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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믿지 말라,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인간 - 연극 ‘전락’ [공연]
인간 내면의 위선을 고백하는 1인극 <전락>은 12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죄를 안 짓고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작게는 사소한 거짓말, 선한 사람인 척 굴며 속으론 미움과 추한 마음을 품고 사는 일. 아주 크게는 살인, 살인 미수, 폭행, 사기, 절도와 같은 중범죄를 저지르는 것. 후자는 법과 제도의 심판을 받지만, 전자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다. 혼자만 아는 생각과 마음은 얼마든지
by
이진 에디터
2026.11.07
리뷰
공연
[Review] 부재의 흔적 위에 다시 쓰는 세계 [공연]
엄마의 부재와 기억 속에 머물던 유림은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상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남겨진 흔적 위에 자신의 세계를 다시 써 내려간다.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그 사람의 가장 생생하고도 유일하게 남은 흔적이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극복해야만 할까?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받을지라도 나에게는 그것을 극복할 힘이 없을 것만 같다. 정신분석학에서 우울은 애착의 대상과의 분리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미 상실한 대상을 마음속에서도 떠나보내야 한다는
by
서연화 에디터
2026.11.04
리뷰
도서
[Review] 인간 (외) 존재들과의 공생 관계 - 패치 인류세 [도서]
오늘의 인류에게 익숙해진 환경을 달리 보는 것은 의식의 흐름을 바꿀 변화의 길 제공한다.
Q. ‘인류세’에 대한 논의는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 Q.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 지구적인 현상에 대한 공동의 의식은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가? 인간에 의해 환경이 변화한 시대라는 의미인 ‘인류세’는 산업화와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인류의 공통된 문제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문명과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그리고 자원이 이동하는 무역을 통해서 세계화
by
안지영 에디터
2026.10.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의 삶이 내 마음에 도착하는 순간 [도서]
타인의 삶을 읽고,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다
책 속 활자는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글을 읽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눈물을 차오르게 하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삶을 자기 일처럼 느끼게 하는 글은 어떻게 탄생할까. 평소 글을 쓰면서도 궁금했던 질문이다. 작가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으며 그 답의 한 조각을 발견했다. 작가가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직접 보고 들으며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28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은 우리가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것
AI와 인간의 글이 다른 점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AI가 얼마나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했는지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이라면 아직은 AI가 인간의 능력과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고, 그렇게 대답하는 이들이 많았으리라. 그렇다면 2026년 지금은 어떤가. AI는 우리의 일상에 보다 깊숙하
by
허희원 에디터
2026.10.2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언젠가 이 길이 외로워질지라도
AI는 결코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없다.
이 글은 AI 도움 없이 오로지 내 문장으로 써내려 가보기로 한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 스스로에게 떳떳한 글이 완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혹여 이 글을 읽다가 AI를 감지하게 된다면, 그건 이미 내 문장이 그를 닮아버렸기 때문일 거라는 점을 미리 일러둔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 AI의 활용이 당연해진 후로 신촌문예 응모
by
강소정 에디터
2026.10.26
리뷰
도서
[리뷰] 손상된 지구에서 비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법 - 패치 인류세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 전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고 보는 시대 구분이다. 기존 인류세 논의는 보통 인간을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로, 자연을 그에 따라 바뀌는 대상으로 여긴다.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기온 상승치, 해수면 변화를 측정하여 인간이 환경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 그러나 환경 변화는 지구 장소마다 다르게 일어난다. 어떤 숲은 같은 기후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고, 어떤 숲은 남는다. 멸종하는 종이 있는 반면 새로운 곳으로 이동해 번성하는 종도 있다. 이처럼 환경 변화는 추상적인 평균보다 구체적이다. 특정한 장소와 그곳에 사는 생물들 사이의 구체적인 접촉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패치 인류세』의 저자들은 이러한 불균등한 차이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인간이 혼자 환경을 바꾼다는 단순한 생각을 비판한다.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 전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고 보는 시대 구분이다. 기존 인류세 논의는 보통 인간을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로, 자연을 그에 따라 바뀌는 대상으로 여긴다.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기온 상승치, 해수면 변화를 측정하여 인간이 환경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왔다. 그러나 환경 변화는 지구 장소마다 다르게 일어난다. 어떤 숲은
by
신동하 에디터
2026.10.2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선택할 수 있을까 [예능]
웨이브 <더 커뮤니티>에서 마주한 개인의 욕심과 공동체의 평화
서바이벌에서 마주한 인간의 본성 <더 커뮤니티: 사상검증구역>은 내가 지금까지 봐온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결이 다른 작품이었다.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이라는 네 가지 기준으로 참여자들의 성향을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불순분자를 색출하는 게임이라니. 과연 이런 주제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다룰 수 있을까 싶었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여러 질문이 떠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23
문화소식
문화현장
연극 《식인간인식물》
분야
공연 ·
기간
2026.11.03 - 2026.11.07 ·
장소
신촌문화발전소 ·
지역
서울 ·
관람료
25,000원 ·
문의
01024593663
연극 《식인간인식물》 “햇볕도, 바람도, 물도, 양분도, 더 이상 적당할 수가 없는 거지.도시를 넘어서 온 세계가 황폐화되고 있는 거지. 말라가는 거지.이제 식물은커녕 누구도 잘 자라지 못할 세상 다가오고 있는 거지.…점점. 점점… 근데 그 끝, 처음 볼 사람 누구였을까.” 24시간이 1440분이고 86400초인 시간, 식물이 인간의 몸을 토양삼아 자라나는
직접 등록 - 윤소희
2026.10.23
리뷰
도서
[Review] 이미 만들어진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법 - 패치 인류세 [도서]
우리가 만든 것들은 세계와 만나 다시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만든다.
처음 <패치 인류세>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인류세’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였다.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간의 과학적·산업적·경제적 활동이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그 흔적이 지질학적으로 남을 만큼 인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인간이 단순히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종을 넘어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18
오피니언
사람
"그때 그곳을 떠올려봐"라는 말
같은 일을 겪어도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은 달랐다
아내와 나는 같은 일을 겪고도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 달랐다. 예전에 함께 갔던 여행지를 이야기할 때면 그 차이가 특히 선명했다. 아내는 그곳의 모습이나 당시 만났던 사람의 얼굴을 비교적 생생하게 떠올렸다. 나는 어디에 갔는지, 누구와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했지만 그 장면이 눈앞에 다시 나타나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억력의
by
조현근 에디터
2026.10.15
리뷰
도서
[Review] 인류세를 만든 인간, 그 대가는 누구의 몫인가 – 패치 인류세 [도서]
인간 중심의 세계가 마주한 환경 위기와 책임에 대하여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왔다. 더 높은 건물을 세우고, 더 긴 다리와 터널을 만들고, 자연을 개발해 더 편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낸 변화가 언제나 인간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생명체와 물질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았고 그 영향은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에게 돌아왔다.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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