 최근에는 새로 오픈하는 가게의 대부분은 ‘카페’이다.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공간을 넘어서 컨셉을 판매하는 공간이 되었다. 특히, 서울 근교에는 관광의 목적까지 갖추어 더욱 확실하고 독자적인
by
최지원 에디터
2024.04.09
문화소식
도서
[문화소식] 2023 파주북소리
책과 지식의 축제
가장 신선한 책을 만나는 곳 책과 지식의 축제 출판도시문화재단과 파주시가 주최하는 <2023 파주북소리>가 10월 27일(금)부터 11월 12일(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파주북소리는 국내 문인과 저자, 독자, 아티스트가 모이는 북 페스티벌로 올해 12회를 맞이했다. 깊어져 가는 가을, 출판도시 야외무대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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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3.10.1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느림의 미학, 클래식 감상소 [공간]
파주 헤이리 마을에 위치한 카메라타. 그곳에서 만난 클래식의 여유
건물에 가까워지자 희미하게 들리는 음악소리는 나를 가슴 뛰게 만들었다. 하나의 공연장에 들어선듯한 느낌으로 문을 열자 큰 음악소리가 들렸고,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맨 앞자리에 지정받은 나는 스피커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좋았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제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이 났었다. 세심한 고민으로 음료를 고른 후, 공간에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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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에디터
2023.01.14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나는야 홍길동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여행 이야기
6월 말, 종강을 시작으로 나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사실 대외활동이나 이것저것 할 게 많지만, 우선은 학교를 더 이상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해방된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행 아닌 여행을 시작했다. 각 잡고 떠난 여행과 갑자기 떠난 여행이 뒤섞인 7월을 보냈다. 그래서 계속 집에 종일 있는 날이 많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내향형 I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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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2.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에 대한 가벼운 생각 [문학]
바보가 되는 여행을 떠나보자
스스로 느끼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간이 있었다. 당시 이 책은 제목부터 끌렸다.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당시 필자같이 자신감도, 의욕도 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한 제목이었다. 보통 제목이 흥미로우면 그 안에는 기대와 다른 내용이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진짜’ 자신의 의지대로 바보가 되어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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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에디터
2022.05.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길이니까 잠시 멈춤 – 대설주의보 연대기 [도서/문학]
대설주의보를 해후하며 시와 소설을 읽어봅니다. 잠시 멈추어 바라봅니다.
양팔로 품는 게 나을 법한 짐을 들었을 찰나 뗀 걸음을 돌이키고 싶었다. 제법 눈송이가 굵어질 무렵 호기롭게 택시를 잡아탔다. 뻐적거린 흔적은 행선지를 말하는 내 목소리에 잠겼다. 이윽고 정체 구간에서 들려오는 기사님의 헛기침, 상황과 대조되는 달음박질의 음악, 끼어드는 상대를 향한 경적이 안전을 증명했다. 금일은 이것으로 장사를 마치신다는 기사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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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정 에디터
2021.12.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개방 수장고, 보존·관리 넘어 공유·소통을 향해 [미술/전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개방 수장고'
우리가 미술품과 민속품을 만나는 곳은 주로 미술관과 박물관이다. 박물관 상설전에서 주로 같은 시대나 지역으로 묶여 진열된 유물들을 보거나 미술관 기획전에서 특정 주제 아래 모인 예술 작품들을 감상한다. 작품들은 상설전이든 기획전이든 멋있고 화려하게 꾸며진 곳에서 최적의 상태로 우리를 맞이한다. 한편, 작품들과 유물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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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정 에디터
2021.08.20
작품기고
The Artist
[우당탕탕 캔바쓰] 노르웨이 붕어빵
노르웨이 숲속에서 붕어빵 먹던 추억을 상상해보다.
연륜이 묻어나는 얼굴 내 나이 어언 28세 어릴 적 노르웨이 숲속에서 홀홀 까먹던 붕어빵이 그립구려 아 노르웨이 가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추억은 자유잖아요? 그럼 이만 물러가봅니다.
by
김찬식 에디터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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