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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감람색이 저기 반 보 물러나, 그쪽을 오래 읽다 보면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가 초록빛 추억으로 남는 동안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리뷰
짙은 고동색의 나무 기둥인데, 그 안은 텅―비어 새카만 밤이 들어 있다. 알맹이 없이 공허하다는 말이 아니라, 소리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그에게 있다. 아, 나는 저 나무 쪽으로 몸을 기울여 한쪽 귀를 가까이 대는 상상을 했다. 에네스쿠, 콘서트 피스 비올리스트 티모시 리다우트 비올라가 크니까―내가 기억하는 몸집보다―한 발짝 먼저 다가온 상태에서 시작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9
리뷰
PRESS
[PRESS] 내게 복잡하게 이리 오는 게 아니라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는 한여름을 밤으로 데려간다지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프리뷰
근래의 무더위는 생각만 해도 눈앞이 다홍이 되는데, 비올라가 군청을 노래하니 나는 까만 시원함을 느꼈다. 요즘은 오후 4시 무렵 퇴근해 건물 밖을 빠져나오는데, 그때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기다렸다는 듯 눈앞을 가득 채웠다. 출입문을 빠져나오기 전에는 무척 바쁘다. 문 밖에서 방패가 되어줄 양산을 꺼내야 하니, 이어폰을 미리 귀에 꽂아 놔야 하고, 가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름다운 불협화음 속으로 [영화]
영화 「레이디 버드」 속 성인이 되기 전 시기의 소녀가 겪는 혼란의 시간에 대하여. (모녀 관계, 사랑과 우정)
차 안에서 엄마와 딸이 다툰다. 그러다 돌연 딸은 달리는 차에서 문을 열고 내려버린다. 딸은 분홍색 깁스를 한쪽 팔에 하고 다닌다. 이 소녀의 이름은 크리스틴, 아니 레이디 버드다. 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 소녀는 가정도 사랑도 우정도 불안정하다. 그러나 동시에 맞물리는 순간이 존재한다. 또한 이 영화에서 상처를 주려는 사람은 없다
by
최승윤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야망은 언제 비호감이 되는가 - 마티 슈프림 [영화]
아이러니하게도, '탁구'가 아니라 '타인'이 수단이 된다
* 본 오피니언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티 슈프림 Marty Supreme 2026. 07. 01. 티모시가 탁구치는 영화. 재밌다. 딱 그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씨네Q를 찾았다. 모범생이 핑퐁하는 영화가 어떻게 재밌다는 건지 궁금했다. 최근 들어 영화의 예고편을 확인하지 않는 고집이 생겼고, 스스로에게 허락한 것은 줄거리와 포스터 정도였
by
이지연 에디터
2026.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시 재생되는 여름, 콜미바이유어네임과 애프터썬 [영화]
끝나면 일상으로 조용히 돌아가야 하는 여름휴가, 그 정확한 장면은 흐려져도 정서는 남아 어딘가에서 계속 재생된다.
물이 비쳐 반짝거리는 와인잔. 수영장 위에 떠있는 하루살이들. 흘러나오는 노래에 따로 맞추지 않아도 같은 춤을 추던 시간. 펜션 마당의 모기향 냄새. 발바닥에 붙었다 말라 떨어지는 나무 바닥.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의미 없어진 물장난. 평상 위에 널브러진 수건들. 디카 화면 속에서 정지된, 다들 웃다가 아무렇게 찍힌 표정들. 모닥불 연기에 얼굴이 벌겋게
by
서지민 에디터
2026.06.2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브랜딩의 귀재, 티모시 샬라메 [영화]
티모시 샬라메의 '마티 슈프림' 홍보 비법
티모시 샬라메의 신작 ‘마티 슈프림’이 북미에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마스 개봉이라는 개봉일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철저한 전략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마티 슈프림’은 실제 미국 탁구 스타였던 마티 라이스먼의 일화를 담은 영화다. 당시 탁구 불모지인 미국에서 그가 온갖 무시를 받으며 성공을 이뤄낸다는 시놉시스는 여타 전기 영화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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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재 에디터
2026.0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쉽게 지나가지 않는 여름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부르고 싶은 첫사랑의 이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영화가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처음 봤던 2018년에는 벽난로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다 올라가고 영화관의 불이 켜질 때까지 객석에 앉아 엉엉 울었었고, 두 번 째로 봤던 2020년에는 이 영화를 왜 그렇게 좋아했지? 의아해하며 극장을 나섰고, 2
by
정주원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티모시 샤르르 샤랄라 샬라메가 말아주는 로맨스 [영화]
내리는 비 속에서 로맨스가 느껴진다.
티모시 샤르르 샤랄라 샬라메.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동진 평론가는 폴 킹 감독의 ‘웡카’에 ‘섭취하기 쉽게 잘라놓은 낭만과 향수 속에서 티모시 샤르르 샤랄라 샬라메’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웡카의 주연, 윌리 웡카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의 로맨스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재개봉한다. 2020년 5월에 개봉한 뒤로 2024년 3월에 개봉했
by
고은솔 에디터
2024.04.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꿈은 없고요, 뉴욕 봄비 재즈는 있습니다...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2020, 우디 앨런)
<레이니 데이 인 뉴욕>(2020, 우디 앨런)은 봄비, 뉴욕, 재즈 그리고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갖고 있는 촉촉한 분위기가 합쳐져서 “낭만”을 이미지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영화 속 “개츠비” 캐릭터는 티모시 샬라메의 소년미가 극대화되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 영화는 거창한 메시지보다 우리에게 1시간 반가량 그들이 만든 봄을 만끽하게 한다. 봄비
by
강혜경 에디터
2024.03.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음을 이끄는 초콜릿 - 웡카 [영화]
“날 따라와요 그러면 당신은 순수한 상상의 세계에 있게 될거에요.”
* 영화 <웡카>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많은 아이들이 그랬듯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고, 내가 먹을 초콜릿에 골든 티켓이 들어 있지 않을까 설레었던 아이 중의 하나였다. 초콜릿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웡카의 공장에 나오는 초콜릿은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그때의 황홀함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기쁨에 처음 이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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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민 에디터
2024.0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웡카' 초콜릿의 주재료는 '꿈과 희망' [영화]
주말의 따뜻한 햇살 아래 엎드려 두 다리를 방방 대며 책에 나오는 재밌는 초콜릿을 상상해 그린 기억이 난다. 찰리와 비슷한 나이인 내게도 황금티켓을 선물 한 그 책은 '로알드 달' 작가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초등학교 3, 4학년 때였을 것이다. 우리 집에 있는 책 중에서 내가 읽을 수 있는 책 중엔 동화책과 만화책이 많이 있었는데 심심할 때마다 수십 번도 읽은 동화책과 만화책을 다시 들여다보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내 방 책장 한편에는 소설책 두 권이 있었는데 눈에 잘 띄지 않게 있었던 탓인지 손이 가질 않았다. 그 책들을 본 나는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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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꿈은 달콤하니까 - 웡카 [영화]
달콤한 몽상가 웡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글에 영화 <웡카>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보기 드문 괴짜 같은 성격과 환상적인 초콜릿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박힌 인물, 웡카. 이런 웡카의 과거에 대한 언급은 이전 작품들에서 거의 없었다. 그런 웡카의 초콜릿 공장 설립 전 모습을 담은 영화가 개봉했다. 바로 그의 이름을 딴 영화, <웡카>이다. 개봉
by
김유정 에디터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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