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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새로운 이야기의 문 앞에서 [음악]
안예은의 '섬으로'와 '섬에서'는 성공을 향한 여정이 아니라 선택하고 흔들리고 무너지는 과정 자체를 이야기로 남긴다. 이 음악을 들으며 나는 실패든 시작이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어졌다.
나는 엄청 팬이라고 할만한 가수가 없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물어볼 때, "안예은이 좋아요."라고 말한다. 한번은 이후 이런 대답을 들은 적 있다. "마이너하네."라는 말이다. 이 말에 반은 동의하면서도 반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정작 그때 내 대답은 "그런가요?"였다. 동의도 부정도 아닌 예매한 말이었다. 가수 '안예은'은 한때 큰
by
임혜인 에디터
2026.01.10
리뷰
전시
[Review] 같은 취향 아래 행복한 너, 나, 우리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7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들 사이에서 같은 취향으로 하나되는 너와 나 우리.
서일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언니의 선물이었다. 언니는 어느날 혼자 집에서 일기를 쓰며 구석탱이에 다이소 스티커를 마구 붙이는 동생의 취미를 알아차린다. 서일페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가지 않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날 것 같이 세상 구경을 좋아하는 밖순이 언니가 집순이 동생에게 알려준 신세계이기도 했다. 그 때 언니가 내게 준 것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스
by
이도형 에디터
2024.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우리가 섬에서 발견한 언어
누구나 글을 쓰고 또 쉽게 글을 버리듯이, 가없는 저마다의 언어들 속에서 우리는 빠르게 길을 찾거나 혹은 방황한다. 길을 찾은 사람들은 정답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행동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은 고개를 떨군 채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다. 그리고 내일이 되면 모든 것이 역전된다. 방황은 길이 되고, 길은 가볍게 흘려보낸 사유의 시간들을 대신하여 자리한 하나의 섬이
by
유민 에디터
2024.02.06
리뷰
전시
[Review] 에를리치의 한국 전시 - 바티망을 보고
뜨거운 날씨에서 화제의 전시 '바티망'을 감상하고 오다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전시를 보러 노들섬으로 가는 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다. 한강대교의 삼분의 일을 지난 지점에서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자칫하면 더워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기에 노들섬을 향해 마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지나가는 길에서 봤던 구름과 꽃들은 햇빛에 반짝여 싱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by
이정욱 에디터
2022.08.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은밀하고도 매력적인 북클럽의 세계로 [영화]
편지는 흩어진 삶을 한데 모았다.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빼빼로데이를 핑계로 친구로부터 유치하지만, 귀여운 편지를 받았다. 작은 포스트잇에 빼곡히 적힌 글씨에서 어떤 말을 적을까 고민하는 친구의 모습이 떠올랐다. 작지만 소중한 마음이 느껴져 그날은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나는 편지를 언제 썼더라. 기억조차 흐릿하다. 아끼는 사람의 생일, 왠지 마음을
by
이정은 에디터
2021.11.15
리뷰
도서
[Review] 고립된 섬에서 탄생한 고귀한 태도에 관하여 - 보이지 않는 것들
척박한 섬에서 우리는 때로 아름다운 침묵의 소리를 듣는다. 우리의 삶이 위대한 이유다.
윌리엄 터너, ‘바다 위의 어부들(Fishermen at Sea)’ 1976 <보이지 않는 것들>은 바뢰이 섬사람들의 삶을 담담하게 기술한 소설이다. 바뢰이 섬에는 바뢰이 가족만이 산다. 노르웨이의 많은 섬에는 오직 한두 가구가 거주하며,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얕은 토양을 경작하고 싶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자식을 키우며 살아간다. 섬은 고립되어 있고
by
손진주 에디터
2021.03.29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이 살아갈 작은 섬이자 커다란 세상인 바뢰이 섬에서 - 보이지 않는 것들
아름답고 솔직한 묘사들로 표현된 그들의 이야기
어떤 날은 밤늦게까지 비가 세차게 내리고 강풍이 섬을 크게 덮쳐 큰 위험이 뒤따르는 이곳이지만, 또다시 봄이 찾아온다면 이따금 변덕스럽게 찾아온 차가운 바람이 곧 따뜻한 공기로 바뀌어 이곳에 잔잔함을 몰고 온다.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폭풍우 같은 상황을 늘 상 익숙한 듯 대처하고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마틴, 한스, 마리아, 잉그리드, 바브로가 그
by
조민영 에디터
2021.03.28
리뷰
도서
[Review] 폭풍이 몰아치는 섬에서 살아남기 : 보이지 않는 것들
어린 딸에서 어엿한 일꾼으로, 철부지에서 섬의 주인으로
이 책을 읽으며 초반부에 했던 생각은 ‘이런 책 오랜만이네.’였고,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런 책은 처음이네.’였다. 오랜만이라고 한 것은 최근에 읽은 책들은 대개 한국 문학이었기에 낯선 외국이름과 지명이 등장하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기 때문이고, 섬에 홀로 고립되어 사는 가족의 모습이 어쩐지 예전에 읽은 소설 ‘트리갭의 샘물’속 영원한 삶을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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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03.22
리뷰
공연
[Preview] 바다와 섬에서의 축제,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음악회
라메르에릴과 한러대화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8시, ‘독도사랑축제’ 겸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공연이 개최된다. 본 행사는 비영리공익법인 라메르에릴과 한러대화가 공동개최한다. 라메르에릴은 동해와 독도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한국적 색채의 문화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러대화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상호발전과 우호관계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한-러 수교 30주
by
한승빈 에디터
2020.10.27
리뷰
공연
[Preview]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 잠시 쉬어 가는 시간. [공연]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 자라섬에서 6월 1일부터 2일까지.
이런저런 공부와 준비와 생각을 하며 밀도 높은 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원체 성격 자체가 뭐 하나에 몰입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돌진하는 스타일이기에 의식적으로 고삐를 당겨주며 주변을 둘러봐야 함을 안다. 나 사용법을 익혔달까. 날도 좋은 요즘, 나를 쉬게 할 좋은 시간을 만났다. ‘레인보우 뮤직&캠핑 페스티벌’이 6월 1일부터 1박 2일동안 자라
by
박민재 에디터
2019.05.09
리뷰
공연
[Preview] 자라섬에서의 한 여름밤의 꿈 '레인보우 페스티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춘들의 뮤직 페스티벌 레인보우 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한 라인업으로 찾아왔다. 화려한 라인업 중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밤새도록 음악을 들으며 캠핑을 하고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고 춤추고 뛰놀고 싶다면, 가끔 잔디밭에 누워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거나 리듬에 맞춰 신나게 뛰고 싶은 상상을 한 적이
by
박주현 에디터
2018.05.23
리뷰
전시
[Review] 헬로아티스트 전
헬로아티스트전 <인상파 거장들의 성찬> 7월 22일에 오픈한 '헬로아티스트 전'은 이전부터 기다려온 전시이다. 반포대교에 위치한 세빛섬은 그 이름대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아름다운 공간임에 방문한 사람은 그날의 풍경과 느낌을 또렷이 기억할 것이다. 이렇게 동화와 같은 공간에서 인상주의 화가들을 만나볼 수 있기에 기대감이 더 했던것은 사실이다. 여름밤의 야경을
by
이경민 에디터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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