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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황후가 된 소녀, 자유를 갈망한 인간 -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뮤지컬의 마스터피스 <엘리자벳> 여섯 번째 시즌은 11월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미치광이와 천재의 운명은 한 끗 차이로 갈린다. 그 차이의 이름은 ‘자유’다. 자유로운 천재는 죽은 뒤에도 영원한 천재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천재가 자유를 박탈당하면, 바로 미친 사람이 돼 남은 생을 괴롭게 버텨야 한다. 자유를 빼앗긴 미친 사람의 말은 헛소리,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은 시끄러운 발악일 뿐이다. 동물도 가진 자유를 잃은 불행한 미치광이가
by
이진 에디터
2026.09.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름다운 신화 속 숨겨진 시대의 병 -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한 여성이 짊어졌던 구체적인 억압과 한 시대가 함께 앓았던 불안을 신화적인 로맨스의 언어로 옮겨 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화려하다. 검은 망토를 두른 죽음이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지고, 이 뮤지컬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이 시작되면 다들 숨을 죽인다. 30년 넘게 독일어권 무대를 지켜온 이 작품이 한국에서도 확고한 팬덤을 갖게 된 건 우연은 아닐 것이다. 화려한 무대, 강렬한 멜로디,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실제 인물로 만들
by
이유빈 에디터
2026.09.02
리뷰
PRESS
[PRESS] 탄광촌의 빛, 어둠 위로 날다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네 번째 시즌이 7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예술은 아름다움의 창조다. 아름다움이 높은 경지에 이르도록 재주와 기술을 갈고닦는 행위가 예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재주와 기술은 어떻게 갈고닦아야 할까. 혼자서도 노력은 할 수 있겠지만, ‘높은 경지’에 오르려면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타인의 객관적인 시선 안에서 확실한 재능이 발견돼야 한다. 재주를 훈련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과 돈, 주변인들의 정
by
이진 에디터
2026.05.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 [드라마]
잔잔하지만 끊을 수 없어! 일본 가족 드라마 추천 - 의붓 엄마와 딸의 블루스, 지속 가능한 사랑입니까?, 사자의 은신처
'가족'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론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구성원'이라 적혀있지만 사실 '한 지붕 아래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밥솥에 한가득 쌓여있는 따뜻한 밥을 나누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반찬들을 다 같이 식탁으로 나른 뒤 각자의 템포에 맞춰 밥을 먹으며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2.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 여자를 향한 역사적 시각의 문제적 총체, 뮤지컬 '에비타' [공연]
뮤지컬 <에비타>, 치열하게 경합하는 해석이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
뮤지컬 <에비타(Evita)>는 2025년 11월 7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창작진인 작사가 팀 라이스와 작곡가 앤드류 로이스 웨버(ALW) 콤비에 의해 창작되었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1978년 초연된 이후 한국에서는 2006년 라이선스 초연, 2011년 재연을 거쳐
by
이다연 에디터
2026.01.23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bluenote
"다른게 뭐가 문제야"
붉어진 나뭇잎이 길을 가득 메우는 요즘입니다. 이제 2025년이 다가오는 느낌이 서서히 들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24년에는 뭘 했고, 2025년에는 뭘 할지 걱정도 듭니다. 점점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의심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완성하고 보니, 이번에 그린 페인팅에서는 제가 가진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네
by
이상헌 에디터
2024.11.1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일상 속 삶에 대해 전하는 따뜻한 위로, 우리들의 블루스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3연속으로 전 연령층에서 초대박을 치는 데 성공한 tvN 드라마들. 그러나 나는 tvN 드라마 중 단연코 꼽으라면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를 꼽고 싶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호화 캐스팅에 힘입어 시청률도 높은 수치인 10%대를 달성했다. 마지막회에서는 14.6%를 기록하며 케이블로서는 성공
by
조하은 에디터
2024.06.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당신을 꿈꾸게 하는 뮤지컬, '일 테노레(IL TENORE)'
"누군가는 계속 꿈꿔야지"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 이야기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는 지난 5월 19일을 끝으로 초연을 성료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위상을 또 한 번 증명한 <일 테노레>는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 이야기로,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1907~1960)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이인선은 일제강점기 시절
by
최수영 에디터
2024.06.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과거가 있기에 빛나는 소망 [영화]
비간의 <카일리 블루스>가 삼시(三時)를 이어 붙이는 방법
영화는 편집을 통해 시간을 압축하기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보여주며 침묵과 관찰을 불러오기도 한다. <카일리 블루스>는 후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다.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담기. 하지만 치밀하게 보여주기. 이것이 내가 느낀 이 영화의 원칙이었다. <카일리 블루스>는 <지구 최후의 밤>으로 알려진 비간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한 번
by
조유리 에디터
2023.11.07
리뷰
PRESS
[PRESS] 일상을 통해 사투하는, 이형주 - 우리는 서로를 간직 하려고
솔직하고 소박한 문법으로 일상을 담은 앨범은 제목 그대로 서로를 간직하길 원한다. 열 곡을 풀어내는 동안 타이틀 ‘간직’을 가장 마지막에 둔 이유도 일상을 통과해 서로를 간직하길 원하기 때문 아니었을까.
작품으로서의 일상은 겉보기에 단순하지만, 의미로서 전달되는 방식은 좀 더 깊고 진중하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이나 모습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작품의 의도에 따라 다르다. 이형주의 정규 1집 ‘우리는 서로를 간직 하려고’ 또한 마찬가지다. 솔직하고 소박한 문법으로 일상을 담은 앨범은 제목 그대로 서로를 간직하길 원한다. 열 곡을 풀어내는 동안 타이틀
by
김용준 에디터
2023.11.04
리뷰
공연
[Review] 관능미와 강렬함으로 무대를 물들이다 -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
이미 알고 있음에도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뮤지컬 <시카고>가 25주년을 기념하여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진행한다. 지난 5월 27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번 공연은 2017년 이후 6년만에 성사되었으며,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투어 팀이 펼치는 공연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시카고>는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유명한 공연
by
정하림 에디터
2023.06.11
리뷰
공연
[Review] 절제된 아름다움, 쓰디쓴 유쾌함 - 뮤지컬 시카고
우당탕탕, 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어지럽게 돌아가는 뮤지컬 시카고의 이야기를 정의내리자면, 유쾌함이다.
"난 시카고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좋아" 함께 뮤지컬을 보고 나온 지인이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 나는 뮤지컬을 보는 동안 내가 느꼈던 그 뿌연 시야가 확 걷히는 기분이었다. 그래, 내가 무대를 보면서 정말 황홀하다고 느끼면서도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다고 느꼈던 점. 그것은 바로 절제미였다. 항상 숨어서 연주되는 오케스트라들은 무대로 나와 주인공보다도 더
by
김푸름 에디터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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