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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이곳에서 당신은 당신만의 글을 쓸 수 있거든요 [문화 전반]
신이 저에게 허락해주신 만큼만 오래오래 글을 쓸래요
안녕하세요 미지의 독자 분. 38기 에디터 곽한별입니다. 편안한 가을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아트인사이트>를 알게 된 건 직장에서 가장 괴로울 때였습니다. 저는 퇴근 후 1시간 30분씩 어딘가에 짱박혀 통곡하고 갔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부적절하게, 참을 수 없이 눈물을 터트렸죠. 나의 비공개 일기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으며 우울했고 죽음의 향기를 풍기고
by
곽한별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곡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 싱 어게인 [영화]
창작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우리는 무엇을 창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2년 전 이맘 때 극장에 재개봉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보게 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이 2배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감상이 좋아서 이번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싱 어게인>을 극장에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존 카니 감
by
강소정 에디터
2026.10.03
문화소식
문화현장
사랑이란 이름으로 타인의 죽음 곁에 남는다는 것
분야
공연 ·
기간
2026.09.30 - 2026.10.11 ·
장소
대학로 나온씨어터 ·
지역
서울 ·
관람료
40,000원 ·
문의
010-8691-6131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만약 그 마지막이 자연스러운 이별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절박한 선택이라면 우리는 그 곁에서 어떤 얼굴을 하고 서 있어야 할까. 누군가의 외롭고 힘든 결정을 이해하려 애쓰는 일,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곁에 남아주는 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단순한 언어로는 다
직접 등록 - 소하컴퍼니
2026.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교함이란 폭력의 별명이다 - 수레바퀴 아래서 [도서]
모든 걸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끼워 맞추려는 건 나다움을 용납하지 않는 일이다.
나는 95%의 J다. 아니, 그 정도의 J였다. 하루치의 계획을 짜놓으면 그 사이에 1분 단위의 이격만 생겨도 스트레스가 몰려와 머리가 아플 정도의 계획형, 아니 통제형의 인간이었다. 만들어 놓은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오류와 불편함으로 치부했고 융통성이나 관용 따위는 사치였다. 인생은 어차피 내가 짜놓은 판 위에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배우고서야 그
by
김상준 에디터
2026.09.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
음악은 창조일까 재현일까?
음악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늘 논의의 대상이었다. 사실 예술이라는 것은 수시로 바뀌고 멈출 수 없는 물줄기가 목적지 없이 그저 흘러가듯 끊임없이 나아갈 뿐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이 물줄기를 나누고 이름을 붙이고 형식을 만들어 틀에 집어넣고자 한다. 결국 변화하고 부서지고 새로 융합되기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유를 찾고
by
문아휘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이란 붉은 신호등 - 모순 [도서/문학]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다." 『모순』 전체를 관통하는 작품의 태도
『모순』은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장편소설이다. 스물다섯 살의 안진진을 중심으로 가족과 사랑,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며 살아가는 어머니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모는 일란성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진진은 두 사람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by
이수민 에디터
2026.08.13
리뷰
전시
[Review] 저항이 담긴 예술이란 - 뱅크시 : Still Here
<뱅크시 : Still Here> 리뷰
예술은 위로 받지 못한 자들을 위로하고, 편안한 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정체를 숨겨온 뱅크시. 그는 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이다. 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벽’, 그리고 그 위에 새겨진 메시지 짙은 ‘그래피티’와 개성이 분명한 작품들일 것이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그가 전한
by
김예은 에디터
2026.08.09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가진 건 서로뿐이라는 걸 - 연극 '플리백' [공연]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이란
연극 <플리백>은 주인공 '플리백'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1인극이다. 왜 극 속의 다른 인물이 아니라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일까? 나는 플리백의 세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오롯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외로움과 결핍의 감정이 느껴진다. 플리백은 정말 솔직한 사람이다. 그것도 지나치
by
임솔지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도망치는 인간 - 플리백
참 서글픈 사랑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이란 것은
어떠한 일에 있어 두말할 필요 없을 만큼 당연한 것들이 존재한다면, 예컨대 여름의 푹푹 찌는 더위가 몰고 오는 짜증스러움이나 수고스러움이라든지, 한편 그런 것이 있음으로 해서 서로 낯선 사람들은 더불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말없이 당연한 것들이라면 힘주어 설명할 필요도, 설득할 필요는 더더욱 없을뿐더러 어쩜 서로 다른 우리는 바로
by
서상덕 에디터
2026.08.05
리뷰
도서
[Review] 모두를 위한 예술, 음성해설이란?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모두를 위한 예술의 시작, 음성해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에 보이는 장면을 말로 설명하는 작업 정도로 생각했다. 인물이 걷고 있는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장면이 어디로 바뀌는지를 알려주는 일. 하지만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읽다 보면 음성해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된다. 무엇을 설명할지뿐만 아니라 언제 말할지, 어디까
by
정선민 에디터
2026.07.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영국의 시간을 오르내리며 [미술/전시]
그에게 '산'이란 무엇이었을까? - 2026년 한국 근대 거장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유영국은 흔히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언급된다. 이러한 수식어는 때때로 그의 작품을 과거형의 예술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 2026년에 유영국을 보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흥미로운 방식을 택한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꿈을 좇는 방법이란 [영화]
성적도 좋지만 영혼이 없던 나
내게 ‘록’이란 쉽게 다가가지 못할 만큼 거대한 울림을 주는 특유한 세계처럼 느껴졌다. 보통의 록밴드라고 한다면 한 명이 몫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보컬과 베이스, 일렉, 드럼 정도로 구성되니까. 적어도 내가 봐왔던 미디어 속 락 밴드 멤버들은 노래하며 악기를 다루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작사·작곡을 주도하며 또 반항하고 맞선다. 정확히는 세상에 반항한
by
정예진 에디터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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